눈 극장 피카 그림책 17
아라이 료지 지음, 황진희 옮김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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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산하고 쌀쌀하고 흐릿하고 탁한 세상을 살다가,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아름답고 환상적인 그림들과 소리 없는 눈송이들의 群舞 같은 스토리로, 아무것도 모른 채 그냥 눈 오는 날을 강아지처럼 오감으로 만났던 그 천진난만한 어린 날의 시간들로 돌아가 큰 기쁨과 위로를 받는다. 21세기 일본 그림책의 거장으로 불리는 저자 아라이 료지의 내공이 느껴지는, 깊은 눈 속 거대한 판타지 공연. 이 冊 덕분에 이번 겨울은 제법 즐겁게 살만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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