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미팅을 마치고 돌아오니 책상 위에 소포가 하나 와 있었다.

         '사진책도서관 함께살기 삶말 고흥 길타래' 봉투를 꼼꼼히 붙이신

         함께살기님께서 보내주신 소중한 책선물이었다~

         바로 뜯어도 보고 싶었지만...왠지 마음이 뭉클하고 좋아 내일 조용히

         혼자 있을 때, 아끼며 열어 보려고 그냥 그대로 놔두었다.

         그리고 바쁜 일이 다 끝난 조금 전에, 비로소 봉투를 열었다.

         책표지부터 마음을 설레게 하는 두 권의 어여쁜 책과 또 책안에 곱게

         함께 들어있는, 함께살기님의 곱고 아름다운 그림 한 장.

         참...뭐라 말할 수 없는...아름답고 따스한 삶빛 가득한 선물!

 

 

 

 

 

 

          보내 주신 두 권의 책은,

          시게마츠 기요시님의 <휘파람 반장>과

          '어느 제일 조선인 소년의 성장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고사명님의 <산다는 것의 의미>이다.

          두 권 다, 좋은 출판사 양철북에서 나온 책이다~

      

 

 

 

 

 

           책표지들도 예쁘고 책을 펼쳐 읽기도 전에

           너무나 따뜻한 마음이 들어, 늘 앉아 일하는 모니터 앞에

           두고 자꾸만 쳐다본다~

           그리고 이 포스팅을 하면서도 두근두근 기쁘고 얼얼하고

           행복했다~~

 

 

 

 

 

 

 

 

 

 

 

 

 

         그림을 앞에 두고 보고 또 본다.

         고운 빛깔 안에 들어 있는, 함께살기님의 곱고 아름다우신

         삶의 노래와 이야기가 가득하다~~

         '한겨울에도 푸른 빛 가득 숲 바람 불어 포근히 덮네' 적혀 있는,

         나뭇잎 안에 또 나무도 햇빛도 꽃도 하늘도 별도~ 다 들어 있다!!

         어쩜 이리도 색깔도 아름답게 그리셨을까~?^^ 감탄하며 삶그림을 자꾸자꾸

         쓰다듬어 본다.

 

 

         나는 책도 너무 좋으면 그냥 자꾸 쓰다듬는데

         이 고운 그림도 또 자꾸만 쓰다듬는다~~

         지난 달 '고흥사진책도서관' 지킴이들에게 보내 주신,

         함께살기님의 책, 부산보수동책방골목

         <책빛 마실>과  <책방 앞을 걷다> 역시

         보드라운 아기궁둥이같이 예쁘고 좋아서 자꾸만 쓰다듬었다~ㅎㅎㅎ

 

 

         언제나 좋은 글과 사진과 삶빛과 나무와 숲을 이야기 해주시는

         함께살기님! 정말정말 너무나 기쁘고 감사합니다~!!!*^^*

         이 소중하고 아름다운 선물, 마음 가득 감사히 읽고 즐겁게 누리겠습니다~

         히히히~다시 한 번, 진심으로 무지무지 감사드립니당~*^^*

         고맙습니다^^!!!

       

 

 

 

 

 

 

 

 

 

 

 

 

 

   

    <산다는 것의 의미>를 읽으시고 쓰신

     함께살기님의 느낌글, 첫 머리에

    

     (1) 좋아하는 책을 사서 읽고 나누며 살기

 

     '제가 더없이 사랑하는 일이 한가지 있습니다. 저한테

     좋다는 느낌이 드는 책을 찾아나서고, 두 손 두 다리 온몸이

     고단하도록 책을 살핀 다음, 좋아하는 책을 쥐어 들어 기쁘게

     울고 웃으며 읽고, 이렇게 읽은 책을 옆지기한테 건넨다든지

     느낌글을 쓰고 나서, 둘레에 건네주거나 느낌글을 쓰던 얼거리

     그대로 살아내는 일입니다. 좋아하는 책을 찾아내서 사고 읽고 나누면서 살아가는 일이란

     저한테 둘도 없이 애틋하고 아름다운 일입니다.

 

  2007년에 나온 <산다는 것의 의미>를 2008년에 읽었는데, 2009년 한 해 내내 이 책을 끌어안고

  지냈습니다. 이제 2010년을 맞이하여 제 마음 한 켠에서 살포시 내려놓고 우리 집 책시렁 한쪽

  에 얌전히 옮겨 놓고자 합니다.'

 

 

  고사명 작가의 <산다는 것의 의미> 들어가는 말,의 마지막 글도 마음에 들어와, 옮겨 본다.

 

  '나는 최선을 다해 이 길을 걸어 왔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나의 걸음은 일본과 조선을 이해

  하고, 사람들의 마음속에 숨어 있는 상냥함을 발견해 가는 걸음이었습니다. 나는 죽을 각오로

  열심히 살아왔고, 그 노력들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선물입니다.

     이 책은 재일조선인 가운데 한 명인 내가 인생을 살면서 겪은 여러 가지 사건들에 대한 기록

  입니다. 조선인과 일본인이 서로를 좀 더 깊이 이해하고, 상대방의 마음속에도 나와 똑같은

  상냥함이 숨어 있음을 알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펜을 들었습니다.'  (P.13 )

 

 

   작가의 말처럼 '사람들의 마음속에 숨어 있는 상냥함을 발견해 가는' 내가 되기를 바라며,

   함께살기님의 말씀처럼 '아픔과 슬픔이 함께 있어 좋은 책'인 이 <산다는 것의 의미>를

   나도 찬찬히 마음을 깃들여 잘 읽어봐야겠다~*^^*

 

 

 

 

 

 

 

 

    -프롤로그-에서,

 

      여러분은 골목 모퉁이를 지나다 '고양이를 찾습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전단지를 본 적이 있는가. 기르던 고양이가 어느

   날 갑자기 집을 나간 뒤 감감무소식이 되어 버린 날, 무사히

   들어오기만을 바라는 주인의 간절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전단을.

      산책을 나갔다가 그것이 눈에 들어올 때면 나는 가슴 한구석

   이 아련하게 오그라드는 것을 느낀다.

      더구나 그 전단지가 붙인 지 얼마 안 된 것처럼 빳빳할수록,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아 근방을 애타게 돌아다녔을 주인과 그 집 아이들의 모습이 더욱 선하게 떠오른다. 참 안됐다, 빨리 다시 만나야 할 텐데.

   하지만 더 가슴이 뭉클한 것은 붙인 지 한참이나 지난 전단을 발견했을 때다. 며칠 아니 몇 주, 몇 개월이나 전봇대며 게시판에 붙어 있어서 귀퉁이가 너덜너덜해지다 못해 떨어지기 일보 직전

인 것을 볼 때면, '고양이는 아직 주인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거구나, 가족들은 이미 반쯤 포기한 상태일까 아니면.....'하고 별별 생각이 다 든다.

   늘 곁에 있던 누군가와 두 번 다시 만나지 못한 채 떨어져 살아야 한다는 것은 정말 쓸쓸하고

슬픈 인인것 같다.

   사실은 나에게도 그런 누군가가 있다.

   고양이는 아니다. 사람이다. (P.4~5 )

 

 아저씨가 된 나는, 어릴적 꿈을 이루어 지금은 작가다. 거짓말같지만 이것은 진짜 이야기다.

 그래서 마코트를 찾는 전단지는 한 권의 책이 되었다. 여러분이 지금 손에 들고 있는 바로 이 책

이다. 그러니 한 번 읽어 봐 준다면 좋겠다. (P.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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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28 15: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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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29 09: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숲노래 2013-12-28 18:27   좋아요 0 | URL
두 가지 이야기책 모두 무척 사랑스러운데
생각보다 사랑받지 못하는 듯해요.

고사명 님 책은
지식인 아닌 여느 사람으로서
재일조선인이 걸어야 한 길을
한결 깊이 느끼도록 해 준다고 느껴요.

그림종이에 그리지 않아 종이가 너무 나풀거리는데,
다 그리고서야 뒤늦게 깨달았어요 ^^;;;

appletreeje 2013-12-29 09:48   좋아요 0 | URL
함께살기님께서 제가 읽으면 좋겠다 여기시어
보내주신 책이니, 무척 사랑스런 책들이겠지요~
기쁘고 감사히 잘 읽겠습니다.^^

종이가 얇아서 오히려 색의 고운 질감이 한결 더
잘 살아나 저는 너무나 좋던데요~?^^
볼수록 기쁘고 아름다운 그림입니다~*^^*
고맙습니다!!

후애(厚愛) 2013-12-30 13:33   좋아요 0 | URL
정말 멋진 선물을 받으셨네요.^^
제가 너무 좋아서 올리신 페이퍼를 보고 또 보고 그랬습니다.ㅎㅎ
축하드립니다~!!!*^^*

appletreeje 2013-12-30 13:51   좋아요 0 | URL
앗, 후애님~!!!!!!^^
방금 보슬비님 서재에 다녀왔는데~ 울 후애님께서 오셨군요!!^^
며칠 소식이 없으셔서 걱정도 되고, 많이 궁금했습니다..

예~함께 좋아해주시니~너무너무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정말 그런듯 싶어요~ 저도 후애님이나 보슬비님 또 다른 분들께서
선물받으신 페이퍼 보면, 제가 받은 것처럼 참 즐겁고 좋습니다~
감사해요~~후애님~*^^*

2013-12-30 22:0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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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31 05:3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