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케미쿠스 - 세상을 움직이는 화학 이야기
손병문 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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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화학의 발전은 연금술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현재 우리는 생활 곳곳에 화학적 발명이 아니었다면 존재할 수 없는 물질에 파묻혀 살고 있다. 나일론, 질소 비료의 합성은 말할 것도 없고 스마트폰의 핵심 기술, 스크린 없는 디스플레이, 나노 구조 탄소 복합 소재, 에너지 관련 여러 분야 등 모두 화학 기술과 불가분의 관계다. 그래서 이제 인류는 화학을 떠나서는 살 수 없고, ‘호모 케미쿠스라 부를 수밖에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화학에 대한 기본지식 뿐만 아니라, 에너지, 석유화학, 화학섬유, 산업 소재 분야를 취재해온 화학 관련 산업 기자가 쓴 책답게 실제 화학 산업과 연결 지은 이야기들도 나오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새로운 물질의 합성은 우리 생활을 풍요롭게 해주고 많은 도움을 주기도 했지만 끔찍한 피해를 주는 시행착오를 겪은 것 또한 사실이다. 화학물질은 당장 인간에게 어떤 피해가 일어나는 것을 관찰할 수 없다고 해서 안전하다고 할 수 없음을 냉장고의 냉매로 쓰였던 프레온 가스, 가습기 사건, 치약 속의 발암물질이 새로이 알려지는 등을 통해 볼 때 결코 쉽게 생각할 수 없는 문제이다.

 

  지구상에 넘쳐나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문제, 지구 온난화의 문제 또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인류가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이미 지구 온난화에 대처하기 위한 연구들과 국가간의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고 셰일 가스의 개발, 메탄 하이드레이트의 상업화, 태양광, 풍력 발전 등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 미래에는 에너지 관련 에너지 저장 장치 연구원’, 물 처리 관련 고도 수처리 플랜트 기술자’, ‘나노 기술 연구원’, 에너지 관련 탐사 기술자화학적 지식을 갖춘 사람이 인기 직종이 될 가능성이 많아질 것이라고 한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자는 현재도 몸값이 높은 직업이라고 한다.

 

  화학 산업이 미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은 환경 보전이라는 사회적 요구와 삶의 질 향상아라는 소비자의 요구, 그리고 화학 산업 원료의 유한성, 석유 석탄 등의 화석 연료의 고갈이라고 한다. 이를 염두에 둔 화학 산업 관련 개발과 연구가 이미 선진국에서는 진행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미래의 화학, 혹은 화학의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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