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럭저럭 살고 있습니다 - 심각함도 가볍게 만드는 도쿄 싱글녀의 유쾌한 사생활
오미야 에리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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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는 순간, 마음에 확하고 와닿으면서, 솔직하면서,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만들며 다가왔다.

오랜만에 친구에게 전화나, 문자로 연락을 하면 이런 질문을 받곤 한다. '잘 지내?', '어떻게 지내?',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어?' 등등.

이런 질문과도 같은 안부를 받을 때면, 곰곰이 생각을 하다가 내뱉는 말은 '그럭저럭', '그럭저럭 지내.'이다.

그럭저럭이란 말처럼 무난하면서, 평범하고, 평탄한 말이 또 어디 있을까.

땅 속을 파고들 정도로 우울하거나, 안 좋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해피하고, 하늘로 용솟음칠 정도로 즐거운 나날들을 매일,

혹은 자주 겪지 않는 이상 그럭저럭이라는 말을 잘 쓰는 것 같다.

우리는 완벽하고, 행복하고, 지하 깊은 곳까지 파고들 우울, 불행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지는 않다.

저자의 말처럼 그런 날보다 그럭저럭 살아가는 날이 더 많다.


오미야 에리 저자는 한국에서는 처음 소개되는 작가이다. 그렇기에 어떤 글을 썼을지, 글을 어떻게 쓰는지 파악이 잘 안된다.

처음에 그저 제목과 띠지, 표지를 보고 유추해보고, 상상해 볼 수밖에 없다.

그런데 표지와 띠지, 부주제가 너무도 절묘하게 어울리면서, 왠지 오미야 에리 작가가 평범하지 않을 거라는 건 예상이 가능하다.

이 책은 실제로 저자가 무려 3년간 연재한 에세이를 한 권에 책으로 묶어서 탄생한 도서이다.

주인공 에리씨가 등장을 하며, 그녀의 너무도 솔직하면서, 깔끔하고, 얼음 동동 띄운 시원한 물을 마신 것 같은 상쾌함을 전달해주는

에피소드들로 무장한 글들이 빼곡히 담겨 적혀져있다.


사실 읽으면서, '이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 '이게 한 사람에게 일어난 일인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에피소드들은 하나같이 다산다난했으며, 재미와 웃음도 주기도 하면서, 한편으로 난 위로와 조언을 얻어 가기도 했다.

그럭저럭 살아가는 게 어떤 건지 감이 잡히기도 하고, 주인공인 에리씨의 생각과 행동, 가치관을 보고 본받아야겠다는 마음도 먹었다.


에피소드들 중에서 제일 첫 번째로 나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건 살면서 다들 겪어본 경험이기에 공감을 많이 했을 거라 생각된다.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필름이 끊긴 경험 말이다.

술에 취해 기억이 끊긴 일도 현실적이게 풀어내면서, 하나씩 기억의 조각을 찾아가며 스스로 자기반성을 하면서 마무리를 한다.

그 밖에도 자동차 면허 따기에 도전하는 에피소드도 나온다. 원래 에리씨는 자동차 면허를 따지 않는 게 신조였다고 제일 먼저 말했었는데

일 때문에, 일적으로 같이 일하는 상사나, 동료가 면허 따주기를 부탁하자, 쿨하게 목표로 삼고 따겠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일부분이지만, 성격이 시원스러우면서, 내빼지 않고, 고민이나 생각을 하지 않고 즉답으로 말하는 걸 보고 부러우면서, 그 성격을 닮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게 만들어버렸다. 그러면서 자동차 면허 따기의 도전이 시작되는데 순탄치가 않고, 쉽지가 않다. 여기서도 웃음과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여자에게 머리카락이란 제목의 이야기도 나오는데, 난 원래 머리숱이 많았고, 풍성했다.

그런데 나이를 먹다 보니 점점 가늘어지고, 숱도 예전만 못하며, 거기다 느리게 자라고 있다.

원래 난 머리카락에 관심도 없었고, 신경도 전혀 쓰지 않았던 타입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상황이나 생각이 바뀌었다. 나에게도, 여자에게 머리카락은 정말 소중하다. 남자에게도 마찬가지겠지만 말이다.

에리씨의 머리카락은 생명이라고 표현한 문구가 완전 공감 백배, 진짜 피부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처럼 머리카락에도 그 정도로 신경을 쓰면

사람이 달라지게 보이는 건 물론이고, 한층 예뻐짐을 보여준다는 걸 에리씨의 솔직하면서, 담백하게 표현한 글로 인해, 읽으면서 다시 깨닫게 되었다.


요즘처럼 폭염에 덥다 못해 푹푹 찌고, 불쾌지수 올라가는 시점에 선풍기 바람을 쐬며 읽기를 추천하고 권한다.

어찌나 몰입이 잘되고, 재미도 있고, 너무 길지도 않으며, 거기다 책도 별로 두껍지 않아서, 술술 잘 읽혀내려가는지,

좀 더 두꺼워도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금방 읽히니 너무 아쉬웠다.


만약 내가 에리씨였다면 어땠을까 생각을 해보니, 아마 난 그 순간 얼굴이 빨개지고, 아무 말도 못하며, 어버버 거렸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무슨 말을 했더라도 기억도 안 나는 말을 마구 뱉어냈을지도 모르고 말이다.

밤에 잠자리에 누워 갑자기, 혹은 떠올려보면 이불 킥이 무엇인가. 베개를 던지고, 소리를 지르며, 난리를 쳤을지도 모른다.

그런 상황과 순간에서도 오히려 너무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게 그때를 잘 보내고, 무탈하게 보내는 걸 보면서 이것도 일상일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럭저럭 살아가는 게 어떤 건지 알 수 있었고, 와닿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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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영어를 보다 - 31개의 핵심패턴으로 310개의 문장이 이어지는 마법같은 이야기
오석태 지음 / (주)담당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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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폭염에, 뜨거운 햇살, 지칠 줄 모르는 더위와 게다가 밤에는 열대야로 인해 잠을 못 이루면서 컨디션이 나빠지고 있고, 괜히 짜증이 나고,

감정이 컨트롤이 잘 안돼서 영어공부하는데 고생과 흐지부지 해지는 마음 상태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하고 있었다.

그러다 이 책을 만나면서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새로운 활기와 의지와 힘을 얻게 되었다.

책 제목과 띠지를 처음 읽어봤을 때, 열정과 의지를 깨어나게 해주었고, 지금은 볼 때마다 나한테 계속 동기부여를 심어주고 있다.


처음에 왜 '하다'가 아닌, '보다'로 지었을까 하는 궁금증을 가졌었다.

대부분 영어를 하다, 영어공부를 하다고 말하거나, 쓰지 '보다'라는 말을 잘 안 쓰지 않는가.

그런데 이 책을 한 페이지씩, 천천히 읽고, 공부해나가면서 저자는 별 뜻이 없을 수도 있지만, 왜 보다라는 표현을 썼는지 내 나름대로 의미를 유추해 보았다.


그동안 우리는 영어를 공부라는 단어와 한 몸처럼 생각하여, 영어는 공부하는 것, 영어는 정복해야 하는 상대라고 생각해왔던 것 같다.

영어를 계속 파헤치고, 파고들려고 했지, 사실상 영어도 우리가 쓰는 모국어와 다를 것 없이, 하나의 언어일 뿐이다.

파고들고, 정복하고, 공부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그 영어라는 언어가 가지고 있는 미묘한 차이와 미묘한 어감을 발견하고,

공부가 아닌, 영어 그 자체를 받아들이고, 가지고 있는 느낌이나, 분위기를 파악해야 하는데 중점을 뒀어야 했다.

그래서 난 영어를 보다라고 지은 게 아닐까 하고 생각을 해보았다.

한국어는 우리에게 모국어라서 다른 나라 사람들이 공부해서는 절대 알 수 없는 그 섬세하면서, 미묘한 차이를 알고 있고, 쓰고 있지 않은가.

그처럼 영어도 그렇게 접근을 해야 하고, 바라봐야 한다고 보는데, 이 책이 그런 것을 담고 있다.


책은 31개의 패턴을 담고 있고, 구성을 이루고 있다. 영어책들은 셀 수 없이 많다. 그중에서 패턴을 다룬 영어책도 많다.

기존의 패턴 책들은 패턴만 나열하고, 예시 문장이 나오고, 팁이 나오고 끝이었다면 이 책은 그렇지가 않다.

구성을 보면 신선하고, 색다르게 느껴질 것이며, 독특하면서 매력적이게 영어와 영어학습법을 풀어내었고, 담아내었다.

영어를 공부한다는 개념보다는 영어에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며, 영어가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편견을 없애주는 역할을 하며,

게다가, 이 책을 읽을 독자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담겨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섬세하면서, 친절한 설명과 어느 하나 허투루 하지 않았다는 걸 느낄 정도로

이걸 다 찾아내고, 조사했을 노력과 수고로움이 엿보이는 책이다.


31개의 패턴이 우르르 나오지 않고, 각각 한 개씩 목차를 이뤄 등장을 한다.

패턴이 처음에 심플하게 나오는데, 패턴을 유추해볼 수 있는, 어울리는 작은 사진이 나오고,

그 밑에는 배우고, 알아가야 할 패턴이 문장으로 한글 뜻과 함께 나온다. 단, 그 아래에는  10가지의 문장이 나오는데

패턴의 단어만 바꾼 표현들이다. 대신 한글 뜻은 적혀져 있지 않다.

앞서 나온 한글 뜻 한 가지를 가지고 생각하고, 유추하고, 고민해보는 시간을 주는 것이라고 본다.

이 점이 나한테는 좋게 다가왔다. 원래 다른 책들은 뜻이 하나씩 다 적혀져있는데 이건 그렇지 않고 일단 들어가기 앞서

이런 걸 배울 거고, 한 번 생각을 해보고, 이 패턴에는 어떤 단어를 바꿔 넣을 수 있는지를 골똘하게 고민하게 만들어준다.

오히려 이렇게 하니 더 잘 기억이 남고, 그냥 단순 학습이 아닌, 머리를 쓰게 해주며, 뜻과 맞춰보는 재미도 주는 것 같다.


그다음에는, 궁금하고, 몰랐던 패턴에 등장한 총 10가지의 단어들을 하나씩, 필수적인 부분을 자세하되, 간략하게 설명을 해준다.

이 단어가 가지고 있는 의미, 뜻은 무엇이며, 어떤 상황에서 사용하는지, 어떤 문법에 등장을 하고, 발음은 어떻게 되는지 등등.

한마디로 사전을 보는 것 같다. 어휘라는 건 그저 뜻만 알면 되고, 많이 암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을 했었다.

이건 나뿐만 아닐 것이다. 지금도 영어 어휘를 암기하느라 깜지를 쓰거나, 머리에 쥐날 정도로 하시는 분들이 계실 거라 본다.

그런데 왜 아무리 어휘를 많이 암기하고, 기억해도 정작 듣기나, 작문, 독해하는 데에 서는 그다지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이상한 해석이 되고,

이상하게 들렸던 이유를 이제야 알게 되었다.

이 부분을 보면서 새로운 걸 알아가는 재미와 하나의 어휘를 정확히 파악했다는 기분과 제대로 활용하고, 응용할 수 있을 거 같다.


단어 밑에는 단어와 표현이 실제로 쓰인 영어 원서 작품을 소개해주고 알려준다.

어느 부분에서 등장을 하는지, 어떻게 해석되는지 등말이다. 교과서적인 표현이나 내용이 아니라,

실제로 영어 원서 소설에서 등장을 하는 걸 보고 놀라움과 신기함, 그리고 이해가 팍팍 되게 도와주었다.


어휘 테스트가 나오는데, 맞는 한글 뜻과 선을 긋는 방법인데 보면서 어렸을 때 학습지 푸는 기분이 들었다.

다시 체크도 할 수 있다. 그 옆에는 문장이 쭉 나열돼 있는데, 맨 처음에 나오는 패턴문장들과 해석이 적혀져있다.

내가 처음에 혼자서 해석을 안 보고 유추하고 생각한 게 맞는지 확인도 가능하고, 다시 문장 복습도 가능한 구성이다.


책 한 권에 이렇게 알차고, 푸짐하면서 선물 보따리 같은 영어가 가득 실려있고, 적혀져있다.

영어공부가 지치고, 재미없고, 뭔가 슬럼프가 왔을 때 이 책을 읽어보는 걸 추천한다.

억지로 머릿속에 집어넣을 필요 없이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집중이 되게 만들어주며, 읽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된다.

공부를 휙 날려버리고, 그저 다시 영어를 보게 만들어주는 기회를 준다.

여러 번 봐도 지루하지 않고, 책에서 소개해주고 알려주는 소설 속 표현들도 자연스레 익히게 되며, 원서 소설을 읽어보고 싶다는

또 다른 목표이자, 꿈을 꾸게 만들어주는 원동력을 제공해주는 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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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3단어로 - 내일 당장 대화가 되는 초간단 영어법
나카야마 유키코 지음, 최려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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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영어에 손을 놓은 적도 있었다. 학교에서 치이고, 시험에 치이고, 문제집에 치이고, 성적에 치이고.

예를 들자면, 배가 부르다 못해 위가 아플 지경인데도 내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억지로 음식을 꾸역꾸역 넣는 딱 이런 상태.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정말 생각만으로도 끔찍하고, 괴롭고, 진저리가 나지 않겠는가.

이처럼 영어는 나에게 그런 존재였다. 좀 쉬고 싶고, 천천히 공부하고 싶고, 서서히 다가가고 싶은데 자꾸 주위에서는

시간이 없다고, 안된다고 하면서 밀어붙이니 소화도 못 시키고, 다 토해버리고, 체하는 경우까지 가게 되었다.

그래서 꽤 오랫동안 쳐다도 보지 않고 지냈었다.


시간이 흐르고, 독서를 하다가 우연히 여러 다양한 책들을 만나면서 여러 가지를 깨닫고, 영어를 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영어에 다시 흥미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지금은 열심히 영어를 공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열심히 한다고 해도 한국어와 완전히 다르기도 하며, 문법이니, 구문이니, 하나같이 쉽지가 않고,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져서

이러다 다시 놓을까 봐 걱정을 하던 와중에 인터넷을 통해 '영어는 3단어'로라는 신간 책을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제목이 독특하면서, 기발해서 호기심이 갔었고, 한편으로는 긴가민가하면서 약간의 불신도 없지 않아 있었다.

오랜 시간 동안 이렇게 고생을 하고 스트레스를 받아 가면서 영어를 공부해왔는데 책 제목대로 간단하면서, 쉽게 영어를 체득하고,

배울 수 있다니 좋기도 하면서, 놀라운데 그 한편으로는 믿음이 잘 가지 않았었다.

하지만 내 이러한 불신은 책을 한 페이지씩, 읽어가면서, 어느 정도 지났을 때 서서히 눈 녹듯이 사라져버렸다.

읽으면서, 그동안 내가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영어 공부를 하고 있었구나를 알게 되었고, 방법이 틀렸구나를 깨닫게 되었다.


원래 대부분의 시중에 나온 영어책이라는 게 문법, 구문, 어휘는 반드시 나오며, 항상 구성돼 있다.

그런데 이 책은 독특하게도 너무 자세하면서, 깊이 파고들지 않고, 딱 우리가 영어를 하는데 필요한 요소들만 모아놓았으며,

핵심이자, 필수적인 내용만을 간추려서 설명해주고, 영어 예시를 모든 챕터마다, 주제마다 빼놓지 않고 들어서 알려주고, 가르쳐준다.

영어 예시와 한글이 같이 접목해서 설명을 해주니, 이해가 쏙쏙 잘되고, 기억에 잘 남게 도와준다.

3단어로 과연 소통이 되고, 의견을 주고받고, 원어민이 알아들을 수 있는지에 주목을 했는데, 진짜 가능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참고로, 3단어라는 게 단어 3가지를 서로 연결해서 말하는 게 절대 아니다.

주어, 동사, 목적어 이렇게 세 가지를 말하는 것이다. 3단어를 이용해서 영어 문장을 만드는 법을 자세하면서, 확실하게 담아놓았다.

그동안 복잡하고, 어렵고, 고민덩어리이자, 잘 안 풀려서 속이 상했던 문법, 구문에서 탈피가 가능하게 해주며,

책 속에 3단어로 영어를 만들 수 있는 패턴이 나온다. 주어와 동사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맞는 말이고, 공감을 한다.

왜냐하면 주어가 무엇이냐, 누구이냐에 따라 동사와 동사의 시제가 달라질 수 있고, 주어와 동사를 무엇을 쓰는냐에 따라 문구나 문장이 달라질 수 있다.


처음에 볼 때는 당황과 낯설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그랬다. 왜냐하면 어디서도 배운 적이 없고, 학교에서도 가르쳐준 방법이 아니었기에.

익숙하지 않고, 처음 겪어보는 노하우와 방법에 맞는 건가,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지만 계속해서 멈추지 않고 책을 보고, 읽어내려가며

반복을 하다 보면 결국 저자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지, 이 책이 진짜 담고 있고, 독자에게 어떤 걸 알려주고자 하는지 깨달을 수 있게 된다.


한국어를 영어로 바꿔놓으면 이상한 문장이 되고, 어려운 용어가 나오며, 원어민에게 보여주면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다는 식의

표정이나 말을 하는 걸 종종 겪거나, 듣거나,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한국어에는 한자도 포함돼 있다. 저자는 한자 표현을 옮기지 말라고 말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직역을 하기보다는, 우리말을 고쳐 쓰는 연습을 하라고 한다.

우리말을 의미는 통하되, 약간만 다듬고 고치면 훨씬 수월해지며, 충분히 3단어인 영어로 나타낼 수가 있다.


그리고 한국어에서는 주어를 생략해도 의미와 뜻은 다 전달이 된다. 그래서 별로 중요하게 생각을 하지 않는데,

영어는 그렇지가 않다. 주어가 꼭 들어가야 한다. 저자도 책 속에서 주어를 빼먹지 말라고 당부를 한다.

사물 주어를 많이 쓴다는 걸 배웠고, 동사를 나열식으로 한 개씩 예시와 함께 설명을 해주며, 어떤 상황에 쓰이는지, 무슨 뜻인지도 적혀져있다.

문법인 조동사, 현재형, 전치사, 부사 등 등장을 하며, 다루고 있다.

다만, 문법적으로 접근을 하기보다는 좀 더 정보를 많이 전달해주고자 하는 역할이며, 차이를 말해주기 위해 담겨있다.


작문을 할 때나, 소통을 할 때 막 머릿속에서는 문법 생각하느라, 어순 생각하느라, 단어 생각하느라

전쟁터가 따로 없었다. 그래서 버벅거리고, 틀릴까 봐 겁내했으며, 못 알아들을까 봐 조마조마했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머릿속을 전쟁터로 만들 필요가 없어졌다.

난 어렵고, 난해하며, 엄청 긴 문장으로 말하고, 써야 하는 줄 알고 살아왔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바보 같은 짓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 이제 그러지 않으려고 한다. 쉬우면서, 핵심과 내 뜻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았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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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7.8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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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여름의 상징인 옛스러움이 묻어나오는 선풍기가 이번 8월호 샘터 잡지 표지네요.

하늘색깔의 뭔가 바람이 진짜 불어오는 기분이 들어요.

샘터 잡지를 볼때마다, 이른 한 달이 찾아오니 시간의 흐름이 느껴져서 아쉽기도 하면서,

미리 준비를 할 수 있게 해주기도 하고, 좀 더 시간을 간접적으로 알게 해줘서 더 아껴가며 알차게 보낼려고

만드는것 같애요.


이번 8월호 샘터 잡지의 특집호는 역시나, 광복절이에요.

매번 매달마다 어떤 특집으로 눈과 마음과 머리를 행복하고, 즐겁게 만들어 줄지 기달려져요.


 

요즘 티비에서나 길거리에서 푸드트럭을 잘 접하고, 보게 되는것 같애요.

예전에는 흔하지도 않았고, 푸드트럭 장사를 볼려면 정해진 장소에 가야해서 쉽지가 않았거든요.

요즘은 푸드트럭으로 장사하시는 분들이 꽤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것 같애요.

트럭만 봐도 참 개성이 느껴지고, 어떤 음식을 팔지 궁금증을 유발하는것 같애서

사 먹지는 않아도, 보는 재미가 있어요.


오코노미야끼, 다코야끼를 파는 요번 사진 속에 등장한 주인공의 인생과

어떻게 푸드트럭으로 일식요리를 요리하게 되었는지 알려주고, 말해줘요.

심야식당과 추억을 판다라, 제목이 참 어울리게 지은것 같애요.


낮에는 프리랜서 사진작가로 일하고, 밤에는 사진 속 푸드트럭에서 요리를 해서 파신다는 걸 보고

참 대단하다는 생각과 그 열정과 의지, 포기하지 않는 점, 끈기를 보고 배우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나도 저렇게 노력하고, 열심히 해야하는데 뭐지라는 반성을 하게 만드네요.


여유로운 삶을 꿈꾸게 되었다는 저자의 말이 뭔가 바쁘게 살면서

치여서 사는것이 아닌, 풍족스럽지는 않아도 추억도, 낭만도 있는 삶을 꿈꾸게 된것 같아 좋네요.


 


 

진짜 외모 콤플렉스가 없는 사람들은 아마 없을꺼에요.

다만, 외모 콤플렉스에 대한 반응과 생각, 민감도, 예민함이 좀 다를 뿐이죠.

특히 나이가 한 살씩 먹어가면서 피부나, 외모가 서서히 눈에 띄게 보이는 증상들이 거울을 통해 보게 되면

진짜 직격탄이 크게 와요. 거기다 여성들은 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나이대가 달라질 수록 더 예민해지고, 콤플렉스도 없다가 생기고, 있다면 더 심해지는것 같애요.


거울을 보면 다 못나보이고, 단점을 찾게 되는것 같애요.

그래서 저는 잘 안볼려고 해요. 자꾸 과거와 비교를 하게 되더라구요.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옛날에는 없었는데 생겼어 등등. 한탄과 실망과 경악을 금치 못하기 때문에

이런걸로 괜히 주눅들고,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 않더라구요.


위 글의 주인공도 외모에 불만이 많았어요. 그런데 산재사고를 겪으면 콤플렉스도 사라지고,

불만도 버렸답니다. 병실에 누워있으면서 자신의 발로 걷는다는 것이, 살아있음에 감사하시게 된것 같애요.


콤플렉스를 외모 말고 다른 곳에 가지고 있다면 미련없이 버리세요.

대수롭지 않게, 긍정적인 사고와 마음으로 생각한다면 더이상 그건 콤플렉스가 아니게 되더라구요.

해방되고 나면 안 보이던게 보이고, 행복감이 찾아와요.



 

경의선하면 이제는 책방거리, 책거리가 생각이 날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도 했고, 남녀노소, 나이불문 많이들 찾는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기사로 접해서 신기하면서, 좋았던 기억이 있어요.

아직 가보지 못했지만요. 가야지 해놓고 너무 멀기도하고, 날씨도 미친듯이 더워서

가다가 타 죽을꺼 같애서 날씨가 좀 풀리면 가볼려구요.


신촌과 홍대는 외국인과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항상 사람들도 붐비는 곳이잖아요.

홍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와우교까지 책거리 공원이 되어져 있다고 해요.

여러 개의 부스가 늘어져있구, 독서도 가능하고, 책을 구매도 가능하다고 하네요.

요즘 날씨에 약간 해지고 나서 간다면 걷기에도 좋고, 걷다보면 신촌이 나오기도 하고, 아니면 홍대가 나오니까

추억도 생기고, 재미도 있고, 좋을꺼 같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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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영어 가이드북 - 45개국 여행자 차성희가 알려주는 트래블러를 위한 여행영어의 모든 것 (원어민 MP3 + 팟캐스트 음성강의 무료 제공)
차성희 지음 / C&K English(씨앤케이잉글리쉬)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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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이 있어서 난 아직 해외여행을 가 본 적이 없다. 해외여행을 가는게 내 목표이자, 계획이며, 꿈이기도 하다.

처음에 뭘 모를때, 해외와 여행이라는 단어에만 포커스를 두고, 그것만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정작 중요한 언어인 영어를 내가 무시하고, 모른 척 하고 있었구나를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보면서 영어를 제대로, 확실히 하지 못하더라도, 조금은, 어느정도 소통이 될정도로 한다면, 해외에서의 여행이

막연하게 어렵거나, 무섭거나, 힘들지 않을 수 있다는것을 알게 되었고, 여행을 하는 동안 상상 이상의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으며,

내가 떠난 여행지를 맛보고, 즐기고, 체험하며 누릴 수 있다는것을 배우게 되었다.


저자는 여행과 영어, 둘 다를 좋아한다고 말한다. 사실, 비슷한 장르의 책들을 보면 저자가 여행을 좋아하기는 해도,

영어까지 같이 좋아하는 경우는 드물며, 별로 없다. 저자는 여행을 좋아해서, 영어를 공부하게 되었다고 한다.

동기부여의 힘이 얼마나 큰지, 그리고 여행에 대한 저자의 마음과 생각을 알 수 있었다.


원래 기존의 여행영어 책들은 은근 많다. 그런데 이 책하고 비교해서 솔직히 말하자면, 완전히 다르다.

일단, 책 제목부터가 독특하면서, 색다르다. 원래 기존의 비슷한 장르의 책들은 그냥 제목이 달랑 여행영어 이것뿐이다.

그리고 내용이나 구성도 여행에서 쓰이는 영어로만 채워져있다.

하지만 요 책은 여행영어와 가이드북을 합쳐서 지어놓았고, 제목을 따로 보면 다른 책인데, 그 두가지를 잘 믹스해서 책에 담아내었다.

한마디로, 여행영어가 가득 적혀져있기도 하면서, 가이드북의 역할도 같이 해낸다고 보면 된다.


저자는 무려 20년간 45개국을 돌아다녔고, 현재도 여행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 수많은 나라와 20년이라는 시간동안 실제로 저자가 여행지에서, 공항에서 숱하게 많이 썼던 표현들을 담아내었다.

교과서적인, 잘 안쓰거나, 못알아 듣는 영어가 아니다.


목차들이 순서대로, 나열식으로 정리가 잘 되어져 있다. 목차의 순서대로 보면 진짜 여행을 떠나는 과정을 상세히 적혀져있다.

첫 페이지이자, 첫 스토리는 공항이다. 해외여행을 가게 되면 반드시 들려야 하는곳이 공항이지 않는가.

공항에서 탑승수속부터, 검색대 통과에, 비행기에서의 기내식부터, 제일 겁나고, 무서운 입국 심사까지

꼭 알아둬야 하며, 필수적인 것들, 헷갈리거나, 떨려서 놓칠 수 있는 것까지 세심하게 체크해서 책에 다 적어놓았다.


그 밖에도, 대중교통 이용하기, 맛집 가기, 숙소 가고, 정하기 등등.

우리가 딱 도착을 하면 해야 할 행동들을 순서대로 하나씩 알려주고, 가르쳐준다.

처음이라면, 혹은 익숙지 않더라도 겁먹을 필요없이 책에서 알려준대로 하나씩 확인하고, 체크하면 되서 유용하면서 좋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사진을 빼놓지 않고 모든 주제마다, 스토리마다 다 포함되어져 들어가 있다.

공항에서의 사진도 들어가있어서 가본사람에게는 익숙함을 아직 안 가본 사람에게는 설레임을 선사해준다.


참고로 나도 읽다가 발견하게 된 사실이 있는데, 요즘 여행도서들은 여행지가 딱 정해져서 나온다. 일본이면 오사카, 대만, 뉴욕 이렇게.

나도 무심코 여행지가 정해진 상태라고 생각하고 읽고 있다가 놀라면서 순간, 책 제목에도 어디에도 여행지는 적혀져 있지 않은데

나는 정해진 코스를 밟는다고 생각을 했었다. 발견한 사실은 한 가지 여행지가 아닌, 여러 나라가 나오며, 각 주제 맞춰 등장을 한다는 것이다.

무슨 말이냐면, 대중교통 이용하기 편에서는 일본의 대중교통 이용하기가 나오기도 하며, 지하철 미아 되지 않기 주제에서는 파리 지하철이 나온다.

여러 다양한 나라의 특징이자, 주의할 점, 중심적인 것들을 주제에 맞춰 알려주고, 설명을 해주는거다.


scene 라는 영어가 나오고, 숫자와 함께 각 챕터마다 구성되어져 있다.

사진은 역시나 등장을 하고, 사진이 크지는 않지만, 깨알같이 나오며, 저자가 실제로 겪었던 경험담도 적혀져있으며

조언이나, 팁도 같이 알려준다. 게다가, 제일 핵심인 여행영어가 등장을 하는데, 그냥 질문형식으로 되어있는 스토리도 있고,

회화형식처럼 질문하고, 답변하는 식의 주거니, 받거니 영어표현도 적혀져있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는 이 말을 써야하는구나를 배우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면서, 실제로 방 안에서 혼자서, 아니면 1인2역을 하면서 써보니

영어공부하는데 도움도 되면서, 해외로 여행을 가더라도 두려움이나 막연함은 희미해질꺼라 믿게 된다.

옆에는 트래블러의 영어라고 그 상황이나, 대화에서 꼭 알아둬야 할 단어들을 영어와 뜻이 함께 적혀져서 한 쪽 칸을 채우고 있으며,

항상 모든 챕터마다, 주제마다 밑에 작은사진과 함께 노하우나, 경험이나, 주의할 점 등을 영어와 한국어로 깨알같이 설명해주고, 가르쳐준다.


숙소을 호텔에서 보낸다면, 어떻게 호텔을 제대로 활용하고, 알차게 보낼 수 있는지도 scene에 맞춰서 나오기도 하며,

저자의 경험담과 노하우, 팁을 보니 꼭 가서 써먹어보고 싶다라는 욕심이 생기게 만든다.

로컬 맛집도 나오는데, 가이드북을 보고 찾아가는, 너무 여행자들에게 인기좋은 곳 보다는 실제 그 지역이나, 나라에서 사는

사람들이 실제로 즐겨먹고, 마시는 음식점으로 가는게 여행의 참맛이라 생각이 들었는데, 그 부분도 놓치지 않고 적혀져있다.

여행을 좋아하고, 영어에 관심과 흥미가 많아진 나에게 이 책은 더 열정에 불을 지르며, 저자가 한없이 부럽기도 하다.

나도 영어를 마구 쓰면서 겁낼꺼 없이, 내 의사도 표현하고, 당당하면서 그 곳만의 문화와 자연, 로컬음식을 경험하고 겪어보고 싶다라는 마음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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