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답게 사는 법 - 진정한 남자로 태어나고 싶을 때
브렛 맥케이 & 케이트 맥케이 지음, 김민수 옮김 / 작은씨앗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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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만해도 "남자다움"이란 칭찬의 최고봉이었다.명석함이나 용기,유머감각과 
마찬가지로 훌륭하고 분명한 성격의 하나로 인정받았다  그시대 소년들은 남자답
기위하여 노력을 아끼지 아니하였다.21세기인 현재는 남자다움을 찾기가 참어려
운 시대이다. 남자라면 이래야 한다는 기준도 모호해지면서 점점 여성화되어가는 
추세이기도하다.식스펙만을 만드는 남자를 남자다움이라고 말할순 없지만 적어도 
외형적으로 그런 모습이 우리들에게 남자다움으로 많은 부분 어필 되어지는건 사
실이다.보기에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는 말처럼 보기에 번듯하고 옷을 입어도 입
혀 놓아도 태가 나는 그런 모습을 남자다움이라고 많은 여성들이(나를 포함) 생각
하고 기대한다.


이병헌과 소지섭이 상품은 아니지만 나를 은은하게 바라봐 주는 이책은 특별히 남
자답게 살기위한 남자들이 보기보다는 그런 남자를 보기를 원하는 여성들이 많이 
읽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들을 가진 엄마로서 남자다움에 걸맞는 아들의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며 그저 행복해 하던 초심을 바로 꼬리 내리게 만드는 정말 여
자보다 더 섬세하고 오밀조밀한 내용들이 기다리고 있다. 남편도 아들도 미용실을 
이용하는데 하는 어쩌나 하는 약간의 겸언쩍음에서부터 시작하여 여자친구에게 나
의 아들이 어떡게 행동해야 사랑을 받을지 그리고 아들이 결혼을 하여 여자아이를 
자녀로 두었을때 머리 묶는 방법까지 너무 치사하다고 느낄 정도로 아주아주 세밀
하다. 부부가 같이 집필을 하다보니 아무래도 사소하다고 느끼고 넘어갈 부분까지도 
세심하게 배려한 부분이 드러나는 듯하여 좋으면서도 여자인 주부인 나에겐 약간 부
담스럽게도 작용했다.꼭 이런 남편을 아들을 만들어야 할 것 같고 그렇지 못한 내 모
습에 스스로 주눅들어 버렸다.

남편이 동료들과의 차림새에 걸맞는 옷을 구입해야 한다고 했을때 나는 그게 뭐 그리 
중요한가? 깨끗하게만 입으면 되지! 돈을 먼저 걱정했었던 내자신에게 회초리를 주고 
싶어졌다 파티에 초대된 사람이 청바지를 입고 가는 정말 어처구니없는 생각을 한 나 
자신을 쥐어 박으며 "남자답게 사는법"을 통하여 남편의 어깨에 힘을 실어 주어야 겠
다고 마음을 가다듬어 본다.
나같이 찌질한 주부의 모습이 보이네 라고 느끼시는 분들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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