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소리가 큰 아이들
윤병훈 지음 / 다밋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대안학교라는 이미지가 과히 이뿌지는 않다. 지금이야 공부가 떨어지
고 약간은 문제아들이 가는 학교라는 인식에서 많이 벗어나긴 했지만 
아직까지 대안학교라는 이미지는 그래도 뭔가 부족한 아이들이 끝자
락에서 어쩔수 없이 졸업장을 따기 위해서 가는 곳으로 인식 되어 있
는것이 사실이다.그래서 좀더 슬프고 그래서 좀더 안타깝고 가슴이 먹
먹하다 나는 지금 가슴이 먹먹하다.나도 어서 이 편견의 늪에서 빠져 
나와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만으로도 먹먹하다.

양업고등학교는 그런 우리들의 편견의 이미지를 벗어 버린 학교이다.
13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이룬 이미지변신이니 얼마나 많은 아픔과 
눈물이 있었을까를 생각하면  고맙고 또 고맙고 그래서 더 지켜주고 
싶고 예뻐해주고 싶기도 하다. 
말도많고 탈도 많은 아이들 그리고 어른들 그들의 시선을 욕지거리를
고스란히 받을 수 밖에 없던 선생님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문제아라는 스티커를 덕지덕지 붙힌 이들은 아이들이 아니라 어른들
인것을 그들은 약자로서 피해자로서 달리 방법이 없었기에 온몸으로
표현했을 뿐이었겠구나 싶은 생각이 미치자 나의 지난날을 뒤돌아 보
게 되었다 혹여나 잘난 멋에 의도하지 않았다손 치더라도 나로인해 
상처를 받은 사람들은 없었을까? 학생들의 주파수에 학생들의 눈높
이에 맞추어야 할 사람은 바로 어른인것을 이제 조금 알게 된다.

교장선생님이시면서 신부님이신 저자가 아이들과 소통하기까지의 모
습들을 일기처럼 적어준 이글은 아이들뿐 아니라 선생님들의 성장일
기이기도 하다. 상처받은 아이가 있다면 그 상처를 끌어 안아줄 어른
들도 필요하다는걸 자연스럽게 느끼게 만들어준다.
나밖에 모르는 요즘 아이들에게 너, 우리를 느끼게 하려는 양업공동체
가 감동을 준다.일 중심인 지금의 가족 공동체가 식구라는 관계공동체
로 변화되어 가기를 기대한다.

어디로 튈지 몰라 방황하던 아이들이 자신들을 꿋꿋히 기다려주시는
선생님들을 만나 이제는 졸업장만 손에쥐기에서 벗어나 공부도하고
자신의 미래를 계획하기도 한다.이런모습을 기대했지만 막상 아이들
의 변해가는 모습에 선생님들도 놀라고 아이 자신들도 놀라웠을 것이
다 물론 그 과정들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세상속으로 되돌아간 아이들
도 있다.그렇지만 양업에는 이제 희망이 있다.
선배들의 몸부림으로 일궈진 희망이 후배들에겐 든든한 버팀목이  되
리라 믿는다. 대안학교는 이라는 편견을 눈꼽만큼이라도 가지신 어른
들이여 이책을 읽어보고 나서도 그런 편견이 남아있을런지 시험해 보
실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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