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대 부동산 - 부동산 시장이 재편된다
삼토시(강승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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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지난 6월 27일, 정부에서 강력한 부동산 정책을 발표했다. 주말에 이 긴급 뉴스를 접하고 깜짝 놀랐다.

수도권 및 규제지역 내 주택담보대출 한도는 6억 원으로 제한되며, 6개월 이내 전입 의무 부과

이재명 대통령 시대. 앞으로 부동산 시장은 어떻게 변하게 될지 무척 궁금하던 차에 <이재명 시대 부동산>(삼토시(강승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을 읽게 되었다.


저자는 부동산 데이터 분야에서 '최고'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을 정도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 삼토시(강승우)이다.

나도 부동산 관련 정보를 찾을 때 종종 찾는 '붇옹산(지금은 부동산 스터디)' 카페에서 본 닉네임이라 더 익숙하게 느껴졌다. 부동산 데이터 전문가답게 이 책에는 수많은 데이터와 명쾌한 해석, 전망이 이어졌다.




진보와 보수 정권 하에서 부동산 가격이 차이나는 이유는 '정책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보고 있다. 그 중 가장 뚜렷한 차이는 '다주택자에 대한 입장'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 강화는 다주택자들로 하여금 보유 자산을 '똘똘한 한 채'로 집중하게 만든다. 그 결과, 수요가 상급지로 몰리면서 상급지와 중/하급지 간 가격 격차가 확대된다.


부동산 뉴스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똘똘한 한 채'이다. 작게 여러 채 가진 것보다 입지 좋고 가치가 높은 한 채가 더 각광받는 시대라는 것이다. 특히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강해질수록 '똘똘한 한 채'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이유를, 이 책에 나온 갖가지 데이터를 통해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매매가와 전세가 간의 차액만 갖고 부동산을 살 수 있는 '갭투자'는 이제 쉽지 않은 시대가 되었다. 집은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곳'이란 한 광고의 카피가 떠올랐다. 부동산은 분명 매력적인 투자 방식이기도 하지만 실 거주라는 근본적인 역할이 더 중요하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이 책에는 부동산 정책에 따른 앞으로의 시장 전망과 함께 '정부 규제에도 오르는 곳 39'라는 일종의 부록이자 알짜배기 정보가 담겨 있다. 39개 단지를 선정하게 된 배경으로 저자는 15억 원 이하 단지를 기준으로 '서울 직주근접' '경기 직주근접'과 상승이 예상되는 '대구'와 '울산'이다.




저자가 추천한 39곳 투자처를 보니 아는 동네도 있고 처음 보는 곳도 있었다. 평소에 잘 아는 지역이라 생각했는데 전문가의 해석을 듣고 보니 새롭게 보이기도 했다. 역시 부동산도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할 분야구나 다시 한번 깨달았다.





부동산은 늘 고민의 대상이다.

'지금 사야 하나, 기다려야 하나.'

정답은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당장 내일 또 어떤 변수가 나올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 정책에 대해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내다볼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수많은 경우의 수를 예측하고 대비하고 준비한다면 좀 더 체계적으로 부동산 시장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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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시대 부동산 - 부동산 시장이 재편된다
삼토시(강승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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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바뀐 정권에서 부동산이 오를까 내릴까. 데이터로 자세히 볼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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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의 심리 처방전
김은미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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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서른 즈음, 마흔 즈음, 이제 쉰.

나이의 앞자리가 바뀔 때마다 심리적인 변화와 부담이 크게 다가온다. 서른과 마흔은 많이들 이야기하지만 쉰 즈음이란 말은 잘 들어보지 못한 것 같다. 일과 가정으로 너무 바빠서일까. 고민이 사라지는 나이라서 그럴까.

건양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치료학과 김은미 교수의 <오십의 심리 처방전>을 읽었다. 이 책은 다른 책보다 더 천천히 읽었다. 50대를 앞둔 사람의 여유 없는 생활 때문일 수도 있고, 한 챕터씩 천천히 읽어서일 수도 있다. 출근길에 퇴근길에 짧은 글 하나씩 읽으면서 생각에 잠기는 시간이 많았다.

심리학 교수인 저자답게 이 책에는 인생의 후반전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알아주고 달래주는 내용이 다양한 심리학자의 이론과 함께 설명되어 있다.



혹자는 이런 이야기도 했다.

현재의 나는 10년 전의 내 삶이 영향을 미친 것이고,

현재의 나는 10년 후의 삶을 예견해준다고 말이다.

많은 생각이 드는 부분이었다. 현재의 나는 10년 전 내 삶이 만든 것이고, 지금의 나는 10년 후의 나를 만든다는 것. 매 순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생각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어떤 형태로든 삶은 이어진다.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잘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상은 변화한다. 그리고 나도 변화한다.

그러니 자기 자신을 잘 들여다보자.


오십이 되면서 심리적으로 큰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틀림없나 보다. 오십을 먼저 거친 배우자를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예전의 오십과 요즘 오십은 다르긴 하다. 양육해야 할 미성년 자녀가 있고, 점점 나이드는 부모님이 있고, 아직 사회적으로도 해야 할 일이 많다. 그러면서도 아직 철 들지 않은 영피프티라고나 할까.



'오십'이라는 시기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아는 나이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지켜왔던 삶의 원칙이 무뎌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런데 한 번 실수했다고 인생이 끝나는 것도 아니고, 원칙을 안 지켰다고 해서 다른 일들이 무너지는 것도 아니다. 이 평범한 사실을 깨닫는 시기가 바로 오십이다.

예전에야 '지천명'이라 해서 하늘의 뜻을 기다리는 나이라고 했지만 지금이야 어디 그런가. 한 번 실수했다고 인생이 무너지는 것은 아니니 아직 오십에게도 희망은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나이듦을 깨달아 가는 단순한 숫자일 뿐이다.




재미있는 내용이다. 50세가 체감하는 1년이 고작 7.3일이라니. 그야말로 눈 깜짝할 사이에 나이를 먹는다는 게 이런 뜻이겠구나.

나이가 들수록 몸의 기능도 저하되고 감각도 잃게 되며 에너지도 줄어들겠지만, 그리고 심리적으로도 위축되고 서글프고 절망하겠지만. 그래도 멋진 오십이 또 기대되기도 한다. 지금 내가 보내는 시간이 10년 후 내 모습을 만든다고 하니 하루하루 허투루 쓸 수 없다.

오십 즈음에 읽으면 좋을 책. <오십의 심리 처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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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민주주의 내란의 끝 - 역사학자 전우용과 앵커 최지은의 대담 K민주주의 다시만난세계
전우용.최지은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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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지 깨닫게 해 준 책. 지금 이 시기에 꼭 읽어볼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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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민주주의 내란의 끝 - 역사학자 전우용과 앵커 최지은의 대담 K민주주의 다시만난세계
전우용.최지은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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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년 말부터 온 국민의 속이 시끄러웠다. 나 역시 살면서 처음 느끼는 극한의 공포에 시달리며 매일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 이유는 명백하다.

2024. 12. 03.

여전히 많은 국민들이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매일 뉴스에 탄식하고, 정신적 고통에 잠못 이루는 날이 계속되고 있다. 마음이 너무 답답할 땐 페북에 갔다. 대한민국의 중요한 순간마다, 내 페친들이 가장 많이 공유해 주는 포스팅. 바로 전우용 교수님이다. 촌철살인 사이다 글로 막힌 혈을 시원하게 뚫어주시는 분.

이번에 전우용 교수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책이 나왔다고 해서 꼭 읽어보고 싶었다.

<K민주주의 내란의 끝>(전우용, 최지은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5).

역사학자로 유명한 전우용 교수님과 오마이TV로 익숙한 최지은 앵커의 대담을 담은 책이다.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 마치 긴 대담 영상을 한 편 보고 온 느낌이다. 그리고 과거 민주주의를 위해 피 흘리던 사람들의 숨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그만큼 몰입해서 읽었다.

공기와도 같았기에 당연하게 생각했던 민주주의. 이 책에는 민주주의의 태생부터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내던진 우리 선조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길고 긴 투쟁의 역사를 전우용 교수님이 알기 쉽게 쭉 이어서 풀어 말씀해 주시니 역사를 잘 모르던 나도 연거푸 고개를 끄덕이며 읽어내려갔다.



특히 이 부분에 시선이 멈췄다.


그런데도 '대한민국'이라고 한 것은 '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생각을 꼭 국호에 담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전우용, 김지은 <K민주주의 내란의 끝>




민(民). 백성을 하찮게 바라보는 왕과 귀족의 시선. 언제나 핍박을 받고 살아왔지만 결국 오늘의 민주주의를 세운 사람들은 '민'이 아니던가. 응원봉을 들고 전국 각지에서 집회를 했던 오늘의 '민' 역시 그때와 다르지 않다.

보수와 진보.

사전적 의미와는 사뭇 다른 현실의 정치인들을 보면서 한심하기 그지없다. 보수의 탈을 쓰고 왕당파를 대변하는 기득권. 말이 좋아 보수지, 책에 나온 것처럼 '개인의 자유, 기업활동의의 자유 등 자본주의의 운영 원리를 고수'하려고 노력해 본 적이 있을까. 아마 노력했다면 지금처럼 경제와 나라가 이렇게 무너지진 않았겠지.



대체 왜 계엄을 했는가에 대한 전우용 교수님의 답변도 기억에 남는다.

일단 계엄령을 선포한 사람에게 권력은 '욕망의 대상'을 넘어 '생명줄'이 돼요.

자기가 지은 죄의 무게를 견디려면

'권력욕의 화신'이 될 수밖에 없는 거죠.

전우용, 최지은 <K민주주의 내란의 끝>

이 대담은 2024년 12월 26일. 크리스마스 다음날 이루어졌다. 설레고 기쁘기만 한 크리스마스에 온 국민은 공포에 떨어야 했고, 추위에서도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

당시는 혹시라도 탄핵이 기각되면 어쩌지 라는 공포가 엄습하던 시기였다. 지금이야 탄핵 시기를 지나 대선을 눈앞에 두고 있기에 그나마 불안함은 조금 덜어낸 상태에서 읽었으나 이 대담을 하던 시기에는 얼마나 불안했을지.

또한 대담 중에 '만일 계엄령이 즉각 해제되지 않았다면 어떤 일들이 벌어졌을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매일 쏟아지는 당시 상황들을 빗대어 봐도 상상 이상으로 너무 끔찍하고 잔혹한 상황이 발생했을 것이다.



역사학자인 저는

'과거가 그들을 움직여 현재를 도왔다'라고 생각해요.

전우용, 최지은 <K민주주의 내란의 끝>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가 명확해졌다. 나 역시 역사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학창 시절 내게 역사란, 시대별로 달달 외워서 시험을 보던 과목일 뿐이었다. 이 재미 없는 걸 왜 외워야 하는지, 임진왜란이 몇 년도에 일어났는지 숫자만 외우던 시절로 인해 참 재미 없는 과목이라 생각했다.

학교에서 역사를 배우기 시작한 아이도 '외우기식 역사' 공부를 대체 왜 배워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푸념을 했다. 그럴 때마다 나 역시 딱히 해 줄 말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1203 내란을 직접 눈으로 보고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아이와 수시로 이야기를 나눴다. 태어나서 이런 공포를 처음 느낀 큰아이는 이제 우리 다 죽는 거냐며 극강의 두려움을 표시했다. 너무 무섭다면서 목놓아 우는 모습도 보였다. 누가 이 아이를 저렇게 만들었는가.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민주주의가 사실은 앞서 가신 분들의 피, 땀, 눈물이 서린 소중한 것임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나 또한 아이와 함께 역사 공부가 필요한 이유를 떠올리게 되었다.



<K민주주의 내란의 끝> 뒤에는는 부록(?)으로, 박정희와 전두환 시대 <계엄 포고문>과 윤석열의 <계엄 포고문>이 실려 있다. 두 기록을 나란히 놓고 비교하니 화가 더 치밀어 올랐다.

그리고 맨 마지막에는 '윤석열 임기 일지'라고 해서 당선일부터 2025년 1월 말일까지 그가 했던 국내/해외 활동(이라 쓰고 만행이라 읽는다)을 날짜순으로 쭉 정리되어 있다. 특히 계엄을 선포한 12월 3일은 시분까지 촘촘하게 당시 상황을 자세히 알려준다.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그때 그 상황을 다시 떠올리며 정신을 바짝 차려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아직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올바른 선택이 왜 중요한지 이 책을 보면 알 수 있다.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위해서라도 참된 민주주의가 실현되어야 한다. 모든 부모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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