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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로 읽는 세계사 교양 수업 365
김윤정 옮김, 사토 마사루 감수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11월
평점 :
요즘 이야기 짓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다양한 백과사전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그러던 중에 최근에 새로 나온 일종의 '인물사전'을 보게 되었다.
<인물로 읽는 세계사 교양 수업 365>(사토 마사루 감수, 김윤정 옮김 / 한스미디어 / 2022)는 고대부터 현대사에 이르기까지 각 방면에서 유명한 인물들을 분야별로 묶어 소개한 책이다. 마치 365권의 위인전을 읽은 느낌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정치가, 과학자, 철학자, 문학, 연극, 음악가 등에서부터 이름만 알고 있던 사람, 아예 모르던 사람들까지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쏟아졌다. 당시 시대상과 이들이 했던 역할, 업적, 작품 등을 각 한 페이지씩 소개함으로써 더 궁금한 사람들은 다른 책과 자료를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길라잡이 역할을 하는 책이다.
어렸을 적에는 위인전을 많이 읽었고, 교과서에서도 많은 위인이 나왔던 터라 이들의 업적을 또렷하게 기억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이들의 업적은 흐릿해져갔고, 아이들이 누군가에 대해 물었을 때 과연 그 사람이 무엇을 했었는지 대답을 하지 못할 정도로 잊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희미해졌던 기억이 되살아나고, 예전에 알았던 위인들의 모습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었다. 시험 공부를 위한 암기식 기억이 아니라, 내가 진짜 궁금했던 것들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과정을 경험하게 되었다.
'플란더스의 개'에서 네로가 그토록 보고 싶었던 루벤스를 다시 보게 되었고, '베르사유의 장미'에서 만났던 마리 앙투와네트도 역사 속 인물로 다시 만나게 되어 새로웠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새삼 깨닫는 시간이었다. 글을 읽거나 쓸 떄에도 인물과 역사를 잘 알아야 할 텐데, 이 책은 그럴 때마다 펼쳐볼 수 있는 책이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365명의 사람들이 나오는 만큼 하루에 한 명씩 집중해서 읽어나가면, 적어도 1년 후에는 더 다채로운 이야깃거리가 줄줄 나올 것이다.
킹 목사에서 스티브 잡스, 래리 페이지, 미야자키 하야오까지 현대인에게도 익숙한 사람들이 나오니 은근히 반갑기도 했다. '지식의 괴물'로 불리는 논객이 세계를 대표하는 인물들로 전하는 세계사 교양 수업이란 카피에 어울리게, 동양과 서양을 막론하고 엄선한 365명의 인물들이 역사를 쭉 훑어주는 역할을 했다. 이제 막 역사를 배우기 시작한 초등학생 아이들과 함께 보면 좋을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