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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훈이 명문가를 만든다
권태성 지음 / 다연 / 2018년 2월
평점 :

집집마다 가훈이 있다. 지금은 많이 없지만 예전에는 집집마다 가훈을 써서 벽에 걸어놓기도 했다. 우리집에도 '仁義愛'라는 걸 아버지가 가훈으로 삼아 벽에 걸어두셨다. 그런데 당시만 해도, 가훈은 그냥 벽에 걸린 장식품일 뿐, 내겐 별로 도움 되지 않는 형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많은 면접에서 물어보는 "좌우명이 뭔가요?", "삶의 모토가 뭔가요?"라고 할 때 답할 수 있는 것, 그게 바로 '가훈'이 아닐까 싶다.
<가훈이 명문가를 만든다>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명문가로 존경받는 집안들의 가훈을 알려주는 책이다. 그리고 그 가훈이 그 집안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도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시대를 뛰어넘어 지금도 존경받는 가문인 발렌베리, 로스차일드, 록펠러, 게이츠, 우리나라 대기업 총수 집안, 유일한, 마쓰시타 고노스케, 경주 최부자, 케네디, 루스벨트, 리콴유, 반델라, 링컨, 노벨, 퀴리, 공자, 메디치, 구겐하임, 타고르, 전형필 가문...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이들 명문가엔 과연 어떤 가훈이 있을까.
PART 1 명문가, 가훈의 힘으로 세계를 호령하다
1 발렌베리 가문 _존경받는 부자가 되라
2 로스차일드 가문 _서로 협력하고 사랑하라
3 록펠러 가문 주는 _사람이 더 행복하다
4 게이츠 가문 _철저하게 자립하라
PART 2 명문가, 아시아 경제를 선도하다
1 한국의 경제 가문 _일류로 나아가라
2 유일한 가문 _스스로 길을 개척하라
3 마쓰시타 고노스케 가문 _사업은 사람이 전부다
4 경주 최부자 가문 _굶어 죽는 이가 없게 하라
PART 3 명문가, 정치로 세계를 이끌다
1 케네디 가문 _일등은 무시당하지 않는다
2 루스벨트 가문 _인간은 운명의 포로가 아니라 단지 자기 마음의 포로일 뿐이다
3 리콴유 가문 _노력하는 자만이 훌륭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4 만델라 가문 _용서하고 또 용서하라
5 링컨 가문 _성실이라는 덕목보다 훌륭한 유산은 없다
PART 4 명문가, 학문을 품다
1 노벨 가문 _남자이든 여자이든 평화를 실현하라
2 퀴리 가문 _사회적 책임을 다하라
3 공자 가문 _위대한 영광은 실패할 때마다 다시 일어서는 데 있다
PART 5 명문가, 문화예술을 꽃피우다
1 메디치 가문 _행복을 즐겨라
2 구겐하임 가문 _예술을 사랑하라
3 타고르 가문 _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생각하는가
4 전형필 가문 _나라의 유산을 지켜라
대를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가업을 일구고 성공시킨 조상(?)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정직하고 진실한 삶의 철학이 있다는 것. 이러한 생각이 비즈니스를 성공시킨 밑거름이 되고, 자식들에게도 대물림하여 사업을 성공적으로 일구면서도 정서적인 면까지 박수받는 것이리란 생각이 들었다.
부를 축적하는 건 쉽지 않다. 하지만 존경받는 부자가 되는 건 더욱 어려운 일이다. 특히 '돈=지위'라는 습성이 크게 자리잡은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이뤄내기 힘든 성과이다. 눈에 보이는 결과와 성과에 치중한 나머지 정서적인 면을 놓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훈이 중요하다. 벽걸이 말고, 항상 내 마음에 걸어놓을 수 있는 그 한 마디. 어릴 때부터 제대로 된 사고방식을 갖춘다면 평생 존경받는 사람이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훌륭한 부모가 더 훌륭한 자녀를 만든다는 진리를 새삼 깨달았다. 이번 기회에 우리집 가훈을 생각해봐야겠다. 부모와 자녀, 우리의 마음속에 뿌리내릴 한 마디. 그리고 평생 내 인생의 모토로 삼을 그 한 마디를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