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니다, 독립술집 북저널리즘 (Book Journalism) 13
원부연 외 지음 / 스리체어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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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니다, 독립술집>(원부연, 안상현, 변익수, 하상우, 김슬옹 / 스리체어스 / 2017).
제목부터 흥미롭다. 독립서점은 요즘 한창 붐인데, 독립술집이라니.
아니나 다를까. 추천사를 쓴 나영석 PD도 나와 똑같은 느낌을 가졌나보다.

'독립술집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생소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몇 번 되뇌다 보니 어쩐지 납득이 가는 말이라는 느낌이 왔다. 그리고 독립술집이 어떤 공간일지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졌다.'

나영석 PD의 머릿속에 그려진 그림이 내 머릿속에도 짠! 하고 그려졌다. 테이블이 3~4개 정도 놓인 작은 술집. 혼술족도 많은 그런 술집. 대부분 단골이고, 일부러 찾아야 찾을 수 있는 그런 곳에 위치한.

그런데 이 책에 소개된 5개의 독립술집을 보면 그런 그림에 딱 맞는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다. 중요한 건 독립술집을 시작할 때의 마음가짐. 대부분 사람을 좋아하고, 소통을 좋아하는 사람이 '술'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더 가까워지도록 하는 장소로서의 '술집'을 지향하며 시작하게 된 것.

특히 광고대행사 출신, 유명 컨설팅 기업 출신, 정치가 출신, 신학생 출신, 꽃집을 운영하던 사람까지. 다양한 경력과 무엇보다 '젊음', '청춘'이라는 뜨거운 무기를 안고 시작한 것이 눈에 띄었다. 예전에 우리가 흔히 생각하던 그런 술집이 아니다.

사람과 소통할 수 있다면 그것이 '술집'이어도 좋고, '책방'이어도 좋고, '카페'여도 좋다는 생각. 그러한 생각에 적극 동의한다. 누구나 갖고 있는 로망을 젊은 나이에 실천한 이들의 모습이 부럽다. 단순히 돈을 버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더 큰 그림을 그렸다는 게 이들에게서 배울 점이다. 술과 취향을 파는 것, 그런 술집이라면 나도 꼭 한번 들러보고 싶고, 단골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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