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쾌했다.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느낌이었다.
<부동산 세금 해결사>는 11년차 경력의 성민석 세무사가 부동산 세금에 관해 쉽고 자세하게 알려주는 책이다. 소득세, 양도세, 상속세, 증여세, 절세까지 부동산 세금과 관련된 내용은 모두 담아서 마치 부동산 세금 백과사전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흔히 세금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부동산'까지 더해지면 그야말로 '수포자(수학포기자)'처럼 '세포자'가 될 정도로 어렵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부동산 세금 해결사>에서는 세무사인 저자가 자신에게 찾아온 고객들의 사례를 자세하게 보여주며, 이럴 때 이런 방법, 이럴 땐 이런 세금이 적용된다는 것을 알려주어 우선 이해하기 쉬웠다. 그리고 나 역시 세금 상담을 위해 세무사를 찾았던 경험이 여러번 있었기에 공감 되는 사례가 몇 개 있었다.
세무사를 찾아와서 상담을 한다는 건 세금에 대해 궁금한 점이나 조언을 듣기 위해서이니 실제로 사람들이 궁금한 점들을 콕콕 짚어서 말해준 게 아주 유용했다. 부동산 투자를 결정짓는 건 시세가 아니라 세금이라는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아무리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올라도 양도세를 많이 내고 나면 실제로 수중에 남는 게 거의 없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에, 비과세 또는 절세 방법을 미리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절세 방법을 다양한 각도에서 알려주고 있다.
양도세를 줄이는 방법, 비과세 혜택, 고가 주택, 겸용 주택, 세대 합가의 경우, 상속, 경매, 무동산 매매업, 임대사업자, 증여세 등 부동산 세금과 연관된 부분은 거의 모든 분야를 다루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만큼 부동산 세금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 부동산 투자를 하는 사람에게 필독서라고 보여진다.
한때 공인중개사 공부를 한 적이 있던 터라 '세법'을 앞부분만(?) 배운 적이 있다. 학창시절 수학을 좋아했던 문과생이었던 나이지만, 세법은 너무 어려웠다. 실제로 부동산 거래를 해보기 전이라 그런가, 용어도 생소했고 상황설명도 너무 어려웠다.
그런데 요 몇 년 사이 부동산 매매와 양도, 임차와 임대, 상속 등의 과정을 거치며 이제 조금 귀가 열리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예전에 그게 그 말이었구나~' 이제서야 고개를 끄덕이는 경우가 생겼다. 미리 알았더라면 더 현명한 방법으로 처리했을 텐데, 깨닫는 점도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의 의의가 더욱 남다르다. 지금이라도 현명하게 세금을 납부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똑똑해질 필요가 있다. 부동산 투자는 진정 세금과의 싸움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