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인간관계가 힘들까?
유재화 지음 / 자유로운상상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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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책을 보면 제목이 참 중요하구나 거듭 생각하게 된다. 이 책 역시 제목만 봐도 읽고 싶은 생각이 들었던 책이다. <나는 왜 인간관계가 힘들까?>. 누구나 고민하는 부분이며, 답을 쉽게 찾을 수 없는 질문이다. 소통하지 않는 불통의 시대. 어떻게 하면 서로 마음을 열고 소통을 할까.

이 책은 쉽게 읽힌다. 42가지의 짧은 이야기가 있고, 다양한 사례가 있어 틈날 때마다 편하게 읽을 수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소통 채널이 많아질수록 왜 사람들은 더욱 외로워질까. '소통'이란 건 누군가와 대화를 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이해와 배려, 진심이 더해질 때 성립되는 관계로 보여진다.

저자인 유재화 씨는 <재미있게 말하는 사람이 성공한다>로 유명한 자기계발서 전문 작가이다. 작가가 제안하는 가장 좋은 소통 방법은 잘 들어주는 것, 거기에는 배려와 이해가 바탕이 되어 있어야 진심으로 소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얼마 전 유명 가수가 스스로 세상을 떠나면서 며칠째 온 나라가 슬퍼하고 있다. 누구라도 그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면, 그의 소리 없는 외침을 봐줬더라면, 이렇게 슬픈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을 텐데. 안타까웠다. 그리고나서 주변 사람들을 한 번 더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쁘다는 이유로, 내 몸 하나 돌보기 힘들다는 이유로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없었던 게 사실이다. 홀로 지내는 사람들이 외로워하지 않도록 관심과 돌봄이 필요한 시기이다.

남에게 관심을 주는 건 좋지만, 사생활을 지나치게 파고드는 건 경계하라고 저자는 조언한다. 둘 셋이 모이면 남 이야기를 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경우가 많다. 결국 나에게 남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걸 알면서도 말이다. 잠시 책을 놓고 생각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책은 인간관계를 원활하게 하는 법칙이나 원칙을 설명하는 책은 아니다. 그런 법칙이 있다고 하면 그게 더 이상할 듯도 하다. 편하게 글을 읽어내려가면서 결국 내 마음을 열고, 상대방의 마음을 열도록 노력하고, 진심으로 대하고, 경청을 하다보면 인간관계가 지금보다는 더 나아질 것이란 생각이 든다. 모르는 게 아니지만, 실천하지 못함을 깨닫는다. 연말을 맞아 나의 인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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