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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사는 게 쉽지 않을 때 - 나 지금 잘 살고 있는 걸까? 고민하는 당신을 위한 인생 조언
우만란쟝 지음, 오하나 옮김 / 스마트북스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제목만 봐도 가슴이 뛴다. 나이가 들수록 삶이 만만치 않다는 생각이 커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라는 말에는 참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 치열하게 살고, 열심히 달리는데 '그럼에도' 사는 게 더 팍팍해진다는 의미가 도사리고 있다. 그럴 때 펼쳐보면 좋은 책이다.
뭔가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은 아니다. 하지만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열어보면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글이 무척 많다. 가령, 이런 문장들.
조각나고 흩어지고 고립되어 있는 지식의 파편들은 어떤 의미도 없다.
의미 있는 것은 사고하는 방식이다.
또한 자신이 습득한 지식과 나아가 습득하지 못한 지식까지 활용하여
자신의 지능과 생활력을 개선하는 것이다.
시비판단은 우리 행동의 근거이고
가치판단은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이다.
전자는 우리에게 '옳은 일을' 하도록 하며
후자는 우리가 '일을 올바르게' 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 두 가지를 모두 겸비하면 훌륭한 사람이다.
저자인 우만란쟝은 중국의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200만 팔로어를 거느린 중국의 멘토이다. 그는 우리에게 '쓸데없이 부지런하지 말자', '당신의 선량함에는 가시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사회가 만들어 놓은 틀 안에 갇히지 말고, 그 안에서 자신만의 방식을 키우라는 것이다.
백번 옳은 말이다. 두말 않고 묵묵히 사는 것이 꼭 옳은 방식은 아님을 일꺠워주고 있다. 할 말은 하고, 억울함은 호소하고, 부당하면 외치고, 쌓아두지 말고 표현하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명한 방법이다. 세월이 흐를수록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마음은 감추고, 제3의 얼굴로 마주하고 있다. 진실은 감춘 채. 그게 맞는지 분별조차 어려워진 시대를 살고 있다. 가끔은 마음을 툭 내려놓고, 내면의 가장 깊은 곳에 숨어 있는 내 자신과 마주해야 할 시간을 가져야겠다. 그 녀석을 잊지 않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