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 다이어리 - 자존감을 키우는 세 개의 쉼표
킹코 지음, 신동원 감수 / MY(흐름출판)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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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이는 걸 좋아하는 나. 다이어리를 보고 또 마음을 뺏겼다. 평범한 다이어리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이건 단순히 다이어리가 아니라 마음에 쉼표를 찍게 하는 '쉼표 다이어리'이다. 띠지에 그 의미를 잘 설명하고 있다.

첫 번째 쉼표, 나에게 묻고 싶은 말
두 번째 쉼표, 나에게 건네고 싶은 말
세 번째 쉼표, 지금 이 순간 나를 위해

그래서 '쉼표 다이어리'란다. 지은이인 킹코(송혁)은 원래 축구선수의 꿈을 꾸었지만, 고2 때 다리 부상으로 안타깝게 그 꿈을 잃게 되었다. 그리고 취미로 낙서를 좋아했던 그는 종이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점차 인기가 많아졌다. 그림을 전문적으로 배운 게 아니기 때문에 처음엔 두려웠지만, 이내 용기를 갖고 본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걸 찾게 되었다. 책 제목대로 '쉼', '여유'가 느껴지는 책이다.

'쉼표 다이어리'는 아기자기하게 구성되어 있다.
먼저 한 달을 훤히 계획할 수 있는 1년치 먼슬리가 있다.  

 


그리고 뒤에는 매일매일 '쉼표'를 찍을 수 있는 짧은 글과 물음이 적혀 있었다. 가령, 올해 꼭 이루고 싶은 5가지, 요즘 걱정거리는? 등등 적음으로써 마음이 정리되는 항목들이 다양하게 나와 있었다. 반드시 매일 써야 하는 '의무감'으로서의 일기가 아니라, 내 마음에 쉼표를 찍고 싶을 때 한번씩 열어보면 좋을 내용들이 많다.

                                                 

 

 

                                                                     

                                                                                                                      

책을 볼수록 다이어리라는 형식을 빌린 그림 에세이라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한 문장을 보면서 생각을 하게 되고, 다짐을 하게 되고, 마음을 다독이게 된다. 내 걱정을 누군가 사갔으면 하는 바람도 그림으로 그려져 있어서 크게 공감했고, 하트에서 나오는 사랑으로 샤워를 한다는 그림도 느낌이 참 좋았다.


그리고 세 번째 '지금 이 순간, 나를 위해 for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챕터에는 매월 나를 위해 계획한 것들, 해야 할 것들을 적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아마 이 부분을 가장 많이 쓰게 되겠지. 계획 대마왕인 내가 끄적끄적 할 수 있는 공간이니까.

 

 

벌써 2017년도 마지막달이 시작되었다. 12월은 지난 11개월보다 더 빨리 지나가겠지. 지금 이맘때 가장 눈여겨 보는 게 다이어리이다.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17잔이나 마시면서 받은 다이어리도 좋고, 예스24에서 책을 사며 함께 받은 다이어리도 좋다.

그런데 그런 일반적인 다이어리 말고,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쉼표'의 시간을 주는 <쉼표 다이어리>를 같이 쓰는 것도 좋겠다. 결국 내 마음이 가장 중요한 법이니까. 바쁜 일상에서 하루에 한 번 '쉼표'를 찍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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