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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일책 - 극한 독서로 인생을 바꾼 어느 주부 이야기
장인옥 지음 / 레드스톤 / 2017년 11월
평점 :

요즘 책에 미쳐 있다. 7월부터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했으니, 5개월째 접어들었다. 어릴 때부터 책을
좋아하고, 문학을 전공하고, 글 쓰는 직업을 삼았으니 늘 독서 언저리에 있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듬성듬성 읽었을 뿐, 책이 주는 기쁨은 알지
못했다. 그러던 내가 1일 1책은 아니지만 꽤 많은 책을 읽고 있다.
그러던 차에 '극한 독서로 인생을 바꾼
어느 주부 이야기'라는, 나에게 힘이 될 책을 만나게 되었다. 매일 한 권씩 1,000일을 읽는다? 그게 어떻게 가능하겠냐고 의심하겠지만, 이
책의 저자인 장인옥 주부독서연구소 대표는 이 대단한 일을 해냈다.
저자가 원래부터 책을 많이 읽었던 건
아니었다. 그야말로 평범한 대한민국 주부로 지내던 어느날, IMF 때 남편의 실직이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이후로 남편과 삐그덕거리기 시작했고,
마음 둘 곳 없어서 고민하던 차에 '책'을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 것이다. 그 전에는 책과 담 쌓고 지내던 사람이었으니, 독서습관을 들이기가
얼마나 어려웠을까.
독서 중독이란 말이 적합할 정도로 저자는
책에 빠져 들었고, 회사를 다니며 가정을 돌보는 틈틈이 책을 읽었다. 저자는 특히 짬짬이 독서를 권한다. 출퇴근, 화장실, 잠시 쉬는 타임엔
무조건 손에 책을 들고 있으란 것. 수다를 줄이고, 오롯이 자기만의 독서시간을 가지라고 한다. TV와 SNS도 줄이라는 조언도
함께.
나도 두 달 전에 TV를 없앴다.
'아이들의 교육'과 '정서'라는 명분이 있었지만, 나도 TV 보는 시간을 줄이고 책을 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TV를 그 자리에 두고 안 켜면
되지 않느냐 생각하겠지만, 심심해서 목적 없이 켜두는 일이 있다보니 아예 없애버린 것이다. TV를 없애고나서 처음엔 아이들도 나도 좀 지루함을
느꼈지만, 이제는 적응이 되어서 각자 할 일을 하고 있다. 아이들도 '엄마는 책을 좋아해'라고 말할 정도로 손에서 책을 떼지 않고 있다.
독서습관이 우리 가족에게 온전히 자리잡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독서가 좋다는 건 아주 어릴 적부터 귀에 딱지가 생길 정도로 들어왔다.
하지만, 무엇이 어떻게 왜 좋은가에 대해 구체적으로 물어보면 '그냥~'이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그런데 <1일 1책>을 보면 구체적으로
무엇이 어떻게 좋아졌는지 나와 있다. 저자가 실제로 1일 1책을 하며 깨달은 것이라 더 생생하게
와닿았다.
저자는 독서
노트를 작성하라고 조언한다. 나도 책을 읽게 되면서 인스타그램에 읽고 있는 책에 대한 느낌을 간단하게 쓰고, 블로그에 좋은 문구를 따라 적고
있다. 내가 읽은 책을 눈여겨 보고 있다가 서점 가서 직접 샀다는 피드를 보고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그분에게도 그 책이 큰 의미로 다가왔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나 역시 다른 사람들이 읽은 책을 눈여겨 보고, 추천하는 책을 찾아보기도 하며, 책 소통을 하고
있다.
독서를 자랑하려는
것이 아니다. 내가 읽고 있는 책을 기억하고자, 좋은 문구를 적어두고자 하는 용도로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뜻밖에도 소통의
공간이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매일 1권의 책을
읽어낸 저자처럼, 그래서 인생이 달라진 저자처럼, 나도 많이 읽고, 깊게 읽고, 항상 읽어서 인생의 기반을 단단히 하고 싶다. 독서의 힘을
믿는다.

독서 호르몬을 만드는 방법
1. 매일 독서하는 시간을 가진다.
2. 하루, 한 달, 한
해 분량을 정해서 규칙적으로 읽는다.
3. 앉아서만 읽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4. 마음에 와닿는 문구를
발췌하여 기록한다.(독서 노트 작성)
5. 몸과 마음으로 생활에 적용한다.
6. 책 읽기를 멈추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