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픽, 다빈치 - 그래픽으로 읽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인포그래픽 시리즈
앤드류 커크 지음, 박성진 옮김 / 큐리어스(Qrious)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화가, 제도사, 건축가, 발명가, 해부학자, 수학자, 식물학자, 지질학자, 지도제작자, 토목 기사, 기계 공학자, 군사 공학자...

여러 사람이 아니다. 한 사람, 레오나르도 다빈치이다. 천재라고 익히 알려진 사람. 그런데 정작 그에 대해서는 '모나리자'나 '최후의 만찬' 말고는 자세히 몰랐던 사람. 그 사람을 인포그래픽으로 만나게 되었다.

 

 

유명한 공증인의 아들로 태어난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어릴 때부터 비교적 좋은 교육을 받아 어려움 없는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사생아로 태어났지만 당시 이탈리아는 사생아에 대한 대우가 다른 나라보다 좋은 편이었다. 하지만 사생아는 가문을 이어받을 수 없었고 대학 진학을 할 수 없었으며 직업 선택이 제한되었고, 귀족 신분도 가질 수 없는 차별도 있긴 했다고 한다. 몰랐던 사실이다.

 

 

 

잘 몰랐던 사실 중 하나. 그가 (당시 기준으로 볼 때) 잘 생겼다고 한다. 이렇게 자신만의 패션 아이콘을 가질 정도라면, 당대의 패셔니스타라는 타이틀도 추가해야겠다. 그의 생각이 멋지다.
"화가는 그림 작업을 할 때 잘 차려입고 가벼운 붓으로 사랑스러운 색을 칠해야 한다. 화가는 자신이 좋아하는 옷으로 꾸밀 줄 알고..."

 

 

레오나르도가 아마 동성애자였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결혼을 하지 않았고, 동성의 혐의로 고소가 되었다고도 한 사실도 놀랍다.

 

 

 

또한,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왼손잡이었던 사실!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 예술가를 손바닥 그래픽과 통계자료를 보여줘서 무척 흥미로웠다. 지난번에 <인포그래픽> 시리즈로 봤던 '모네'는 오른손잡이었다. 이렇게 시리즈로 보니 또 다른 재미가 있다.

 

 

세상에, 이런 것도 나온다. 레오나르도의 허브 소스! 이건 한번 만들어 먹어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탄 땅부스러기가 무슨 맛을 낼까 궁금하기도 하다.

 

 

 

이 책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인물이 강력한 라이벌인 미켈란젤로이다. 이 두 명의 위대한 예술가는 지리적으로도 가까운 곳에서 활동했고 의뢰인, 후원자까지 여럿 중복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은 서로 눈도 마주치지 않는 사이였다고 하니 진정한 라이벌이 맞았다. 이러한 경쟁은 위대한 예술가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고, 위대한 작품을 남기게 되었다.

 

 

신혼여행을 파리로 갔고, 루브르 박물관에서 하루 종일 살았다. 크고 넓은 그 박물관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발걸음을 멈춘 곳, 바로 <모나리자> 앞이었다. 많은 인파에 휩쓸려서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신비로운 미소는 멀리서도 눈에 띄었던 기억이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하면 해부학이 떠오른다. 원과 사각형 속의 인간인 '비트루비안 맨(이름은 처음 알았다)'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비트루비안에 사용된 원과 사각형의 면적은 같아, 이를 통해 이상적 인간의 비율을 구현한다는 것.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키워드를 보니 미술뿐만 아니라 과학, 수학, 건축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의 천재.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가는 시기를 살던 그가 '하늘을 나는 상상'을 하고 다양한 발명을 한 걸 보면, 그는 분명 천재가 맞다고 본다. 위대한 예술가를 만난 인포그래픽 시리즈. 이번에도 정말 신선했고,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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