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아시아 제46호 2017.가을 - 이 사람 An Asian Profile : 북한이탈주민 - 팔과 다리의 가격
아시아 편집부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요즘 들어 문학/문예지를 다시 챙겨보는 편이다. 예전엔 의무감으로 봤는데, 요즘엔 재미있어 본다. 작가의 새로운 글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과, 여러 작가의 작품을 한번에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모여 월간, 격월간, 계간지를 챙겨보게 되는 것이다.

이번에 새로 만나게 된 계간지 <ASIA>. 한글과 영어로 되어 있어 우리나라 사람은 물론, 외국인도 쉽게 한국문학을 접할 수 있는, 글로벌 문예지이다. 이런 잡지가 있었다니, 새롭고 놀라웠다.

특히 이번달에 기대가 더 컸던 이유는, 이번 호부터 시작된 '인물 스토리텔링 논픽션' 때문이고, 그 첫 주자로 내가 요즘 찜한 소설가 장강명의 글이 실렸기 때문이다.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으로 첫 장을 넘겼고, 요즘 속독을 하던 내가 이 책을 일주일 넘게 갖고 다니며 천천히 읽었다.

북한이탈주민의 실상을 다룬 <팔과 다리의 가격>. 정말 이게 실화냐 싶을 만큼 고난의 행군 시대를 보낸
북한 주민들의 실상을 볼 수 있었다. 실제로 북한이탈주민인 지성호 씨의 생생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1990년대 중반에 북한에 발생한 대기근 현상인 '고난의 행군' 시대에 대해 너무 생생하게 그린 나머지, 감정이입이 많이 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죽어간 수많은 북한 주민들의 삶이 안타깝고 안스러웠다.

다음 호의 인물 스토리텔링 주인공은 누가 될지 지금부터 궁금해진다. 이후에는 심훈문학대상 발표를 했고, 시와 소설, 서평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유명한 작가와 시인들의 작품이 한글과 영어로 실려 있어 같은 글을 영어로는 어떤 느낌일지 감상할 수 있는 것도 독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참 매력있는 문예지이다. 앞으로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찾아보게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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