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가 본 VIP는 단순히 호텔을 자주 이용해서 등급이 높거나 돈이 많은 사람들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호텔을 이용하는 고객의 태도와 매너가 기품 있고 남다를 때 그를 VIP로 모시는
것이다.
진정한 VIP는-
겸손하다. 24시간을
48시간처럼 쪼개서 산다. 명함에 특징을 기록해 둔다. 명함지갑을 두껍게 하지 않고 그때그때 정리해둔다. 옷을 잘 입는다. 남을 배려한다.
칭찬을 구체적으로 한다. 철두철미하게 준비한다. 모르면 묻는다. 항상 책을 읽는다. 늘 기록한다. 남의 이목에 신경 쓰지 않는다. 생생한 성공을
꿈꾼다.
이게 책을 읽고 난 후 머릿속에 남은 호텔VIP의 모습이다. 이 시대에서
소위 성공했다고 하는 사람들의 특징이기도 하다. 이 중에 난 몇 가지나 해당될까 생각해보면 부끄럽기 그지없다. 하나씩 하나씩 채워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백미는, 맨 마지막 5장인 <품위 있는 호텔 레스토랑
이용법>이라 할 수 있다. 이런 걸 배우고 싶었다. 그래서 호텔의 품격에 어울리는 매너와 마인드를 지니고 싶었다. 현업에 있는 호텔리어가
말해주는 것이니 만큼 지금 당장 실천 가능한 내용들이 가득 채워져 있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7/0807/pimg_7314661781711819.jpg)
의자에 앉기 전 의자를 당겼다가
밀어주는 '착석 보조' 매너부터, 테이블 도구들(나이프, 포크, 냅킨)의 사용법, 앉아 있을 때의 자세, 실수하기 쉬운 식사 예절 등 반드시
알아둬야 할 내용들을 모아두어 유용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는 경우엔 절대
당황하지 말고, 옆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원에게 바로 물어보라는 것이다. 나이프와 포크를 어떤 순서로 사용해야 할지 모를 땐 이 음식엔 어떤
걸로 먹는 게 좋을지 물으라는 것이다. 그럼 친절하게 답변을 해줄 것을, 체면을 생각한답시고 진땀 흐르는 시간을 보내다보면 그 자리 자체가 너무
불편하고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게 될 것이다. 참, 명확한 답변이다. 모르면
물어보리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본 책이다. 책을 보고 난 후 마음에
세워졌던 호텔의 문턱이 조금은 낮아졌다. 호텔 이용 매뉴얼을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큰 도움이 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