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불된 어텐션 - 디지털 세상에서 주목시키는 혁신적 광고
패리스 야콥 지음, 윤서인 옮김 / 참좋은날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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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불된 어텐션(Paid Attention)>. 전략 및 혁신 컨설팅 회사 ‘지니어스 스틸스 Genius Steals’의 공동 창업자이자 커뮤니케이션 전략가, 미디어 플래너, 어카운트 플래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Maxim지의 필자, 경영 컨설턴트라는 다양한 직책을 가진 페리스 야콥이 쓴 책이다.

제목을 먼저 살펴 보았다. 어텐션이란 말 그대로 '주의, 주목'이라는 것이고, Paid를 '지불된'이라고 번역한 걸 보고 '지불된 어텐션?' 이게 무슨 뜻인가 싶었다. 책을 다 보고 나니 그제서야 이해가 되었다. 광고도 누군가 비용을 지불해서 대중으로부터 선택되어야 하는 상품이며, 디지털 시대의 흐름에 따라 광고도 변해야 한다는 게 큰 이야기이다. 

 

 

스티브(잡스)는 창의적인 생각의 주요 요소를 몇 가지 소개한다.

- 반복 : 기존의 것 위에 구축하기, 원점에서 시작하기보다는
무엇이 효과적인지를 찾아내고 거기서부터 시작하기
- 재조합 : 서로 다른 요소들을 섞어서 새로운 완전체 창조하기
- 영감 : 재조합할 원천을 찾기 위해 관심사가 다른 분야들을 탐구하기

 

누군가가 어떤 것에 대해 참으로 창의적이라고 말한다면
그 이유는 보통 그것이 그 사람에게는 결코 뻔하지 않은 방식으로
조합된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이질적인 두 가지를 조합하기 위해서는 그 둘을 하나로 묶는
유사성을 찾아내야 한다.
서로 다른 두 아이디어의 연결고리를 찾아내는 것은
벼락같은 통찰, 유레카 순간, '알았다'는 느낌이다.

이런 이유로 아리스토텔레스는 훨씬 더 중요한 것은,
은유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책에서는 앨빈 토플러가 말한 프로슈머(Prosumer : Producer + Consumer)가 나오게 된 것도 미디어와 콘텐츠가 발전하면서라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불과 십 수년 사이에 주력 매체가 변화하고, 새로운 미디어가 탄생하며, 콘텐츠의 주체가 달라지고,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주를 이루게 되었다. 이에 따라 주목을 끄는 방법도 달라지고, 어텐션의 가치도 크게 달라져 왔다.

저자는 기존에 하던 방식으로 계속 광고를 하다가는 돈만 쓰고 효과는 전혀 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리고 전화와 채팅, 이메일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계산, 정보검색, 엔터테인먼트, 쇼핑 등 이 모든 것을 수행할 수 있는 고품질의 단말기를 모두들 갖고 있는 만큼 그에 걸맞는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억에 남는 몇 부분을 기록해 본다.

아이디어 얻는 법, 천재는 훔친다(p.192)
지니어스스틸스의 아이디어 창출 과정은 여섯 단계로 나뉜다.

1. 문제를 정의하라.
2. 은유를 구성하라, 추상적 개념을 끌어내라, 패턴을 찾아라.
3. 반복, 안팎에서 영감 얻기
4. 재조합 : 섞고 또 섞어라.
5. 부화 : 생각을 멈추어라, 주의를 딴 데로 돌려라, 궤도에서 벗어나라.
6. 명확한 표현과 판단 : 그 아이디어가 좋은가? 더 섞을 수 있을까? 어떻게 명확하게 표현할까?


에피어워드의 좋은 광고 기준들(p.213)

1. 비즈니스 목표로 시작하라.
2. 흥미롭고 유용한 시장조사를 하라.
3. 전략을 신뢰하라.
4. 대담성 속에는 천재성과 힘과 기적이 있다. - 괴테
5. 상호 운용하는 통합 미디어
6. 커뮤니티와 함께 실행하라. 그것을 말하지는 말라.
7. 문제를 통해 창의성으로 풀어내라.

 

광고하기 점점 어려워지는 시대이다. 광고하는 사람이 나날이 발전하는 미디어의 기술을 따라가지 못하는 이유도 있고, 소비자들이 점점 똑똑해지고 깐깐해지면서 잘 믿으려 하지 않는 이유도 있다. 광고를 만드는 입장과 프로슈머의 입장을 모두 경험하고 있는 나로서는 어떤 한 쪽의 손을 들고 싶은 생각은 없다.

다만 분명한 건, 저자의 말대로 과거의 방식으로 광고를 하려다가는 어텐션은커녕 돈을 허투루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는 것이다. 광고에이전시도, 플래너도, 크리에이터도 디지털 시대에 걸맞는 생각의 변화가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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