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별과 우주 -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감동적인 기초 천문학
강봉석 지음 / 지오북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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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얼마 전 하늘에서 우주쇼가 펼쳐졌다.

엄청난 양의 별똥별을 볼 수 있다는 뉴스를 보고 나는 아이들과 함께 새벽을 기다렸다. 마당에 돗자리를 넓게 펼치고 누워서 하늘을 보고 있자니 이게 바로 낙원이란 착각이 들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수십 개의 별똥별을 보고 소원을 비는 동안 우주라는 판타지에 빠져 있었다.

별을 좋아하는 막내가 묻는다. 별은 어떻게 생기는 건지, 별똥별은 왜 생기는 건지.

모태 문과인 나는 "그러게. 왜 생긴 걸까?" 되묻는 것으로 답변을 회피했다. 왜냐하면 나도 잘 모르기 때문이다. 별을 좋아하지만 잘 몰랐던 거다. 그러던 차에 별과 우주에 대해 쉽게, 자세히, 친절하게 안내해 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처음 만나는 별과 우주>(강봉석 지음 / 지오북 / 2026).

저자는 군포시 누리천문대에서 20년 넘게 천문학 강의와 천체관측 행사를 운영해 온 천문학 박사로, 천문대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별에 대해 의외로 잘 모른다고 하여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했다.

나 역시 아이들과 함께 대전시민천문대를 자주 찾았지만 가서 천체망원경을 통해 별을 보면서 "와~" "멋지다!" 감탄사만 내뱉었을 뿐, 별이 어떻게 생겨났고 어떻게 소멸되는지 잘 알지 못했다. 별은 그저 반짝반짝 빛나는 것이지, 자세히 알아서 뭘하나 싶을 정도로 무지했다.



이 책은 나처럼 별을 하늘에서 반짝이는 것 정도로만 인지하는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여진 책이다. 그리고 별의 탄생 원리와 종류, 사라지는 과정뿐만 아니라 그 사이에 숨어 있는 철학과 생각, 깊은 사유 등이 담겨 있다. 별은 그 자체로서 고귀하지만, 동시에 F 감성을 채우기에도 충분한 매개체이다. 그런 의미를 담은 별을 다시 보니 새롭게 다가왔다.



별의 의미를 쉽게 설명해 준 부분도 인상 깊었다.

별=스타.

스: 스스로 핵융합반응으로

타: 타서 빛을 내는 천체

까다로운 별의 정의를 이렇게 이행시로 쉽게 알려주니 머리에 쏙쏙 들어왔다. 태양도 하나의 별이라고 하니 매일 보던 태양이 다르게 보였다.


별은 태어날 때 같은 방식으로 태어나지만, 죽을 때 모습은 모두 같지 않습니다.

인간의 삶도 마찬가지 아닐까. 태어날 때 같은 방식으로 태어나지만 죽을 땐 각자의 방식대로 사라져 간다는 것. 별 하나에 담긴 의미가 이렇게 다양하다.



별의 나이를 판단하는 방법. 별의 색을 보면 된단다.

일반적으로 별은 온도가 높을수록 푸른빛을 띠고, 낮을수록 붉은빛을 띈단다. 그러고 보니 지지난주에 별똥별이 떨어지던 그 새벽, 붉게 빛나는 별이 그렇게 많았구나. 새삼 깨달았다.

마지막 불꽃을 피우고 사라지는 별의 모습을 다시 한번 떠올리니 가슴이 먹먹하다. 마지막 불꽃. 사람도 그렇게 불꽃을 피우는 시기가 있기 마련이니.



이 책은 분명 과학책인데, 마치 시집과도 같은 문학적 표현도 많이 등장한다. 별과 우주가 단순히 과학적 원리로만 설명되는 분야가 아닌, 삶 전체를 아우르는 '삶 그 자체'로 보란 뜻이 아닐는지.

하늘에 떠 있는 게 모두 행성이겠지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3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비로소 행성으로 인정받을 수 있단다. 내가 알고 있는 행성은 얼마나 될까?



이 외에도 책에는 은하계, 성운 등 우리가 우주에 대해 궁금해 할 만한 것들을 다양하게 풀어쓰고 있다. 내가 몰랐던 세계, 내가 몰랐던 별과 우주를 이 책을 통해 조금 더 자세히 알게 되었다.

이 책을 받자마자 아이가 먼저 읽고나서 나에게 설명을 해주는데 그것도 이 책의 순기능이라 생각한다. 별이 무엇인지 아이가 다시 묻는다면 나도 자신있게 설명해 줄 수 있을 듯하다. 그리고 이 광활한 우주에서 엄마와 자식으로 만난 이 인연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도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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