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당신의 커리어는 안전한가 - 퇴사 없이 시작하는 포트폴리오 커리어 실전 가이드
최수연 지음 / 지식과감성#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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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올해도 벌써 8개월이 지났다. 남은 1/3의 기간 동안 내년을 계획하는 건 설레는 일이자 두려운 일이다. 원체 계획 세우는 걸 좋아하고 그걸 또 안 지키는 걸(!) 습관적으로 하지만, 내년은 나에게 특별한 해가 되기 때문에 또 다시 계획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나이 앞자리가 바뀌고, 두 아이가 상급 학교로 진학을 하며, 20년 넘게 해오던 업무의 반경을 확장하는 첫 해로 삼고자 한다. 그러니 얼마나 고민할 게 많겠는가.

이런 나의 고민을 컨설팅해주는 책을 읽게 되었다.

<AI 시대 당신의 커리어는 안전한가>(최수연 지음 / 지식과감성 / 2026).

처음엔 한 번 쭉 읽었다. 보면서 내 고민이 그대로 담겨 있어서 놀랐다.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빨리 답을 듣고 싶었다.

그리고 다시 읽을 땐 천천히, 그리고 자세히 생각하고, 내 고민에 몰두하면서 정독했다. 그만큼 깊이 있는 내용과 도움 되는 해결책들이 많았다. 그리고 중요한 내용은 사진으로 기록해 두었는데 그 이미지 개수가 다른 책보다 훨씬 많았다.

다음 커리어를 고민하고 있는 내게 꼭 필요한 책이었다.

이 책을 쓴 최수연 저자는 '포트폴리오 커리어 구조 설계자'라고 본인을 소개하고 있다. 알듯 말듯한 낯선 용어이다. 이직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포트폴리오'인데 '포트폴리오 커리어'는 처음 듣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저자 소개에서 보듯 이 책을 이끄는 가장 큰 키워드는 '포트폴리오 커리어'이다.




포트폴리오 커리어는 하나의 직장이나 하나의 역할에만 의존하지 않고

여러 역할과 수입 구조를 동시에 운영하는 방식이다.

(중략)

이 구조의 목적은 단순히 돈을 더 버는 것이 아니다.

수입과 기술, 그리고 정체성을 분산시키는 것이다.

하나의 일이 흔들리더라도 다른 가능성이 삶을 지탱할 수 있도록,

하나의 기회가 사라지더라도 새로운 역할로 이동할 수 있도록 말이다.

최수연 <AI 시대 당신의 커리어는 안전한가>



처음,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건 단순히 경제적 측면을 고려한 결정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하다보니 그 업무 간에 시너지 효과가 일어나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 나는 딱 여기 멈춰 있었는데 저자가 본 '포트폴리오 커리어'는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았다. 수입과 기술, 정체성을 분산시키는 것. 잠시 생각하다가 그 의견에 나 역시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평생 직장이 없는 시대, 한 가지 직업만으로 일생을 살아가긴 어려운 시대에 포트폴리오 커리어는 든든한 보험 같은 존재라 할 수 있다. 하나의 기회가 사라져도 다른 역할도 쉽게 이동할 수 있는 연결 고리이다.




반면 포트폴리오 커리어는 단순히 일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경력을 설계하는 방식에 가깝다. 여러 역할이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각각의 경험이 다음 기회를 확장하는 구조를 만든다.

쉽게 말해 N잡러가 일의 수를 늘리는 방식이라면, 포트폴리오 커리어는 경력의 구조를 확장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최수연 <AI 시대 당신의 커리어는 안전한가>

포트폴리오 커리어 개념을 보고 처음 든 궁금증이 이거였다. N잡과 뭐가 다른가. 저자는 명확한 구분점을 설명해 주었다. 단순히 일의 개수가 아니라 경력의 구조를 확장하는 방식이라는 것. 이건 내가 가장 고민하는 지점이기도 했다.

저자는 그동안 다양한 직업을 가져 왔다. 강사, 컨설턴트, 사업가. 게다가 예전에는 샐러드 가게까지 운영했다고 하니 얼마나 다양한 경험을 갖췄는지 (요즘말로) 감도 안 온다. 실제 자신의 경험을 기반한 인사이트와 해결방안이라 그런지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조언이 많이 담겨 있다.




그동안 우리는 직업이 무엇인지, 어느 회사에 다녔는지, 무슨 팀에 있었는지, 어디 출신인지 중요하게 여겨왔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앞으로의 화두는 "나는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인가?"라 했다. 왕년에 집착하는 과거형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미래형 인재로 변신해야 하는 이유이다.




포트폴리오 커리어에 대한 충분한 개념과 필요성을 인지한 후엔, 구체적으로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 뒤에 이어졌다. 저자가 가장 먼저 바꾼 것은 계획의 단위였다고 한다. 하루 단위로 살던 방식에서, 나를 하나의 회사처럼 놓고 단기/분기/연간 단위로 목표를 세웠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많은 직장인들이 업무를 시작하기 전 '오늘 해야 할 일' '투두리스트' 등 그날 해야 할 일을 계획한다. 하지만 이건 회사 일 기준이지 '나'를 두고 계획을 세우기란 흔치 않다. 당장 급한 일, 중요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생에 있어 '나'보다 더 중요한 일이 어디 있단 말인가.

'나를 하나의 회사처럼 놓고' 목표를 세우고, 매일을 살다보면 허투루 쓰는 시간이 없을 듯하다.



포트폴리오 커리어는 한 번에 올인하는 선택이 아니라, 작게 시험해 보며 구조를 만드는 과정이다. 처음부터 큰돈을 벌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업 외에도 돈을 벌 수 있는 또 다른 방식이 있다는 경험.

둘째,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를 직접 만들어본 경험.

셋째 선택지가 있다는 심리적 여유다.

최수연 <AI 시대 당신의 커리어는 안전한가>

포트폴리오 커리어라고 해서 거창하거나 장황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작게 시도해 보고 수정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을 거치면서 완성해 나간다.

아래 내용은 자기소개서나 경력기술서를 쓸 때에도 유용한 항목이라 생각된다.

나는 그동안 이러 이러한 일을 해왔다는 결과물만 보여줄 것이 아니라 어떤 문제를 해결해 왔고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나의 강점이 무엇인지 강조하는 내용을 넣으면 신뢰도가 훨씬 상승한다.



다시, 이 책의 제목으로 다시 돌아가 보자.

AI 시대. 내 커리어는 안전한가. 글로 고객을 설득해 온 내 커리어는 AI가 등장하면서 가장 위협받는 분야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AI로 글쓰기를 대체하고 있지 않은가.

그런 시대에서 하나의 직업에만 의존하면 금방 도태되고 말 것이다. 그래서 경력의 구조를 확장하는 '포트폴리오 커리어'가 더 필요하다.

이 책에서 제시한 또 다른 유용한 정보는 <전환을 가능하게 만드는 여섯 가지 핵심 요소>였다.



각 요소별로 세부 질문과 셀프 체크리스트 등 실제로 나를 점검할 수 있는 페이지가 있어 실제 컨설팅을 받는 느낌으로 참여했다. 이런 과정들을 통해 내가 몰랐던 나의 성향을 알 수 있게 되었고 나의 커리어 방향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누구든 AI 시대는 처음이다.

이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발만 동동 구르는 사이, 누군가는 포트폴리오 커리어를 통해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이 나가고 있다.

사회 초년생도, 경력 베테랑도, 경력 단절된 사람도 AI 시대를 맞아 다시 한 번 커리어 점검이 필요하다. 각자의 목적과 목표에 맞춰 재점검해야 하는데 방법을 모르겠다면 <AI 시대 당신의 커리어는 안전한가>가 나침반이 되어 줄 것이라 확신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매일 가방에 담겨 있던 내 작은 수첩은 쉴 틈이 없었다. 오늘 해야 할 일 외에 올해 할 일, 내년에 할 일, 그리고 커리어와 인생 전반에 대한 생각들을 계속 써내려갔기 때문이다. 갑자기 마주한 AI처럼 내 인생도 그냥 둘 수는 없기에, 미리 준비하고 고민하고 공부하는 시간을 끊임없이 가지는 수밖에 없다. 그 시간이 막연한 두려움이 아닌, 점점 설렘의 시간이 되어 가고 있다는 점도 이 책의 긍정적 효과라 볼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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