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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이의 마법병원 2 ㅣ 런던이의 마법
김미란 지음 / 주부(JUBOO) / 2026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무엇을 보고 그리 놀란 걸까.
두려움과 공포가 가득한 눈빛으로 금방이라도 눈물이 터질 것만 같은 표지가 강렬한 책 <런던이의 마법병원 2>(김미란 글, 스티브 그림 / 주부북스 / 2026).
오랜만에 보는 판타지 그림책이다.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처럼 생생한 표정과 일러스트가 책에 더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이 아이, 런던이는 왜 울먹이고 있을까?
알고보니 런던이네 가족은 한국을 떠나 다른 나라에 가서 살게 된 것이다.
이곳을 떠나는 아쉬움, 낯선 곳을 마주할 두려움이 엉켜 마음에 불안이 있었구나.
더구나 이 가족과 함께하던 장수풍뎅이 '양심이'마저 세상을 떠나게 되어
불안이 극에 달해 있었다.
(이때 몇 년 전 우리집 가족이었던 사슴벌레 '재벌이'가 생각나서 가슴이 뭉클했다.
'재벌아, 잘 있니?')

그런 양심이가 런던이에게 나타나 말했다.
"괜찮아, 런던아.
두려움은 새로운 세상으로 가는 문이야."
인생 2막을 고민하는 내게 하는 말이었다.
두려움이 아니라 '새로운 세상으로 가는 문'이라는 것. 잊지 말아야겠다.

이별의 용기,
기다림의 용기,
그리고 두려움을 이겨낸 용기.
앞으로 어떤 순간이 와도
그 용기들은 널 지켜줄 거야.
런던이가 경험하고 이겨낸 용기.
이것들이 앞으로 이 아이를 지켜주는 무기가 될 것이란 말이 인상적이었다.

<런던이의 마법학교 2>에는 색깔별로 두려움이 나오고
이를 극복하는 런던이의 행동과 생각이 나온다.
그리고 꼭 잊지 말아야 할 한 마디가 있다.
이 부분이 이 책의 하이라이트로 보였다.

처음에 나왔던 양심이가 끝까지 런던이와 함께해 주었다.
런던아, 두려워도 괜찮아.
그 마음 그대로 천천히 걸어가면 돼.

런던이는 어떻게 되었을까?
매번 울고 겁먹었던 표정은 온데간데 없고
당당하고 자신있는 런던이만 우뚝 서 있었다.
마지막 말.
"그래도...해볼게."
그래, 그래도 해보자. 런던이도, 나도.

이제 초등학교 고학년이 된 아이가 이 책을 한참 보았다.
스마트폰에 지배된 녀석이 책을 펼쳐보는 건 실로 오랜만의 모습이었다.
그 자체만으로도 뿌듯했다.
양심이가 나왔을 때 내가 떠올렸던 것처럼 예전에 키우던 우리집 사슴벌레 얘기를 하면서 대화의 물꼬를 트게 되었다.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울림을 주는 그림책.
<런던이의 마법병원 2>.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