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사랑은 무엇입니까 - 김수영이 만난 22개국 108개의 사랑
김수영 지음 / 꿈꾸는지구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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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읽었던 김수영 작가의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에 이어 <당신의 사랑은 무엇입니까>를 읽었다.

꿈과 사랑.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이 두 개의 화두를, 김수영 작가는 전세계인에게 물어보고 또 물었다. 지구인의 영원한 테마이자 주제인 '사랑'을 이야기하는 것이라 무척 궁금했다. 책에는 남녀 간의 사랑,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 사회와 통념을 향한 사랑에서 동성 간의 사랑까지 세계 곳곳의 사랑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김수영 작가가 사랑을 떠나보낸 후 사랑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시작했다고 하니 사람들의 수많은 사랑 이야기는 작가에게 더 애절하고 특별하게 다가왔을 것이다. 그런 감정들이 독자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누군가 그랬다.

여자의 마음엔 의자가 하나 있어

지금 함께 있는 사람이 모든 마음을 독차지하지만,

남자의 마음속엔 사랑했던 사람들 수만큼 의자가 있어

스쳐 지나간 여인들 모두가 마음 한구석씩 차지하고 있다고.

작가가 말했듯 남자의 사랑과 여자의 사랑이 다른 것은 분명하다. 그래서 헤어짐도 있는 것이겠지. 평생 잊지 못하는 사랑을 해본 것도 축복이다. 이 책에는 그렇게 영화 같은 깊고 아린 사랑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나는 카르마에 대해 생각해본다. 카르마는 불교에서 말하는 업과 같은 말로, 인도에서는 카르마를 우주가 진행되는 근원적인 원리로 여긴다. 사랑에도 카르마가 있다는 사실을 이 프로젝트 중에도 몇 번이나 확인할 수 있었다. 일례로 친구의 여자 친구를 빼앗았던 한 남자는 그녀가 자신의 또 다른 친구와 눈이 맞아 떠난 후에야 자신이 친구에게 평생 용서받지 못할 죄를 저질렀다는 것을 깨달았다.

기억에 남는 건, 오랜 시간 함께 살고 있는 부부의 이야기였다. 이제 결혼 15년차에 접어든 요즘 나의 고민에 해답을 주었다. 오르막 내리막의 연속. 그게 인생이고 사랑이겠지.




이 책을 읽으며 내가 가진 사랑 주머니를 열어봤다. 얼마나 채워져 있는가, 얼마나 뜨거운가. 예전만큼 꽉 채워져 있진 않았다. 사랑 외에도 챙길 게 너무 많고 할 일이 많다보니 우선순위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사랑이 없는 인생은 얼마나 슬픈가. 목숨을 던져 사랑을 지키려 했던 사람들을 보면서 깨닫는 바가 많았다. 이 책을 보면서 잠들어 있던 사랑 바이러스가 깨어난 느낌이다.



최근 김수영 작가의 3권을 읽으면서 2024년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을 새롭게 할 수 있었다.

<마음스파>로 그동안 지쳐있던 내 마음을 가볍게 해주고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로 잊고 있던 내 꿈을 다시 생각해 보고

<당신의 사랑은 무엇입니까>로 잠들어 있던 사랑세포를 깨워보게 되었다.

언제든 다시 펼쳐보고 싶은 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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