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착각, 올바른 미래 - AI, 챗GPT… 기술에 관한 온갖 오해와 진실
박대성 지음 / 인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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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랜 시간 기술이 시대를 지배해왔다. 세상을 놀라게 할 최첨단 기술이 전세계를 들썩이게 하고, 기술자와 개발자가 각광을 받는 시대. 반면 기술 이외의 분야 사람들은 세상의 중심에서 점점 멀어지고 자연스레 소외받게 되었다.

세상 모든 기술이 위대한 것인가. 그런 의문에 대해 메타(전. 페이스북) 전 대외정책 부사장이자 현재 로블록스 아시아 태평양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박대성 작가는 <위대한 착각 올바른 미래(인북 / 2023)>에서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한다.

'AI, 챗GPT...기술에 관한 온갖 오해와 진실'이란 부제를 보니 이 책에서 다룰 내용이 무엇인지 단번에 이해되었다.

이 책은 먼저, 쏟아지는 첨단기술이 지금 우리 생활에 얼마나 깊숙히 맞닿아 있는지 확인해 주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기술을 악용하는 사례와 부작용이 늘어났고 기술을 향한 인간의 애증은 계속되었다. 챗GPT 신드롬을 보며 AI에 빼앗길 자신의 일자리를 걱정하면서도 인공지능 관련주를 사 모으는 사람들이 좋은 예다. 그래서 테크놀로지에 대한 일반 대중의 의견을 물으면 팩트와 픽션이 혼재한다. 평균적인 사람은 때로는 기술애호가였다가, 때로는 기술혐오자로 변하는 것이다.

참 와닿는 부분이다. 챗GPT의 탄생은 직업적으로 직접 연관이 있는 나에게 무척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글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꼈을 공포감. 앞으로 내 밥그릇이 사라질 것이라는 어마어마한 공포감이 엄습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이 분야는 앞으로 계속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에 관련주를 사 모으는 것도 팩트가 맞다. 인간의 이중성이라기보다는 현실 도피형과 주제 파악형이 혼재한다고나 할까.



21세기에는 민간인도 스마트폰, 앱, 드론 등을 통해 전투에 개입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수준이 전투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을 만큼 크다는 것도 확실해졌다.

유튜브가 '개인 미디어' 시대를 상징한다면

드론은 '개인 전쟁' 시대의 심볼이다.

개인의 참전을 가능하게 해서다.


이 책에는 '기술'이라는 막연한 리소스가 아닌 '기술'이 지금 이 사회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다양한 사례를 설명해준다. 특히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에도 첨단기술을 적극 활용하였다고 하니 시대에 정말 많이 바뀌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저자는 기술 전무가, 정책 전문가답게 기술 그 자체로서의 접근이 아닌, 기술이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을 객관적이 관점에서 설명을 해준다.

기술이 가진 양날의 검.

재미있던 건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서비스 기술이 기득권층과 어떻게 부딪히는지 구체적으로 사례를 알려준 부분이다. 예를 들어, 법률상담을 간편하게 받을 수 있는 '로톡'과 대한변호사협회의 갈등, 삼쩜삼과 한국세무사회의 갈등, 강남언니와 대한의사협회, 닥터나우/나만의 닥터와 기존 의료집단과의 갈등이 그것이다.

사람들을 편하게 하는 기술이 도리어 기존에 있는 사람들과의 영역 침범 싸움으로 번진다는 것이다. 챗GPT의 등장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글을 쓰거나 기획하는 사람들의 업무 영역에도 분명 큰 영향(그게 좋든 좋지 않든 간에)을 미친다.



한때 미래=메타버스의 시대라는 공식이 통할 만큼 시대를 달구었던 '메타버스'. 심지어 페이스북은 사명을 '메타'로 바꿀 정도로 메타버스의 핑크빛 미래를 점쳤던 것도 사실이다.

지금은 불길이 잦아들어 어디에서도 메타버스란 단어가 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저자의 목소리에 따르면 메타버스의 시대는 다시 올 것이라고 한다. 지금 잠시 난기류를 만났을 뿐 메타버스가 이끄는 미래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것. 기술의 세계는 그렇게 발전한다.

뼛속까지 문과인 내게 이 책은 기술에 대한 편견을 많이 없애주었다. 기술만이 최고인 시대에, 기술 외에도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 실마리를 잡은 느낌이다. 기술을 맹신하지도, 그렇다고 혐오할 필요도 없다. 지금 내 생활에 이로운 것이라면 좋은 기술이고, 별 도움을 주지 못한다면 금방 사라질 기술일 수 있다.

<위대한 착각 올바른 미래>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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