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은 다니고 있지만 내 일이 하고 싶습니다 - 창업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해봐야 할 7가지 생각들
박지영 지음 / 가나출판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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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워킹맘의 하루는 생각보다 훨씬 치열하다. 쉴 틈, 딴 생각할 틈, 여유로울 틈이란 건 사치이다.

그렇다고 가슴속에 언제라도 꺼낼 수 있는 사직서를 품고 다니느냐? 그건 아니다.

언제든 꺼내보고 싶은 건 아마도 '창업가로서의 명함'이 아닐까. 내 사업, 내 일 말이다.

<직장은 다니고 있지만 내 일이 하고 싶습니다>(박지영 지음 / 가나출판사 / 2023)는 제목부터가 찐 감동이다. 대다수의 직장인이라면 이 생각 한 번씩 해보지 않았을까. 언제까지 직장에 다닐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이 책의 저자는 대기업과 스타트업 투자자, 엑셀러레이터로 일해왔으며, 현재 스타트업에서 CFO로 활동하고 있는 현직자이다. 그동안 걸어왔던 발자국만 보아도 얼마나 많은 창업가를 만나왔을지 단번에 이해가 되었다.

인상깊었던 건 그렇게 창업가를 양성하고 빌드업하는 역할이 직업인 저자도 직접 창업을 해보니 이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라는 경험담이었다.

'내 제품은 너누 멋진데, 왜 유저들이 늘지 않을까?'

저자가 자신의 앱을 출시한 후 들었던 생각은 대부분의 창업가가 한번쯤 해본 것이 아닐는지.

결국 사업을 접는 것으로 마무리하였지만 이 경험과 그동안의 연륜을 바탕이 되어 이 책이 탄생하게 되었다. 저자의 경험이 뒷받침되어서인지 '창업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해봐야 할 7가지 생각들'이란 부제가 무척 와닿았다.

이 책에는 남다른 생각으로 성공한 수많은 창업가의 사례가 이어진다. 지금은 유니콘이 된 스타트업의 탄생 배경과 기업의 흥망성쇠를 재미있게 알려주는 이야기책이다. 그래서인지 한눈을 팔 틈도 없이 빠져들어갔다.



설득력 있는 사업 계획서를 작성하려면, 문제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 문제가 많은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주는 심각한 문제일수록, 즉 'Big problem'일수록 성공 가능성이 높은 사업이 될 것이다. 스타트업을 시작하기 전에, 스스로 질문해보자. 해결하려는 문제가 나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도 'Big problem'이며, '꼭 해결해야 하는' 시안인지를 말이다.

문제를 볼 때 주관적인 견해에서 해석하지 말고 객관성을 장착하고 바라보라는 뜻이다. 나에게만 심각한, 나만 풀지 못하는 문제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예비창업가가 놓치기 쉬운 포인트이다. 자신의 생각에 빠져 있으면 객관성을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꼭 놓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한다.



마이클 포터가 제시하는 '전략적 경쟁'이란, 타인과 다른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스타트업은 최고가 되기 위해 경쟁하기보다 '독특함'을 위해 경쟁해야 한다. 여기서 '독특함'의 본질은 '가치'다. 기업이 창출하는 가치와 창출하는 방법이 독특해야만 고객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

이 세상에 내가 가장 처음이라면 어떤 것을 내놓더라도 새롭다. 하지만 지금처럼 경쟁이 전쟁터처럼 치열할 때엔 '독특함'을 위해 경쟁해야 한다는 저자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이 독특함의 본질은 '가치'라는 것도 동의한다. 그래야 고객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창업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1. 사업 확장을 위한 마켓 사이즈는 충분한가?

2. 성장하고 있는 시장인가?

3. 시장잠재력이 풍부한가?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다면 위기의 상황에서도 고객의 니즈를 읽고 발 빠르게 움직여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창업을 하기 전에 충분히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는 건 알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기준을 잡아야 할지 난감할 때가 있다. 그럴 때 저자가 말한 위의 3가지 기준을 적용해 보면 Go인지 Stop인지 답이 나올 것이다.

직장인은 힘들다. 하지만 창업은 더 어렵다. 그러기에 예비창업자는 보다 철저하게 준비하고 생각해야 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한 실질적인 사례들과 원칙들을 다시 한번 되새긴다면 성공 창업에 한 발 더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다.

직장에서 틈틈이 이 책을 읽었다. 당장 시작하지는 않아도, 언젠가 시작할 새로운 도전을 위해 두 번, 세 번 꼼꼼하게 다시 챙겨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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