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장갑 속 하트뿅 사과밭 문학 톡 10
고정욱 지음, 자몽팍 그림 / 그린애플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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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권이 넘는 동화책을 쓴 고정욱 작가님의 마음 따뜻한 6편의 단편동화를 읽었다.

이미 작가님의 명성은 익히 들어왔기에 이 책이 더욱 기대되었다.

제목도 이 계절에 딱 맞는 <털장갑 속 하트뿅>(고정욱 글, 자몽팍 그림 / 그린애플 / 2022).

힘들고 지친 마음을 위로해 줄

여섯 편의 따뜻한 이야기!

작가의 말처럼 이 책에는, 전염병 상황과 빈부 격차, 각자 처한 상황의 어려움 때문에

마음이 시리고 얼어붙은 아이들과 어른을 위한 여섯 편의 동화가 담겨 있었다.

장애인, 이웃, 경제적 빈곤함에 시달리는 아이, 기부 등 이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다시 한번 떠올릴 수 있는 동화들이었다.

6편의 동화 모두 기억에 많이 남는다.

그 중 인상 깊었던 부분들은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

1. <아빠는 슈퍼맨>

지적장애를 가진 성준이의 아빠가 학교를 청소하는 이유를 말하는 부분

다른 애들도 우리 성준이같이 귀한 아이들인걸.

내가 아빠들을 대신해서 나선 거야.




2. <금은방에서>

금은방 물건을 훔치러 온 민용이를 달래고 꿈이란 씨앗을 발견해 준 금은방 사장님.

민용이는 화재로 얼굴 전체가 화상을 입어 비관적인 성격이 되었는데

금은방 사장님 역시 목발을 짚고 다녀야 하는 장애인인 걸 알고 난 후

민용이도 마음을 다잡게 된다.

꿈은 원래 난관을 이겨 내고 이루었을 때

더 보석처럼 빛나는 법이야.

네가 배우는 귀금속 가운데

다듬고 깎지 않는 것은 하나도 없지 않니?





3. <기발한 기부금>

자기보다 나은 사람, 자기보다 좋은 조건만 생각하면

항상 위축되는 거야. 물론 그걸 통해서 용기를 내고

자극을 받으면 좋지만......

왜 나는 저렇게 못살까, 왜 나는 저렇게 못할까

생각하면 늘 고통스럽고 욕구 불만에 사로잡히지.



4. <화장실 도서관>

고전은 오래도록 살아남은 책입니다.

그렇기에 그 안에는 어느 시대에나 공감하는

좋은 내용이 있습니다. 독서는 인생의 예습입니다.

우리가 인생을 미리 살아 볼 수 는 없지만,

책을 쓴 저자들은 경험했습니다. 따라서 책을 읽으면

지혜로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왜 고전을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은 어른인 나에게도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고전은 고리타분하다는 고정관념이 아니라 '오래도록 살아남은 책'이라는 점에 고개를 끄덕였다.




여섯 편 중 맨 첫 동화인 <저승 사자를 물리친 자개장>도 무척 흥미로웠다.

시골에 홀로 사시는 할머니를 위해 자개장의 십장생이 저승 사자를 물리친다는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었다. 할머니의 건강을 기원하는 손주의 간절한 마음까지 고스란히 느껴졌다.

크리스마스에 맞춰서 여섯 편의 따뜻한 동화를 읽다보니

이 책의 제목이 왜 <털장갑 속 하트뿅>인지 이해하게 되었다.

기대하지 못한 곳에서 의외의 하트가 뿅!하고 나타나서

나와 가족, 이웃, 친구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줄 마법의 하트인 것이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동화가 무엇인지, 어떤 동화로 아이들에게 다가가야 하는지

고정욱 작가님의 동화를 읽는 내내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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