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가 말하다 틴스피치
EBS <10대가 말하다 틴스피치> 제작진 지음 / 이지북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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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엔 나이가 없다. 10대라서 더 자유롭고 발랄한 아이디어가 넘쳐날 뿐. 한 권의 책을 읽고, 10대들의 생각이 생각보다 깊고 넓음을 깨달았다.

<10대가 말하다 : 틴스피치>는 동일한 제목의 EBS 프로그램에 나오는 10대들의 목소리를 엮은 책이다. 이 책에는 24명의 대단한 10대가 나오는데 크게 5가지 챕터로 분류되어 있다.

- 탐구하고 발명하는 청소년

- 지구와 사회의 변화를 꿈꾸는 10대

- 글로벌 콘텐츠 산업의 리더

- 더 살기 좋은 세상을 위해

- 불가능에 도전하다

이 책을 보면서 놀란 게 마냥 어린이 같을 줄 알았던 10대가 어른만큼, 어른보다 더 깊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세상을 바꾸는 발명, 지구를 지키고 사회를 변화하는 깊은 생각, 콘텐츠 산업을 이끄는 리더, 폭력과 역사, 성차별에 대한 고민, 새로운 도전 등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각자 열심히 자신의 꿈을 꾸고 이루고 있었다.







앱 개발을 통해 제가 얻은 가장 큰 수익이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경험이었습니다. 사실 이런 일들이 저 같은 중학생이 쉽게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저는 지금의 이 경험들이 분명 제 삶에 큰 자산이 될 거라 믿습니다. 열심히 밤새 앱을 만들고 운영하면서 제가 얻은 가장 큰 수익은 제 나이에 쉽게 해 볼 수 없었던 경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중학생이 코로나 현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앱을 만들고, 고등학생이 밀물과 썰물의 시간을 알 수 있는 시계를 만들고, 해녀의 유전자를 연구하고, 새로운 발명품을 만드는 과정을 보면서 많이 놀랐다. 단순히 뭔가 다른 것을 만들고 발명했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주관을 갖고 관심을 가지며, 오랜 노력 끝에 만들어 낸 결과물에 대한 자신감이었다. 대단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었다.



어른들도 선뜻 하지 못했던 사회의 어두운 면을 돌아보고, 이를 바꾸기 위해 노력한 모습을 보면서 어른으로서 부끄러운 생각도 들었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자신이 처한 상황만 가장 급하고 힘들기 때문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거나 보이지 않는 사회의 어두운 면에 관심을 두기가 쉽지 않다. 어른의 눈에는 보이지 않던 걸 발견한 10대의 눈. 그리고 바꾸기 위해 과감히 도전하고 실천하는 모습에서 따뜻한 동기부여를 받았다.



제주어를 지키기 위해 새로운 방안을 제시한 고등학생의 외침이 기억에 남고, 제주에서의 생활을 웹툰으로 제작하여 널리 알린 학생의 실력도 기억에 남는다. 특히, 웹소설 작가로 이름을 떨치는 고등학생으로부터 듣는 꿀팁도 흥미로웠다.




우리 아이들도 곧 teen이 붙는 10대에 접어들 텐데 이렇게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심취해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는 모습을 본받았으면 한다. 결국 미래를 이끌어 가는 사람은 이 책에 나온 10대처럼 자신의 철학을 갖고, 자신의 인생을 이끌어가는 청춘이기 때문이다.

세상은 예전과 달리 공부만 하는 10대를 원하지 않는다. 제대로 덕질을 해 본 사람이 오히려 성공하는 시대이다. 따라서 이 책에 나온 24명의 이야기가 나에게, 우리 아이들에게 큰 자극이 되고 좋은 동기부여가 되리라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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