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픔을 돌보지 않는 너에게>(황중환 글 그림 / 마음의숲 / 2021)
날 부른 건가.
바쁜 하루에, 꿈을 좇아가는 현실에 내 아픔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으리란 무모한 확신.
몸과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조차 사치라는 조급함.
이런 것들이 내 안에 있는 아픔을 더 멀리하게 만들었다.
간만에 조용하고 차분한 책 한 권을 읽게 되었다.
저자인 황중환 작가는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광고회사에서 디자이너와 PD로 일했으며,
만화와 만평을 그리고, 지금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특히 장 자크 상페의 그림을 좋아해서일까, 조용한 그림풍이 상페와 많이 닮아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저자는 또한 기획자로서 파울로 코엘료와 함께 책을 펴내기도 했단다.
썸네일 느낌의 한 컷 그림과 이어지는 작가의 말은 내 마음에 평온함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