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아폴론이 예수가 되었다고? 뭔가 낯설고, 새로운 발상이다. 내가 수십 년간 듣고 배우고 믿어왔던 것과는 다른 차원의 이야기가 나와서 처음엔 어리둥절했다. 아폴론이 예수라니, 말도 안 돼. 하지만 전후 맥락을 함께 읽어보니 그럴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인류가 탄생과 함께, '무언가 믿는다'는 사실도 함께 시작되었으니까 신화와 예수의 연결고리로 생각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점성의학, 손금, 무당, 점, 사주팔자, 오행 등등... 책에는 우리가 '믿는' 무수히 많은 것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서양 의술의 아버지인 히포크라테스마저 "점성학을 이해하지 못하면 의사가 아니라 바보"라고 말할 정도로 점성의학은 근대 이전까지 서양의학의 디폴트 값이었다고 한다. 세상에나. 또한 손금은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 어떻게 주먹을 쥐고 있느냐에 따라 그 모양이 결정된다는 사실도 흥미로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