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정상가족>(김희경 지음 / 동아시아 / 2017).
이 책은 3년 전에 처음 읽었다. 그때,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정상가족'이 무엇일까 고민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3년 만에, 다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그 사이 우리 사회는 얼마나 정상으로 돌아왔는가. 슬프게도 얼마 전 대한민국을, 아니 온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정인이 사건을 보면서 이 책이 떠올랐다. 당시 TV와 기사들을 계속 찾아보면서 가슴 아파하고 함께 울었다.
이 책에는 우리가 '정상가족'이라 불리는 집단을 돋보기로 들여다보고 과연 이것이 정상이 맞는지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의견을 제시하며, 고쳐야 할 곳이 있다면 반드시 수정 보완해야 한다는 저자의 확고한 의지를 볼 수 있는 책이다. 참고로 저자는, 18년간 동아일보 기자, 6년간 세이브더칠드런에서 권리옹호부장, 사업본부장으로 일했으며, 2019년 여성가족부 차관으로 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