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가 들수록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다. 한번 입 밖으로 내뱉는 말이 그 사람의 인격을 드러내며, 품격 있는 말투가 분명 존재한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어릴 적에는 뭔가 멋진 말을 하거나 그럴싸한 말을 내뱉는 사람이 멋져 보였는데, 이제 그런 사람을 보면 신뢰가 가지 않는다.
<대화의 품격>(이서정 지음 / 위북 / 2021)은 오랫동안 화술, 대화법 전문 작가로 활동해 온 저자가 ' 온택트 시대에 더욱 소중한'이란 부제로 대화의 품격 노하우를 알려 주는 책이다. 당장 생활 속에서 실천 가능한 지침을 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보면서 이미 상식으로 알고 있는 것, 당연하다고 생각한 내용들이 많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만큼 뭔가 특별한 노하우를 알려주는 책은 아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대화'라는 게 뭔가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건 아니다. 거기에 담아야 하는 진실성과 표현의 풍부함 등을 제외하곤. 그래서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