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품격 - 온택트(Ontact)시대에 더욱 소중한
이서정 지음 / 위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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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다. 한번 입 밖으로 내뱉는 말이 그 사람의 인격을 드러내며, 품격 있는 말투가 분명 존재한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어릴 적에는 뭔가 멋진 말을 하거나 그럴싸한 말을 내뱉는 사람이 멋져 보였는데, 이제 그런 사람을 보면 신뢰가 가지 않는다.

<대화의 품격>(이서정 지음 / 위북 / 2021)은 오랫동안 화술, 대화법 전문 작가로 활동해 온 저자가 ' 온택트 시대에 더욱 소중한'이란 부제로 대화의 품격 노하우를 알려 주는 책이다. 당장 생활 속에서 실천 가능한 지침을 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보면서 이미 상식으로 알고 있는 것, 당연하다고 생각한 내용들이 많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만큼 뭔가 특별한 노하우를 알려주는 책은 아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대화'라는 게 뭔가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건 아니다. 거기에 담아야 하는 진실성과 표현의 풍부함 등을 제외하곤. 그래서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의논하듯 말하라.

부탁하는 식으로 말하라.

웃음을 띠고 말하라.

상대의 장점을 말하라.

상대의 실패에 동참하라.

상대의 입장에 서서 말하라.

자기의 실수는 과감히 인정하라.

너그럽게 생각하고 생각의 폭을 넓혀 상대를 이해하려 하라.

명료한 말을 사용하라.

상대가 하는 말을 주의 깊게 들어라.

'환영받는 화법은 따로 있다'란 제목의 이 글은 따로 저장을 해둘 만큼 기억에 남았다. 글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이면서 보게 되었다. 과연 나는 어떠한 말투로 대화를 하고 있는가. 나의 대화엔 품격이 있는가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다.

저자는, 좋은 말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문이나 부정적인 말, 뒷담화 등에 대해 경계하라고 조언한다. 세 명만 모여도 그 자리에 없는 사람에 대한 뒷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있다. 단지 그 자리에 없다는 이유만으로 남들의 입방아에 오를 만한 일인가. 물론 그런 뒷이야기를 통해 그들 사이의 친밀감이 높아지거나 공통 화제가 생길 수 있겠지만, 결국 그러한 행위는 돌고돌아 나에게 돌아온다는 걸 다시 한번 명심했다. '수다스러운 혀는 나쁜 술버릇보다 더 곤란하다'고 말하는 저자의 말이 인상깊었다.

 


'습관이 된 말을 조심하라.'

내가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말을 하기 전에 "그...", "음..." 등의 습관어가 나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걸 요즘 깨닫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말습관을 내가 쓰고 있었다는 걸 이 책을 보며 깨닫게 되었다. 말을 할 때 좀 더 신경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뒷부분에는 '비대면 시대 대화법'이란 제목으로, SNS와 문자메시지, 전화 통화, 채팅 등 온택트 시대의 대화법에 대한 바람직한 대화법을 알려준다. 지금 코로나19로 얼굴을 마주하지 못한 시대인 만큼, 글과 말의 비중이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글을 보고, 말을 듣고 모든 것을 판단해야 하는 요즘이기에 '품격 있는 대화법'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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