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하늘 빨간지구 - 기후변화와 인류세, 지구시스템에 관한 통합적 논의
조천호 지음 / 동아시아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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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위험하다, 지구를 살리자... 이제 공기처럼 익숙한 문구다. 습관이 되어서일까. 지구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 정확한지 잘 알지 못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파란하늘 빨간지구>(조천호 지음 / 동아시아 / 2020)는 전 국립기상과학원 원장인 조천호 대기과학자가 쓴 책으로, 기후변화를 중심으로 과거의 지구, 지금의 지구, 앞으로의 지구의 모습에 대해 상세히 담고 있다. 제목도 눈에 띄지만, 표지가 인상적이었다. 구름 모형에 파란 하늘이 투영되어 있고, 그에 반해 둥근 지구는 빨갛게 타오르고 있는 모습. 이 표지는 작가가 하고 싶었던 말이 아니었을까.



14세기 유럽을 휩쓴 흑사병. 코로나19에 직면한 지금의 모습이다. 물론 그 당시에는 더했지만, 지금의 상황 역시 그때만큼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도 기후변화와 관계가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지구의 주인이라 생각했던 우리는 군주가 잠을 자는 동안에 왕좌를 빼앗은 머슴에 불과하다. 인간이 지구를 다스리는 게 아니다. (중략) 지구는 스스로 자신을 돌본다. 자연은 우리 없이 살아남을 수 있지만, 우리는 자연 없이 살아남을 수 없다.

조천호 <파란하늘 빨간지구>

우리는 지구를 빌려 쓰고 있다는 의미가 맞다. 지구는 그대로 있지만, 우리는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고 사라지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물려주지는 못하더라도, 살 수 없는 환경을 물려줄 수는 없지 않은가. 지구에 대한 상세한 묘사와 상황을 보니, 위기감이 느껴졌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가 숨쉬고 있는 이 지구가.



 

지구온난화가 몇 년 사이에 급하게 온 줄 알았더니, '수십 년 전 온실가스 농도에 대한 반응'이란 사실을 보고 놀랐다. 보이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누적되어 온 지구온난화의 원인. 지금 우리가 오염시키고 이 지구도 우리 아이들 세대에 영향을 미친다는, 너무 당연한 원리를 잊고 있었다.



 

해수면이 서서히 오르고, 미세먼지가 늘어나고, 매년 희귀한 자연 현상이 일어나는 게 모두 기후 변화로부터 비롯된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온실가스의 영향으로 인해 지구가 뜨거워지고 변화하는 모습이 안타깝기만 하다. 생활 속에서 늘 '지구 사랑 실천'을 외치지만, 인간의 욕심과 이기심이 앞설 때가 더 많았다.



<파란하늘 빨간지구>를 읽는 것을 계기로, 생활 속에서 환경을 지키기 위한 작은 실천을 행동으로 옮겨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이들을 생각하면, 더 이상 미룰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큰 아이가 고학년이 되면,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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