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의 신 100법칙 - 이기는 투자의 백 가지 철칙
이시이 카츠토시 지음, 오시연 옮김 / 지상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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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코로나19로 인한 팬더믹 선언으로 주가가 한순간에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그 이후로 쭉 우상향하다가 최근 일주일 사이 또 하향국면에 접어들었다. 사회적 환경에 민감하게 움직이고, 작은 변화에도 출렁이는 걸 보면 '주식은 생물이다'라는 게 분명하다.

<주식의 신 100법칙>(이시이 가츠토시 지음, 오시언 옮김 / 지상사 / 2020)은 아예 주식을 모르는 '주린이'보다는 주식을 어느 정도 해본 사람들에게 꿀팁을 전하는 주식책이다. 오죽하면 표지에 '돈을 잃어본 사람만이 아는 상승 법칙'이라고 써있는가.

이 책은 와세다대 출신으로 정당기관지의 기자로 오랜 기간 근무한 뒤 평론활동가로 활동한 저자가 주식 투자를 하면서 깨닫게 된 꿀팁을 책으로 묶은 것이다. 가만 보니 저자가 1939년생이다. 우리 나이로 82세. 이미 단타, 차트, 세력주 분석 등 주식 관련 서적을 300권 이상 출간한 베테랑이란다. 그러니 이 책은 주식과 함께한 파란만장한 인생을 담은 책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하필 폭락을 맞은 주식시장에서 이 책을 접하게 되어 다행(?)이라고 할까. 저자는 짧지만 강한 코멘트와 차트로 자신이 하는 말을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물론 우리나라 증시가 아닌, 일본의 증시이기 때문에 잘 모르는 기업도 많지만 차트와 시황은 우리나라도 거의 유사하게 적용되는 점이라 크게 이질감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미국장을 염두에 두고 투자해야 하는 이유, 세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대한 설명, 차트에 대한 해석 등 주식 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정보들이 많다. 저자의 투자방식은 '저점 공략'이다. 저점에서 주식을 산다면 실패는 없으리란 것. 저자는 특히 추격 매수에 주의하라고 조언한다. 남들 따라가려다가 매번 물리기 일쑤라는 것. 뜨끔했다. 나중에 손가락을 원망해도 이미 늦은 자리.





남이 가지 않는 길을 가라.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가 너도나도 살 때는 실은 천정이 가까워진 상태다.




지난 3월 대폭락 때, 주식을 모르던 사람들이 예금 적금 다 깨고 대출을 끌어모아 주식에 투자하고, 이후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너도나도 주식이 최고라면서 뛰어드는 그때가 실은 상투라는 것. 얼마 전에 읽은 글에서는 완전 동네 평범한 아줌마가 버스에서 주식창을 켜놓고 있는 걸 보니 주식을 팔 때가 된 거라는, 우스갯소리를 봤다. 그만큼 평소에 주식을 하지 않던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할 때 고수는 빠져나오는구나, 생각했다.




보통 미국 증시를 볼 때 다우존스, 나스닥, S&P에 이어 VIX지수도 눈여겨 보는 것쯤은 알고 있는데, 그게 어떤 의미인지는 잘 알지 못했다. 이 책에선 그 궁금증을 명쾌하게 설명을 해준다. VIX. 공포지수. VIX지수가 높아질수록 증시는 좋지 않은 이유가 이거였구나, 알 수 있었다.

보통 5일선, 20일선, 240일선 등은 알고 있는데, 저자는 75일선을 언급한다. 75일선이라니. 읽고보니, 75일선은 '3개월간의 주가의 움직임'을 보기 위한 이평선이다. 75일선이 상승이라면 주가 추세는 상승이고, 만약 주가가 75일선을 뚫고 올라갔을 때는 강한 상승을 알리는 신호로 작용한다고 한다. 유심히 봐야 할 부분이다.





1. 이 시대 시장의 움직임 15가지 법칙

2. 시장을 움직이는 15가지 법칙

3. 매매 타이밍의 9가지 법칙

4. 기술적 기법의 15가지 법칙

5. 숫자의 신이 되는 15가지 법칙

6. 종목 선택의 9가지 법칙

7. 투자전략의 신이 되는 14가지 법칙

8.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처하는 8가지 법칙

9. 주식 거래로 패배하는 9가지 법칙







와~ 많기도 하지. 100가지 법칙이라니.

평소 'OOO 법칙'이란 걸 좋아하진 않지만, 이 책은 법칙으로 하기에도 딱 좋을 만큼 유용한 정보가 가득했다. 특히 맨 뒤에 나온 '주식 거래로 패배하는 9가지 법칙'을 보면서 나의 투자 패턴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된다. 지금까지 이래서 안 됐구나. 앞으로도 이래서는 안 되겠구나.

실제로 주식투자를 하면서 막혔던 부분이 있다면, 이 책이 막힌 혈을 뚫어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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