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같은 회사에 거침없이 어퍼컷

가족 같은 회사에 거침없이 어퍼컷
조기준 지음 / 포춘쿠키 / 2020년 7월

유쾌한 책을 읽었다.

시집만한 사이즈와 두께로 출퇴근길에 가볍게 읽을수 있는 <가족 같은 회사에 거침없이 어퍼컷>(조기준 지음 / 포춘쿠키 / 2020). 제목에서 보듯 사회생활의 기본을 알려 주는 '슬기로운 직장생활예절서'이다.

책은 크게 3가지 챕터로 나눠져 있다.

- 신입사원 편

- 직원 편

- 임원 편

업무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지각이나 결근 등의 근태가 더 기본이란 것에 동의한다. 이게 꼰대 마인드라고 할 수 있지만, 요즘 신입사원 또는 연차가 어린 사람이 결근을 해놓고 당일 연락을 하거나 카톡으로 결근 당일 퇴사를 통보하는 황당한 사건을 겪었다.

'라떼는 말이야'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인데.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아픈 몸을 질질 끌고 나와서라도 해놓고 병원에 갔는데. 아프다고 아예 안 나와버리는 통에 여러 팀원이 곤란한 상황을 겪은 적이 있다. 그래서인지, 새로 입사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업무에 대한 기대보다도 '근태'나 '태도'에 대해 유심히 살펴보는 버릇이 생겼다.

각 챕터마다 유쾌한 퀴즈가 이어졌다. 예를 들면, 이런 것.

사실 답이야 뻔히 정해진 것이지만, 답이 아닌 보기도 요즘 시대에 겪을 수 있는 일이기에 한편으론 씁쓸하기도 했다. 물론 지나친 비약이지만, 마냥 웃어넘길 수만은 없는 요즘 상황이기 때문이다.

책에는 일반적인 회사생활 이외에도, 더 나은 조직생활을 위한 깨알팁이 중간중간에 써 있다. 예를 들면, 퇴근 후 책상을 통해 업무 스타일이 어떤지 파악할 수 있다는 것. 예전엔 보이지 않던 것들이 연차가 높아지면서 하나 둘 보이게 된다. 이런 조언을 절대 놓치지 말고, 퇴근 후의 내 책상이 내 얼굴이라는 걸 인지하고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생활이 궁금한 취업준비생,

회사생활이 처음인 신입사원,

어깨에 완장을 찬 관리자,

꼰대의 기준이 궁금한 임원까지-

회사생활이 어떤지 간을 보는 데 적합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생활을 어느 정도 한 사람이라면, 각자 책 한 권 이상의 이야기가 나오겠지. 그래서인지, 더 심도 있고 생생한 이야기가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란 아쉬움이 살짝 남기도 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