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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을 위한 MBA 필독서 50 - 세계 엘리트들이 읽는 MBA 필독서 50권을 한 권에 ㅣ CEO의 서재 21
나가이 다카히사 지음, 김정환 옮김 / 센시오 / 2020년 3월
평점 :

야구에 미쳐 있었던 20대. 스포츠마케팅을 배우고 싶어 유학을 알아보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구체적으로 나라와 학교까지 알아볼 정도로 간절했지만, 결과적으론 떠나지 못했다. 이번에 이 책을 보면서, 문득 20대의 내가 떠올랐다.
요즘 경제경영 분야 베스트셀러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사장을 위한 MBA 필독서 50>(나가이 다카히사 지음, 김정환 옮김 / 센시오 / 2020)를 읽었다. 제목부터 흥미로웠다. 마케팅 언저리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마케팅 서적은 여전히 부담스러웠다.
대학교 1학년 1학기 때 들었던 '경영학원론'에 대한 트라우마인가. 유명한 마케팅 서적이라고 해서 일부러 사서 보았는데, 엄청난 두께에 놀라고, 무슨 말인지 통 모르겠다는 나의 무지함에 놀라고. 이런 사실은 마케팅 원론서보다는 가벼운 사례 위주의 책이나 트렌드를 분석한 책을 더 많이 읽은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나같은 사람에게 딱 필요한 책이다. 전략, 고객과 혁신, 창업과 신사업, 마케팅, 리더십과 조직, 사람 등 총 6개 분야를 나누고, 각 카테고리별로 꼭 읽어야 할 추천도서의 핵심을 모은 책이기 때문이다. 경영학 관련 책이 어렵게만 느껴지는 나같은 사람에게, 핵심요약본을 알려 주고, 관심이 있다면 추후 찾아서 읽으라는 의미로 다가왔다.
경제경영서 분야에서 유명한 사람들도 보였고, 내가 읽은 책도 몇 권 보였다(오~ 놀라워라). 특히 이 책이 의미 있는 건, 린 스타트업이나 캐즘 마케팅, 전략 등 어렴풋이 알고 있던 개념에 대해 쉽고 명쾌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한 권의 명저를 요약한 것이 아니라, 그 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체크하고, 재해석하며, 보기 쉽게 요점과 인포그래픽으로 설명을 해주어서, 어려운 개념이 쉽게 이해되었다.

각 챕터별로 저자의 약력과 캐리커처가 나오는데, 이것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특히 그동안 보고 싶었지만 엄두를 내지 못했던 창업과 마케팅 관련 책 추천이 무척 유용했다. 뒷부분에 내가 읽었던 책이 쭉 나오자 반가운 마음과 함께, 그때 읽었던 내용을 상기하는 효과를 불러 일으켰다.

앞으로는 '회사에 의지하지 않고 나 자신의 커리어를 스스로 만들어가고 나만의 스킬을 갈고닦는 것'이 프로페셔널의 기본 사고방식이 된다. 자율적으로 성장하는 인재, 유연하게 변화하고 소통하는 인재가 더욱 각광받는 시대가 된다는 말이다. 스스로 성장을 거듭하는 인재라면 설령 일자리릉 맇더라도 금세 다음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단순히 세계적 권위자들의 명저만 소개한 것이 아니라, 중간중간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다양한 구절이 있어서 마음을 다잡는 데에도 도움이 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이 힘든 요즘, 꼭 한번 읽어볼 만한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