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대학생 시절에도 같은 학부에 만학도 언니들이 몇 명 있었다. 한 명은 30대 후반이었고, 한 명은 환갑이 다 되어다는 왕언니였다. 항상 강의실 맨 앞자리에서 공부를 열심히 했고, 장학금을 탔던 걸로 기억한다. 그만큼 더 절실했겠지, 그만큼 더 힘들었겠지.
저자가 미술을 전공했기에 책 제목만 봤을 땐 '미술가'로서의 이야기가 가득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책을 열어보니 '인생'과 '철학', '자기계발'의 이야기로 채워져 있었다. 물론 모든 이야기의 주된 흐름은 '예술'이고.
'살아보니 이렇더라'는 고리타분한 이야기가 아니다. 뒤늦게 다시 배움을 시작했지만 그때부터 시작된 저자의 삶의 속도는 남들보다 2배 이상은 빨랐던 듯하다. 그만큼 열심히, 힘들게, 열정적으로 살아왔음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