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심 권하는 사회 - 내가 부족하다는 생각은 어디에서 오는가 자기탐구 인문학 3
브레네 브라운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나출판사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한때 '자존감'에 관한 책이 쏟아져 나왔다. 그리고 그 중 몇 권은 지금 내 책장에도 꽂혀 있다.

남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자꾸 비교하면서 점점 낮아지는 자존감. 이런 생활이 계속되다보면 우울해지고 마음의 병을 얻게 된다. 그래서 남을 덜 신경 쓰고, 나의 자존감을 높이는 책들을 많이 읽으면서 일종의 힐링이 되길 원했다.

<수치심 권하는 사회>(브레네 브라운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나출판사 / 2019)의 저자는 현대인이 겪는 마음의 고통이 자존감의 문제가 아니라 수치심을 이용하는 사회문제로 봐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인 브레네 브라운은 20년 가까이 수치심, 취약성, 완벽주의, 두려움, 불안 등 현대인이 겪는 감정의 근원과 방법을 연구해온 심리 전문가로, TED 강연에서도 유명세를 얻는 인기 강사이기도 하다.

평생 남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한 인생은 얼마나 불행한가. 지금이라도 그 불행의 고리를 끊고 자신감을 되찾아 씩씩하게 살아내는 게 모두가 바라는 인생일 것이다.


 

굴욕감을 느끼는 상황이 반복된다면 수치심으로 바뀔 수 있다. 선생님이나 부모처럼 아이가 존경하는 사람이 아이에게 바보라고 계속 말하면, 아이는 결국 그 말을 믿게 될 가능성이 높다. 상사, 의사, 종교단체장처럼 자신보다 힘이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이나 가까운 사람이 자신을 계속 무시하면 굴욕감이 수치심으로 바뀌기 쉽다.


권력자로로부터 듣는 한 마디의 말이 엄청난 굴욕감을 줄 수 있고 그게 반복되면 수치심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에 공감한다. 점점 작아지는 마음을 붙잡지도 못하고 결국 '쭈구리'가 되는 상황을 많이 경험해왔다. 그래서 수치심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 책은 아주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사회에서 만든 잣대를 강요하며 '수치심 거미줄'을 만들어 놓고 여기에 미치지 못하면 이상한 사람으로 치부되어 버리는 이상한 사회, 더 이상 멈춰야 한다. 사회가 바라는 기준이 정상인지, 정당한지 검토할 틈도 없이 우리는 그 기준에 갖혀 버리게 되는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수치심은 자신에게 문제가 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거부당하고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몹시 고통스러운 경험 또한 그 느낌이다. 여성들은 모순되고 경쟁적인 사회공동체의 기대 속에서 수치심을 느낄 때가 많다. 수치심은 두려움, 비난 그리고 단절감을 유발한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타인의 시선에서 해방되기 위해 '수치심 거미줄'에서 하루 빨리 빠져나와야 한다. 현재 나를 옭아매고 있는 나의 '수치심 거미줄'은 무엇일까. 하나하나 고민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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