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왜 당신만 못 파는가 - 3개월 만에 완성하는 저비용 고효율 온라인 마케팅 전략
김선진 지음 / 라온북 / 2019년 7월
평점 :
품절

아무리 잘 만든 제품이라도 잘 알려지지 않으면 이내 사라지고 만다. 그래서 광고와 마케팅이 중요하다. 하지만 경기가 어려워지면 가장 먼저 예산이 줄어드는 곳이 또 광고마케팅 분야이다. 당장 눈에 보이는 효과가 없다고 생각해서인지,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라는 편견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예산을 줄일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분야가 광고마케팅 분야이다.
<왜 당신만 못 파는가>(김선진 지음 / 라온북 / 2019)는 마케팅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가진 저자가 요즘 디지털 시대에 어울리는 마케팅 방법을 알려주는 경제경영 도서이다. 나 역시 광고 분야에서 오래 일해왔지만 요즘 디지털 마케팅은 너무 빨리 바뀌고,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트렌드가 나타나서 매우 어렵게 느껴진다. 그 감을 익히고자 매일 귀를 쫑긋 열어두고 있지만 마음은 트렌드의 속도를 이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실제로 본인이 스타트업에서 성공한 마케팅 사례를 중심으로 새로운 디지털 마케팅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1년 안에, 소위 '대박'을 터뜨렸다는 건 요즘 같은 시대에 자랑해도 될 만한 아이템이다. 단 하나의 상품에 집중하고, 단 하나의 타겟에 집중함으로써 충성고객을 높이고자 하는 마케팅의 기본 원칙은 변함 없으나 마케팅 채널의 다변화를 꾀함으로써 고객과의 접점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제품으로 경쟁하던 시대는 지났다고 저자는 말한다. 최첨단 기술 발달로 이제 제품의 수준은 상향 평준화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마케팅이 중요한 것이고, 고객에게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좋은 제품보다 고객의 리얼보이스가 더 큰 파급력을 지니기에 체험단이나 고객 접점 마케팅을 활발히 펼쳐야 함을 역설한다.
특히 내용 중간에 내가 광고를 만들었던 '볼보' 자동차에 대한 사례가 나와서 반가웠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차'라는 콘셉트로 하여 다양하게 시리즈 광고를 만들었던 시절이 떠올랐다. 그러한 적극적 마케팅 덕분인지 지금도 '안전한 차' 하면 볼보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저자는 이제 막 창업을 하거나 창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스타트업의 경우, 장기적이지만 콘텐츠를 쌓을 수 있는 마케팅 방법이 적합하다고 하며, 블로그 마케팅을 제안한다. 이것은 제품을 구입할 때 그만큼 검색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고, 기업의 입장에서 소개하는 것보다 고객이 직접 소개하는 것이 객관성과 공감대를 불러 일으키는 데 더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도 온라인 마케팅은 더욱 커질 것이다.

마케팅을 해야 하는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난감할 때, 일단 제품은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는데 파는 방법을 모를 때, 이제 막 창업을 한 경우에 읽으면 좋을 책이다. 요즘 마케팅의 기본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유명한 사례와 실질적인 사례는 개념을 확실하게 깨우쳐 주는 양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