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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기계 - 인공지능의 간단한 경제학
어제이 애그러월 외 지음, 이경남 옮김 / 생각의힘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ICT...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생소하게 느껴졌던 이 단어들이 불과 1년 만에 우리의 삶 속으로 파고들었다. 막연한 개념으로만 알던 정보통신기술이 디지털 기기에 하나 둘 적용되면서 더 편리한 삶을 누리게 되었다. 그리고 앞으로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세상이 올 것이란 기대도 갖게 되었다.
<예측기계>(어제이 애그러월, 조슈아 갠스, 아비 골드파브 지음, 이경남 옮김 / 생각의힘 / 2019)는 '인공지능의 간단한 경제학'이란 부제로 인공지능의 예측 기술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책이다. 저자 3인은 모두 토론토 대학교 로트만경영대학원의 석자교수로 토론토대 크리에이티브 디스트럭션 랩의 설립자, 수석 이코노미스트, 데이터과학자이다. 그야말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딥러닝, 인공지능의 전문가라 할 수 있다.

인공지능 분야에서 지금 같은 진보의 물결은 우리에게 지능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지능의 중요한 한 가지 요소, 즉 '예측'을 가져다준다.
예측은 의사결정 과정에 가장 중요한 입력 데이터다.
단순히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하던 것을 넘어 '예측'까지 가능한 게 지금의 인공지능기술이다.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앞으로의 일을 예측하는 기계로서의 인공지능은 매우 획기적인 방법이자 기술이다. 사람이 기계보다 나은 게 예측과 대비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기계가 예측까지 해준다는 글을 보고 세상이 달라지긴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측은 빠진 정보를 채우는 과정이다. 예측은 흔히 데이터라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를 사용해 갖고 있지 않은 정보를 만드는 행위다.
그렇다면 왜 머신러닝을 인공지능이라고 하는가? 머신러닝의 출력 결과, 즉 예측은 지능의 핵심 요소다. 그 때문에 예측의 정확도는 배워서 향상시킬 수 있고 예측의 저확성이 높으면 기계가 대상 인식 같은, 아직까지는 인간의 지능이 개입해야 하는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인공지능 시대가 열리면서 편리한 생활이 이루어지지만, 반면에 '5년 안에 없어지는 직업' 등 미래 일자리에 관한 명암이 갈리는 것도 사실이다. 지금 전문직으로 각광받는 직업이 몇 년 안에 인공지능이 대체해서 창의력이 발휘되는 분야 등 일부 직업군만 살아남는다는 사실이 한편으론 씁쓸하기도 하다.

공장의 자동화로 전통 제조업의 일자리는 이미 죽었다.
인공지능의 출현으로 이런 직업 파괴는 중산층까지 깊숙이 파고들 것이다.
정신을 바짝 차린다고 해도 기껏해야 창작 분야나 관리, 감독 역할 정도만 남을 것이다.
그럼에도 인공지능이 기여하는 바는 가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이다. 눈 깜짝할 사이에 답이 나오고, 수많은 데이터를 수 초 안에 처리하며, 인간이 판단해야 할 것까지 여러 근거에 입각하여 예측해주는 편리한 세상.저자는 "예측의 비용은 내려가고, 판단의 가치는 올라간다"는 말로 마무리한다.
이 한 마디에 인공지능시대의 답이 다 들어 있다. 갈수록 예측의 비용은 더 내려갈 것이고, 판단의 가치는 점점 더 올라갈 것임을. 미래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