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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과 마흔 사이 나를 되돌아볼 시간 - 인생의 전환점에서 만나는 자기 발견의 심리학
미리암 프리스 지음, 박지희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서른. 마흔.
두 번째 스무살을 지났다. 마흔을 앞두고 만감이 교차했지만, 마흔이 되어도 특별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 전보다 더 바빠졌다는 것 빼고는.
<서른과 마흔 사이 나를 되돌아볼 시간>(미리암 프리스 지음, 박지희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8)은 서른에서 마흔 사이, 그 언저리의 세월을 살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만들어준 책이다. 저자인 미리암 프리스는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상담사로 불안장애, 우울증, 번아웃과 관련해서는 독일 최고의 전문가로 손꼽히고 있다.
'인생의 전환점에서 만나는 자기 발견의 심리학'이라는 부제에서 보듯, 이 책은 인생의 전환점을 돌고 있는 많은 30, 40대에게 내면을 들여다보라고 권한다. 저자는 맨 처음에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당신의 내면과 얼마나 친한가. 처음엔 당연한 걸 왜 묻는가 싶었지만, 책을 읽을수록 나와 '내면의 나'가 소통을 한 지 시간이 꽤 오래 지났음을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거짓 자아'를 꺼내어 진실한 자아로 거듭나는 방법을 구체적인 사례와 방법을 통해 제시해주고 있다.

인생의 노선을 성공적으로 변경하고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
1. 거짓 자아에서 벗어나기
2. 자신의 본성과 직접 소통하기

대화는 우리를 살아 있게 만든다.
대화는 우리를 생명의 강물에서 헤엄치게 한다.
자유를 맛본 사람은 그제야 모든 힘이 관계에서
나온다는 것, 그리고 얼마나 많은 힘이 관계에
숨어 있는지, 대화를 통해 얼마나 많은 능력을
발견할 수 있는지 깨닫는다.
저자는 관계 맺기가 이루어지기 위해서 다섯 가지 요건들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 관심
- 열린 마음
- 공감
- 객관적 태도
- 배려와 존중(사랑)
누구나 알고 있는 사항이지만 또 이렇게 모아놓고 보니 꼭 필요한 요소를 상기하게 되었다. 늘 남을 배려하고, 남에게 관심을 두며, 남에게는 관대하고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면서, 정작 내 스스로에겐 얼마나 관심을 가졌는지, 열린 마음으로 바라보았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이 혹시 '거짓 자아'는 아닌지 꺼내볼 시간을 갖게 되었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치유 과정을 두 갈래로 나누어 거짓 자아를 없애는 동시에 자기 본성과 만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내면과의 규칙적인 대화는 거짓 자아와 충돌하며 겪는 폭풍 속에서 당신이 단단히 버틸 수 있게 해줄 것이며, 끊임없이 당신이 누구인지 상기시켜줄 것이다.
서른과 마흔 사이는 인생의 전환점이자 인생의 꽃을 피우는 가장 바쁜 시기이다. 그만큼 나를 되돌아볼 시간은 부족하다. 당장 눈에 보이는 일부터 하다보니, 내면을 돌아본다는 건 사치일 수 있다. 하지만 인생이라는 가장 큰 키워드를 생각한다면, 당장 급한 일보다 내 속을 진심으로 들여다보는 게 더 중요한 것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나를 진심으로 대하는 법'을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