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픽, 코코 샤넬 - 그래픽으로 읽는 코코 샤넬 인포그래픽 시리즈
소피 콜린스 지음, 박성진 옮김 / 큐리어스(Qrious)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특이한 데이터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세련된 인포그래픽으로 소개하는,

그래서 평범함을 거부하는 인포그래픽 시리즈. 내가 많이 애정하는 시리즈이다.

이번 주인공은 말이 필요없는 <코코 샤넬>.

샤넬을 가방, 향수, 패션, 액세서리의 브랜드로 많이 인지해서 그런지,

정작 그녀의 생에 대해서는 잘 몰랐기에 이번 인포그래픽 시리즈가 더 궁금했다.

표지에는 샤넬을 연상하는 블랙과 진주, 모자의 실루엣만으로도 카리스마가 넘쳤다.

 

 

 

샤넬이 가장 좋아하는 건 자신의 일이죠.

일 다음으로 좋아하는 건 아무것도 안 하는 거예요.

그녀는 굉장한 게으름뱅이랍니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어.

그게 내 실수였지.

내 삶을 나 혼자 짊어져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틀렸어.

 

어쩐지 금수저에 부유한 삶을 살았을 거라 생각했던 코코 샤넬이

실은 수녀원에서 운영하는 고아원에서 자랐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떠돌이 아버지로 인해 어머니가 생계를 책임졌고,

샤넬이 12살 되던 해 결핵으로 사망하고 말았다.

그 뒤로 고아원에 맡겨졌고, 19살에 포목상에 들어가면서 일을 시작했다.

한 편의 영화처럼 굴곡진 인생이었다.

 

 

 

 

 

 

책에는 그녀가 어떻게 패션 디자이너로 성공을 하게 되었는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다.

특히 지금도 명품으로 인정받는 샤넬 2.55이 1955년 2월에 출시되었다는 사실이

놀랍고도 놀라웠다. 사람으로 치면 환갑이 넘은 나이인데,

여전히 아니 예전보다 더 많은 가치가 있으니.

 

 

프랑스 작가인 앙드레 말로가 말했듯

샤넬은 드골, 피카소와 더불어 프랑스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물론 중간에 2차 대전 때 나치를 도왔다는 행적에 대한 논란도 있어서

그녀가 평생 영예로운 위치에 있었던 것만은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다.

 

 

 

샤넬이 레스토랑에서 노래하는 가수로 데뷔했다는 사실도 흥미로웠다.

책 내용으로 봐선 노래는 그닥 별로였나보다. 신은 공평한 걸까.

샤넬 No.5, 2.55백, 패션, 사랑, 가족에 이르기까지-

인포그래픽으로 만나는 코코 샤넬은 흥미 그 자체였다.

특히 그 당시에도 타로 카드를 즐겨봤다니, 세월이 멈춘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여러 이야기를 종합해볼 때

그녀는 엄청난 일 중독자였고, 타고난 패셔니스타였으며,

불같이 타오르는 어마무시한 성격의 소유자인 걸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분야에 대한 자신감과 자존감을 세계 최고였고,

이런 점은 매우 본받을 만한 점이라고 생각된다.

 

 

 

이 대단한 자신감을 보라. 말하는 것마다 어록이다.

"명성이 계속되면 전설이 된다."

"나 같은 사람을 10년이나 붙잡고 있으려면,

어지간한 능력으로는 안 되겠지."

그녀를 수식하는 키워드. 수많은 인물들과 얽혀있고 관계를 맺는 반면에

그녀는 늘 외로웠던 것 같다. 그래서 더 일에 빠져든 것이리라.

 

 

모든 건 시대가 흐르면서 진가가 드러나는 법이다.

그게 일시적이었는지, 영원한 것인지는 시간이 흘러보면 안다.

예전에도 화려하고 놀라웠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가치를 더해가는 '샤넬'을 보면서

한 사람의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한 건지 점점 깨닫게 된다.

<인포그래픽 코코샤넬>을 읽으면서

내 머리속에는 '브랜드로서의 샤넬'이 아닌

'열정 넘치는, 하지만 외롭기도 한 사람'으로서의

코코 샤넬이 각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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