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젤
트래비스.
저자의 이름이 낯설다.
하지만 그의 프로필을 듣는 순간, 무릎을 딱 치게 되었다.
던킨도너츠
회장.
2009년 1월부터 던킨
브랜드의 CEO로 취임했고, 2013년 5월 이사회 의장이 되었다.
그 전에는 피자 기업인
파파존스, 그 전에는 비디오대여 기업인 블록버스터에서 근무하며
인사 담당 업무를
지속해왔다.
지금은 던킨도너츠를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예전에만 해도 던킨은 낯선
브랜드였다.
나이젤 트래비스 회장은
던킨의 붐을 일으킨 장본인이자 재미있는 생각의 소유자이다.
<챌린지컬처>(나이젤
트래비스 지음, 홍유숙 옮김 / 처음북스 / 2018)는
나이젤 트래비스 회장이
'격변 시대 생존 해법, 조직 안에 도전 문화를 심어라'는 부제로
혁신적인 조직 문화에 대해
제안하고 실제 사례를 토대로 재미있게 풀어낸 책이다.
그가 파파존스에서 일하던
시절, 경쟁자였던 도미노피자가 방송 프로그램을 협찬하며
어마어마한 인지도를 얻게
되자, 이에 후발주자가 할 수 있는 최상의 마케팅을 제안하기도 했다.
비교광고. 아마 미국이니
가능한 것이었겠지만.
'도전 문화'의 화두는
수직적 조직이 아닌 수평적 조직이라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변화의 시대에 도전 문화는 매우 유용한
자산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다.
도전 문화 안에서 사람들은
현재 상태를 의심하고,
오랫동안 당연히 여겨온
가정들을 뒤집어 보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제안을
평가하고 논해야 한다.
좀 더 나은 정보를 찾아서
현상을 개선하고
진취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러려면 조직 내에서
구성원들끼리 다양한 방면에서
서로의 의견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어야 한다.

도전 문화가 자리잡은 조직에서 질문을 할
때는
항상 긍정적이고 과정이
예의 바르게 진행돼야 한다.
그래서 도전을 하나의 문화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도전하고 질문을 던지는
일이 하나의 문화로 정착되면
언제, 어떻게 질문을
던져야 하는지 이해하게 되고
질문하는 행위가 하나의
예외나 일탈이 아니라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여진다.
직급에 관계 없이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하고,
공유하고, 공감하며, 조율해가는
일련의 과정들이 이어진다면
얼마나 이상적일까.
현실과의 괴리감은
차치하더라도 회사라는 공간이 그렇게 갑갑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나이젤 트래비스 회장이
말하는 '도전 문화'라는 것을 보니
광고회사의 브레인스토밍을
연상한다.
생각나는대로 바로바로
던지는 브레인스토밍을 할 때
구성원에게 사전에 공유하는
전제는 '상대방 의견을 반박하거나 공격하지 말 것'이기 때문이다.
수평적 관계에서 자유로운
생각이 나오게 마련이다.
<챌린지컬처>를
보면서 나이젤 회장은 분명 타고난 '인사 전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의 끊임없는
노력이 더해졌기에 오늘의 그 자리에 있는 것이리라.
<챌린지컬처>는
조직 문화를 활성화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읽어볼 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