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이상한 나라 - 꾸준한 행복과 자존감을 찾아가는 심리 여행
송형석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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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이 익다. <무한도전>에서 본 적이 있는, <톡투유>에서 자주 본 정신과의사 송형석 박사의 신간이다. <위험한 심리학>, <위험한 관계학>으로도 유명한 작가이다. 방송에서도 상담만으로도 힐링이 될 것만 같은 차분한 말투로 기억에 많이 남았다. 그래서 책으로 만나는 그는 어떨지 기대가 됐다.

'진짜 나를 알고부터, 내가 더 좋아졌다.'

책 띠지에 나온 구절이다. 지금 내가 바라보는 나는 어떤 나인가. 진실의 나인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나인가. 전자로 시작하더라도 후자의 비중이 더 큰 게 사실이다. 그리고 그 비중이 점점 늘어가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이제 '남을 위한 나'보다는 '나를 위한 나'로 돌아왔으면 한다. 남을 위한 인생이 아니라 '내 인생'이니까.

이 책의 출발은 자기 자신에 대한 표면적인 사실들을 파악하는 것이다. 그리고 무의식속에 묻어둔 '나'를 꺼내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그 사이에 저자의 경험과 연륜, 실제 상담 사례 등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생각보다 이야기의 스펙트럼이 넓다. 그래서인지 여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지만, 반면에 저자의 의도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다. 쉽지 않은 책이다. 말투가 어려운 게 아니라,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중간에 눈에 걸리는 구절들이 있어 기록으로 남겨본다.

 

 부모는 아이에게 목표를 제시함과 동시에
아잉가 '그것이 할 수 있을 만한 것'이라고 느끼도록 만들어주어야 한다.
심리학자 하인즈 코헛이 말했듯이,
부모가 완벽한 이상적 존재가 됨과 동시에
아이도 스스로 자신이 부모와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느껴야 하는 것이다.
아이가 부모나 형제들에게 패배감을 느끼면,
그들을 모방하거나 배울 생각을 하지 못한다.
음악을 열심히 들려주는 엄마의 의도는
오히려 지나친 간섭의 이미지로 남을 수도 있다.

 

 

여러분이 살고 있는 심리적 환경이 어떠한가를 보려면
꿈을 생각하면 된다.
꿈은 무작위적인 정보의 나열이라는 설도 있고,
내용은 달라도 현실에서의 감정 상태를 그대로 반영한다는 설도 있다.
.
적어도 확실한 것은 꿈에 나오는 모습이나 상황이
현실이나 마음의 비유 혹은 상징이라는 것이다.
나의 내면이 있는 분노가 격류로 표현되거나,
보이고 싶지 않은 부분들이
지하실이나 창고로 나타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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