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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게으름뱅이의 모험
모리미 토미히코 지음, 추지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6월
평점 :

<거룩한 게으름뱅이의 모험>(모리미 도미히코 지음, 추지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 / 2018).
모리미 도미히코라는 이름이 낯익다 싶었더니 작년에 읽었던 <야행>을 쓴 작가였다. <야행>도 무척 독특하고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하는지 놀라웠는데, 이 책 역시 재미있게 읽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거룩한, 게으름뱅이, 모험.
언밸런스한 단어들의 희한한 조합이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왕 게으름뱅이라면 거룩한 것도 나쁘진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뭔가 현실적이지 않지만 또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 독특한 캐릭터가 눈에 띈다. 폼포코 가면이라는 정의의 사도가 등장한다. 너구리 가면을 쓴 폼포코 가면. 인기를 얻기 위해 착한 일을 서슴없이 하는 그와 반대로 주인공인 고와다는 지극히 평범한 직장인으로 한없이 게으르고 싶은 현실적인 인물이다. 이 둘의 실랑이가 밉지 않게 보였다.
이 전체 이야기가 하루에 일어난 것이라니 작가의 상상력에 박수를 보낸다. 그러고보면 작가가 상당한 괴짜인 듯하다. 그가 쓴 <펭귄 하이웨이>라는 작품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가을에 개봉한다고 하니, 이 책도 그렇게 애니메이션으로 만들면 재미있으리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