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래된 집 무너지는 거리 - 주택과잉사회 도시의 미래
노자와 치에 지음, 이연희 옮김 / 흐름출판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오래된 집보다는 새 집이 좋다.
돈을 버는 이유는 크고 좋은 집에서 살고 싶어서이다.
집. 많은 사람들의 꿈이자 사는 이유이기도 한 그 집에 관한 이야기다.
<오래된 집, 무너지는 거리>(노자와 치에 지음, 이연희 옮김 / 흐름출판 / 2018).
'주택과잉사회 도시의 미래'라는 부제가 말하듯 일본이 주택과잉사회에 접어들며 발생한 문제점들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주는 책이다. 하지만 여러 사례를 통해, 일본의 모습은 곧 우리의 모습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이 책의 내용을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인구는 줄어드는데 계속해서 집을 지으니 빈집이 생겨나고, 빈 도시가 생기고, 도시의 슬럼화가 진행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접어들며 노인이 많아지고 경제인구는 줄어드니 경제발전은 더디고...어디서부터 이 고리를 끊어야 할까.
저자인 노자와 치에 교수는 주택 과잉 사회에서 벗어나는 7가지 방안을 제시한다.
첫째,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데 관심을 갖는다
둘째, 주택 수와 거주지 면적을 더 이상 늘리지 않는다
셋째, 생활 서비스를 유지하는 마을 정비 구역 설정
넷째, 주택 입지 유도를 위한 인센티브를 도입한다
다섯째, 리모델링과 재건축을 적극 추진한다
여섯째, 수리나 철거 등 주택 말기 대응책을 조속히 마련한다
일곱째, 주택을 구입할 때는 수십년 후를 생각한다
하루 아침에 이룰 수 없는 목표일지라도, 미래를 내다보며 천천히 주택과잉 공급을 늦추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지금 우리 세대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 세대에는 지금보다 더 심각한 도시 슬럼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자세한 통계와 자료로 현 상황을 명확하게 알 수 있어서, 이 책이 참 유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