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빙 미스 노마 - 숨이 붙어 있는 한 재밌게 살고 싶어!
팀, 라미 지음, 고상숙 옮김 / 흐름출판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암에 걸렸다. 앞으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단다. 그렇다면 난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아니, 선택을 할 수 있기나 할까. 수술, 항암, 방사선 치료로 하루하루 버티겠지. 부모님을 간병해보니 선택이란 있을 수 없었다.

여기, 아흔 살에 암 진단을 받은 할머니가 있다. 하지만 할머니는 치료 대신 여행을 선택했다. <드라이빙 미스 노마>의 노마 할머니 이야기다. 소설이 아니라 실제 이야기다.

아흔 살의 노마 할머니는 항암과 치료로 병원에서 죽어가느니, 차라리 살아있는 동안 즐겁게 살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로 했다. 그리고 아들 내외랑 캠핑카를 타고 미국 전역을 여행했다. 이들의 이야기는 SNS로도 잘 알려져 페이스북에 자주 이야기가 올라왔고, 나중엔 TV에까지 출연하는 유명인사가 되었다.

1년 여 여행을 하며 깨달은 '생의 의미'가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어떤 도전이든 "한번 해보지. 왜 안 돼?" 젊은 시절 해군이었던 할머니답게 씩씩했다. 그리고 새롭게 만나는 사람과도 쉽게 어울릴 수 있었고, 몸이 불편한 것에 대한 불평도 없었다.

할머니의 평생 소원이었던 열기구를 타던 날, 나 역시 벅차오름을 느꼈다. 이 꿈을 이루기까지 90년의 세월을 지났지만, 죽기 전에 소원을 이루었다는 게 감동적이었다.

세상에 의미 없는 생명은 없다. 그렇기에 주어진 삶에 그 의미를 찾아가며 충실하게 살아가야지. 그리고 생각해본다. 만일 내가 이런 상황이라면, 이런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아직은 겁나지만 훌륭한 선택지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노마 할머니, 멋진 인생을 사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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