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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점프한다 - 좋아하는 일, 꿈꾸던 일, 돈 되는 일로 JUMPING!
마이크 루이스 지음, 김보미.송민교 옮김 / 움직이는서재 / 201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지금 점프한다>(마이크 루이스 지음, 김보미/송민교 옮김, 움직이는서재, 2018)
좋아하는 일, 꿈꾸던 일, 돈 되는 일로 점핑! 이 얼마나 가슴 떨리는 일인가.
보통 경력을 쌓아서 비슷한 업계로 이직하는 게 일상적인 현실에서, 이 책에서 말하는 '점프'라는 건 아예 새로운 분야로 뛰어넘는 걸 일컫는다.
저자인 마이크 루이스는 아이비리그 출신에 전도 유망한 기업에 입사해서 고액 연봉을 받았으나 자신의 10대 시절 꿈이었던 '프로 스쿼시 선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과감하게 그만두는 용기를 발휘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단순한 이직이 아니다. 새로운 분야로 뛰어넘는 '점프'이다.
마이크의 육촌 누나인 셰릴 샌드버그 역시 정부 관련 일을 하다가 '구글'로 점프했고, 이후 페이스북이라는 거대한 비전을 가진 기업으로 점프했다. 이게 바로 '점프'의 힘이다.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대로, 경력을 쌓아서 비슷한 업종으로 이직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저자는 4단계 점프 곡선을 발견했다. 이렇게 단계를 밟으면 점프를 할 수 있다는 것.
1단계.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여라.
2단계. 계획을 세워라.
3단계. 스스로 운이 좋게 하라.
4단계. 뒤돌아보지 말라.
그리고 각 챕터별로 성공적으로 '점프'를 한 많은 사람들의 사례가 나온다. 가라테 도장을 운영하다가 헐리우드 시나리오 작가로 변신한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의 작가, 미식축구에서 작가로, 광고회사 직원에서 성폭력 피해자 변호사로, 주얼리 회사 마케팅 임원에서 아이들을 위한 멀티미디어 회사 창립자로, 변호사에서 소방관으로...두 직업 사이에 연관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분야로 뛰어든 용감한 사람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마음을 움직인다.
평생 몇 개의 직업을 가지게 될까. 한 우물을 끝까지 파는 게 이로울까. 한 업계에서 꼭대기에 이르렀을 때 그 다음 단계는? 요즘 꼬리에 꼬리를 무는 나의 고민에, 이 책이 어느 정도 답을 던져주었다. 물론 경력을 살려서 비슷한 업종으로 옮기게 되면 그 경력을 인정받고 더 높은 연봉을 받겠지만. 마음이 끌리지 않으면 그건 브레이크 없는 질주일 것이다. 현재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중에 이 책을 만난 건 행운이다.
마음 가는대로, 마음에서 들리는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지. 그리고 그것이 지금까지 내가 해온 일과 무관하다고 하더라도 도전해봐야지. 해보고 다시 생각해봐야지. 어쩌면 천직을 만날지도 모르겠다. 가슴이 뛰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