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그림을 사야겠습니다 - 멋을 아는 사람의 생애 첫 미술 투자
손영옥 지음 / 자음과모음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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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책을 읽었다. <아무래도 그림을 사야겠습니다>(손영옥 지음, 자음과모음, 2018).
제목을 듣는 순간 '왜? 그림을?'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멋을 아는 사람의 생애 첫 미술 투자'라는 부제를 듣고 "아하~"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리고 재미있게 읽어 내려갔다.

내가 감히 미술 투자를? 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이다. 드라마에서나 봄직한 넓은 대저택에 회장님과 사모님이 이야기를 나누는 거실 한복판에 붙어 있는 그림. 내게 '미술 투자'란 그렇게 멀고도 먼 라이프스타일이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부자들의 취미, 럭셔리한 사람들의 사적인 취미라는 생각이 컸지만 이 책을 보면서 '나도 한번?'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의 문턱이 낮아졌다. 저자인 손영옥 기자는 미술 담당 기자로 현장을 취재하고 숱한 작가들을 만나면서 미술에 관심이 생겼다. 이윽고 예술품감정학과 석사학위, 미술경영학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서울대에서 강의를 하는 교수이다.

저자는 500만원을 갖고 미술 투자를 시작하는 방법을 일러준다. 온오프라인 옥션, 갤러리 등의 방법과 아트페어, 공모전, 신진작가 발굴 등 미래 가능성을 보고 지금 투자하는 방법도 일러준다. 저렴한 걸 여러 개 사지 말고, 제대로 된 걸 하나 사라는 업계 종사자들의 한결같은 조언이 많이 와 닿았다.

제대로 고른 그림 하나가 훗날 수 백배의 가치를 발할 날이 올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꾸준한 관심과 지속적인 투자 시도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그림을 고르는 안목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겠지. 그동안 부동산, 저축, 주식 투자만 알았지, 그림에 투자하는 건 남의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다. 당장은 아니어도 꾸준히 관심을 갖고 이 업계(?)에 발을 들여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특히 미대 나온 남편의 조언을 구하며,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정말 이 소리가 절로 나온다.
<아무래도 그림을 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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