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탄 파편 - 최신 원전 완역본 아르센 뤼팽 전집 7
모리스 르블랑 지음, 바른번역 옮김, 장경현.나혁진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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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뤼팽의 전집중에서 뤼팽이 표면으로 떠오르지 않는 유일한 책인 듯 하다. 아르센 뤼팽이라는 이름이 한번 나왔다. 그것 때문에 이 책 또한 아르센 뤼팽과 관련있다고 생각되어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폴 들로즈가 뤼팽의 또다른 이름이라는 생각도 언뜻 들기는 하지만 어느책에선가 어릴때의 추억을 이야기한 책이 있는데 그 책의 추억과 폴 들로즈의 어릴때 추억이 달라서 그냥 뤼팽이 뒤에서 도와주는 숨은 역할을 한 것으로 치려고 한다. 한가지의 귀뜸만으로는 폴 들로즈는 모든 일에 있어서 일사천리로 원하는 길로 만들수는 없을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그는 행운의 사나임에 틀림없는 듯 하다.

 

아르센 뤼팽이 많이 떠벌리는 것에 질려할 즈음이었는데 전혀 다른 소재로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 지은이에게 일단 박수를 올리고 싶다. 시대적 배경이 독일이 일으킨 세계1차대전인듯 한데 확실히는 여의치 않다. 벨기에..영국.. 프랑스와의 전쟁에서 독일의 우월함을 대표하는 헤르민 백작부인을 선두로 하여 전쟁을 일으킨다. 그들은 다른 이들의 불행은 아무렇지도 않다. 오로지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앞으로 나아갈 뿐이다. 그로 인해 한가정이 아니 두가정이 무너지더라도 전혀 상관없는 것이다. 전쟁중에는 마을 하나를 소개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처사로 여기니까 말이다. 그결과를 새겨두고 계속 되새기기도 하니까..

 

한 남자의 지난 과거 찾기가 처절하면서도 무섭기까지 한 이야기이다. 어떻게 어릴때의 기억이 다시 새록새록 돋아나는지.. 다행인 것은 그러한 사정을 다 알지 못하여도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의 손을 끝까지 놓지 않았다는 것이다. 용서라는 개념과는 또다른 사랑이라는 커다란 테두리로 감싸는 것을 보면서 진정한 사랑이란 이런 것이구나라는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도 진실을 잊지 않고 찾아 헤메는 치밀함까지 갖춘 남자.. 이런 남자 어디 없나?...시대는 다르지만 탐나는 남자임에는 틀림없다. 요즈음 세상에는 찾아보기 힘든 흔하지 않는 남자의 심성을 가졌다. 진정한 남자의 표본을 보여주는 듯하다. 물론 와이프인 엘리자벳도 자신의 사랑을 빨리 포기하지 않고 지켜내려고 노력하는 현명한 여자이기도 했다. 그러한 선남 선녀가 이렇게 전쟁의 포화 속에서 해피앤딩으로 마무리할 이야기를 만들고 있었다니 대단하다는 말이 다시 한번 나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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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뤼팽의 고백 - 최신 원전 완역본 아르센 뤼팽 전집 6
모리스 르블랑 지음, 바른번역 옮김, 장경현.나혁진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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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뤼팽이 들려주는 본인이 한 아홉가지 모험담을 뤼팽의 친구가 우리에게 이야기를 만들어서 들려주는 형식으로 쓰여져 있다. 다른 이야기처럼 그렇게 장엄하지는 않지만 하나의 단편에서 뤼패의 모습이 전해진다. 사람들을 도와주는 인간적인 면에서부터 그렇게 도와주는 과정에서도 자신의 실속을 챙기는 모습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자신의 보석을 찾기 위해서 가니마르 형사까지 이용하는 대담함은.. 원래도 대담한줄은 알았지만 쇄기를 박는 듯하다. 가니마르 형사에게 모든 정보를 다 주고 자신을 찾을 수 밖에 없도록 만들어두고 나머지 하나를 얻는 것은 대단한 아이디어인듯 하다. 그뿐인가? 아무리 변장을 잘해도 자신을 세사람으로까지 변장하는 것은 더 대단하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 그것을 알아내는 사람도 아무도 없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할 뿐이다. 그것이 예전의 시대이니 가능했겠지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현실에서 연쇄살인범을 못 잡는 것보면 현실에서도 통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뤼팽의 평소 하는 행동으로 봐서는 허풍이 장난 아닐듯 한데.. 의외로 진실성도 있나보다. 속여서 결혼한 앵젤리크가 속인걸 알면서도 살려주려고 보내주는 것을 보면.. 꿈속에서 사는 여인네에게 백마탄 왕자로 비춰질 만큼 조금의 진실은 갖춰져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도 진실을 꿈꾸면서 아버지가 원하는 다른 세사람의 청혼까지 거절했는데 뤼팽은 받아줄 만큼의 정신이 있는 것은.. 그 순간이나마 그 상황에 충실해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물론 모든 것은 소설이니까 가능하겠지만 말이다.

 

뤼팽은 경제관념이 모호하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사람들에게 몇가지 하지 않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살인을 하지 않는것.. 어떠한 경우라도 살인은 하지 않는 것이다. 뤼팽을 잡으려고 하는 가니마르 형사까지 그점을 믿어준다. 믿었기에 자신이 원하는 실마리를 잡을 수 있었다. 그러지 않았으면 풀지 못할 수수께끼로 남았을 일을 어떠한 경우에도 살인하지 않는다는 발판아래 문제를 풀어낸다. 그만큼 범법자이기는 하지만 지킬것은 지키는 도둑이다. 아이들에게는 보여주고 싶지 않는 소설이다. 추리력을 키우는것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잘못하면 범죄의 합법성을 키워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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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마개 - 최신 원전 완역본 아르센 뤼팽 전집 5
모리스 르블랑 지음, 바른번역 옮김, 장경현.나혁진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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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마개는 아르센 뤼팽도 실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야기인듯 하다. 뤼팽의 뛰어난 솜씨와 기술.. 그리고 명석한 두뇌가 항상 빛을 발하지는 않는가 보다. 다른이가 짜놓은 계획에 휘말려 실패하고.. 이리저리 휘둘리는 것을 보면 답답한 마음까지 든다. 괜히 불쌍해지기도 한다. 평상시에 뤼팽이 떠벌리는 것을 좋아하는지라.. 그러한 경솔한 것 때문에 그렇게 생각을 다 하지 못하는건 아닐까라는 염려까지 든다. 그 옆에서 있던 여인네는 오히려 옆으로 빠져주는 것이 좋을 듯한데 끝까지 옆에서 밑지 않는 모습을 보여조는 것도 보는이의 입장에서는 안타깝게 여겨졌다.

 

남자들의 믿음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는 책이기도 하다. 단두대에 쓰는 마지막 순간까지 대장을 믿었던 질베르는 뤼팽을 따라 법에 위배되는 행위를 하고는 있지만 뤼팽의 신념대로 살인을 저지르지 않고 대장에 대한 강인한 믿음을 가지는 순박한 모습이 있다. 그러한 모든 것이 범법자들에게 쓸데없는 동정심 또는 연민이라고 여겨질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순수한 청년인것은 변함이 없는 듯하다.  또 아들에대한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어찌보면 무모할 수도 있는 일을 하는 행위를 보면서 안타깝지만 그래도 위로는 건네줄 수는 있는 듯하다.

 

어찌되었던 뤼팽이 주도를 하지 못하고 다른사람에게 휘둘리는 모습은 과연 반갑지만은 않았다. 물론 이세상에는 더 나쁜 사람과 굉장히 좋은 머리를 가지고 나쁜 일에 쓰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살인도 서슴치 않는 사람들의 잔인성이 뤼팽에게 살짜기 다른 생각과 행동을 안겨주는 듯했다. 기차로.. 자동차로  사람들을 이동하면서 호텔에 전보로 연락을 취하는 것을 보면서.. 예전에는 약간은 어설프기는 하지만 그래도 연락이 취해지는 것을 보면서 신기한 생각도 들었다. 어떻게 그러한 어설픈 통신수단으로 서로 연락해서 행위를 이어나갔는지가 신통방통할 뿐이다. 가끔 중간 매수자에 의해 오류가 생기지만 의외로 잘 진행되어간다.

 

아르센 뤼팽의 책을 읽다보면 발자취가 굉장히 넓음을 느낀다. 물론 자신의 일을 하기 위해서는 그렇게 발을 넓혀 놓기도 하겠지만 다른사람보다는 범위가 훨씬 넓은 듯 하다. 그러한 마당발이 왠지 부럽기까지 하다. 뤼팽의 마당발이라면 목숨까지 내놓아야 할 정도인데도 옆에서 대장하고 있는 것 보면 남자들의 의리를 한번 더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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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3 - 최신 원전 완역본 아르센 뤼팽 전집 4
모리스 르블랑 지음, 바른번역 옮김, 장경현.나혁진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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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아르센 뤼팽이 인간적인 모습이 강조된 듯 하다. 본인이 도둑질을 하면서 느끼는 스릴을 만끽하고 싶으면서도 자신이 사랑했던 여인이 죽음에 이르는 불행을 겪으니까 그것이 싫어서 평범한 삶을 살고 싶어하는 마음으로 고뇌하는 듯 하다. 자신이 사랑했던 여자가 자신으로 인해 불행을 겪으니까 자신의 삶의 방식을 바꾸려고 노력한다. 4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자신의 이름은 죽었다는 소문으로 세상에 알려놓고 그동안 다른 삶을 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그러한 삶보다 원래 자신의 삶이 더 강하게 다가와서 결국에는 다시 아르센 뤼팽으로 돌아간다.

 

813 에서는 아르센 뤼팽이 뛰어남을 보여주기 보다 뤼팽보다 더 절실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 들려준다. 그곳에는 나라끼리의 이야기이다. 유럽의 배경이 뤼팽을 집필하는 시기에 성들이 많아서 그런지 유독 성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듯하다. 그곳끼리 비밀통로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 것 보면.. 우리나라 건축은 한채.. 한동 별개의 건물인데.. 그들의 성은 거대하면서도 연결된 고리를 가지고 있는 듯 하다. 지하통로.. 를 이용해서 대문을 통과하지 않고 집끼리 다니는 행위는 신기할 정도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보다 훨씬 도둑들이 활개치기에는 좋은 조건인 듯 하다. 그 모든걸 이용하는 이가 뤼팽 혼자만은 아닌듯 하다. 그동안은 경찰들은 이용하지 못하고 뤼팽의 전용공간인듯한 비밀통로가 다른 범법자들도 함께 행한 것 보면 우리보다 훨씬 이야기거리를 많이 간직할 수있는 조건이 되는 듯 하다.

아무튼 각설하고 뤼팽은 자신의 판단으로 인해 엉뚱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 것에 대단한 고뇌를 발산한다. 과연 계속 세상을 마주보고 살아갈 수 있을까란 생각까지 하는 듯 하다.  자신의 삶을 편하게 하기 위해서기도 하지만 그러한 자책으로 인해 뤼팽을 한번씩 죽은 사람으로 만들어 버린다. 본인뿐만 아니라 세상이 믿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매번 커다란 사건을 일으키고 난뒤에는 꼭 아르센 뤼팽은 죽음으로 마무리 되는 듯하다.

 

이 책을 보면서 예전이나 현재나 공권력은 자신의 오류를 피해가기 위해서 엉뚱한 사람을 잡아들이기도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사람들이 원하니까 용의자중 한명을 범인으로 지목해서 잡는 것부터 이 책은 시작한다. 그 사람이 죄를 지었다기 보다는 사람들이 원하니까.. 대중에게 무력한 경찰은 되기 싫으니까 대중이 원하는 범인을 만들어주는 듯하다. 이러한 단순하게 읽어가는 추리소설에서조차 나라의 기본을 고발하는 듯 하다. 그래서 글로 쓰여진 책이 무서운게 아닐까란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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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암성 - 최신 원전 완역본 아르센 뤼팽 전집 3
모리스 르블랑 지음, 바른번역 옮김, 장경현.나혁진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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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뤼팽의 활약상이 완전히 집대성 한것 같다. 그동안의 읽었던 책에서 중심이 되었던 지역의 정점.. 뤼팽이 고요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곳.. 그런 곳을 지키려는 뤼팽과 그것을 파헤치려는 숌즈와 이지도르와 가르마니..형사와 탐정들의 활약상 또한 극대화 되는 것 같다. 뤼팽은 혼자인데 뛰어난 탐정들은 늘어나는 듯 하다. 한명 한명과의 릴레이 하듯 즐기는 뤼팽의 모습은 일을 즐겨하는 연예인의 모습과 같이 보인다.

 

도둑은 역시 잡히는 것이 정의사회 구현에 이바지 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책이라는 것이 묘하다는 느낌이 든다. 주인공을 누구로 하느냐에 따라 읽는 독자들은 그들을 응원하는 듯 하다. 주인공이 홈즈면... 도둑들의 감정과 삶은 알 방법이 없고 나쁜 일만 부각되는 것이기에 당연히 잡히는 것이 합당한거고.. 그들에 대해서 미련 같은 감정은 없었다. 무조건 홈즈의 활약상만 보게 되고 또 보고 싶기도 하다. 또한 결과론 적으로 범법자들을 감옥으로 보내서 합당한 죄값을 받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되어졌다. 그것이 바른 일이고 그것이 정당한 일이기도 했다 . 그런데 뤼팽을 읽는 동안 자꾸 범법자에 연민이 느껴진다. 그대로 살게 해주기를 바라게 된다. 뛰어난 탐정 이지도르가 밝혀내는 생각또한 감탄성을 유발하지만 뤼팽의 사랑을 지켜주고 싶고 그들이 평안하게 살수 있기를 바라게 된다. 기암성은 영국과 프랑스 왕국의 보물창고이다. 카사르부터 뤼팽의 이름까지 기암성의 주인공으로 남겨지게 되는데 그들이 아무도 모르는 그곳의 요새에서 편히 살기를 바라는 나는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 그것이 그사람을 알고 모르고의 차이가 아닐까 싶다. 뤼팽의 행동과 마음이 느껴지니까 왠지 연민이 느껴지는 듯 하다.

 

예전 책이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네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살아가는 법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책인듯 하다. 단순히 추리소설은 재미난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는데 여러모로 생각이 많아진다. 범법자를 편드는 사람을 그동안은 이해를 하지 못했는데 왠지 이해가 되어진다. 누구를 좀더 많이 알게 되면 그사람의 사정을 알게 되니까 법을 어기는 행동까지 이해하게 되는 듯 하다. 그렇다고 그들이 죄에 대한 댓가를 치루는 것을 방해하지는 않는다. 다만... 좀더 늦춰지기를 바랄뿐..

 

어찌되었던 아르센 뤼팽을 읽는 동안... 아니 알아가는 동안은 뤼팽의 팬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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