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의 여인 - 한일 역사기행
곽경 지음 / 어문학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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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의 여인은 역사적인 사실을 이야기하는 소설이라 생각했다. 분명히 책 표지에 [한일역사 기행]이라고 적은 것이 있는데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재미나고 가벼운 소설로만 생각했던 것이 엄청난 느낌으로 다가왔다. 약간 지기 운운하면서 일본 하기에서 우리나라로 지기가 넘어온다는 말부터 시작해서 운명론적 비슷한 천도교 느낌도 나는 것이 묘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그냥 버려둘 이야기는 아닌 듯 하다. 전문적인 글작가이기 보다는 건축분야에 더 많이 조사한 사람이라 약간의 허황된 것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그래서 내용이 더 믿음이 가는 것 또한 사실이다. 우리나라 역사학자들 대부분이 공부를 위한 공부이지 나라를 위한 역사학자들은 아닌듯한 느낌을 가끔은 받았기 때문이다.

 

"역사는 되풀이된다" 라는 말은 공감이 가는 말이다. 일본이 백제가 건국했다고 이야길 해도 나는 믿을 것이다. 일본이 유독 한국에 오고 싶어하는 것을 보면서 다른 나라와는 다른 뭔가가 있는듯한 느낌은 들었다. 섬나라가 유독 일본만 있는 것은 아닐진데.. 유독 일본만 우리나라를 못잡아 먹어서 난리인걸 보면 아주 밑바탕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시대에 어떠한 연관관계가 있다는 것쯤은 알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아주 옛날에 일어난 일이기에 세월이 지나면 현재를 살아가는 것이 이치에 맡는 것인데.. 일본은 그러하지 못했나 보다.

 

임진왜란때 풍신수길이 조선을 놔두고 명을 치겠다는 말은 어찌보면 황당한 말이었다. 명나라도 대국이긴 하지만 조선이라는 나라가 엄연히 버티고 있고..더군다나 자신들이 정복한 나라도 아닌데 어떻게 중간에 있는 나라를 제껴두고 더 멀리있는 명나라를 치겠다고 길을 비켜달라는 건지.. 영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었다. 그런데.. 조선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나라와 동일시 해버린다면 조선을 내버려 두고 명을 치겠다는 말에 어느정도 어렴풋이나마 이해가 되는 것 같다. 일본인 그들은 커다란 문제점을 대의라고 생각하고 잊어버리는 우리네에 비하여 세대를 세습하면서까지 복수를 다져 잊지 않는다는 그들이라면 가능한 일이리라. 아주 아주 옛적 복수를 자손대대로 잊지않게 숙지시켜 복수를 할 힘이 되었을때 복수하면... 그것에 대해서 생각지도 않고 있다가 당하는 사람들은 하늘에서 벼락떨어지는 것과 같으리라. 우리네 조선이 그러했고.. 일제말이 그러했던 것 같다. 그것을 아베가 아직도 잊지 않고 되풀이 하겠다면 ... 일본이라는 나라는 곧 사라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시대를 역행하는 사람들.. 아니 문화시대인  과학시대에서 다시 옛시대 즉 힘겨루기로 전환하면 모를까 그렇지 않는다면 계속 한국에 오고 싶어서 정한론을 밀고 나간다면.. 그들은 지구상에서 사라질 날을 앞당기는 것이 될 것이다. 시대는 되풀이 되기는 하지만 그것도 사회가 급속도로 변화하는 시기에서는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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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위(Oui), 셰프 :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셰프의 24시간
마이클 기브니 지음, 이화란 옮김 / 처음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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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이선균의 주인공인 파스타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셰프라는 말을 처음 들었던것 같다. 그전에는 그냥 주방장..이라는 이름으로 통일되어 들려왔다. 주방장 중에서도 높은 모자 쓰는 사람이 대장이고 낮은 모자쓰는 사람들이 그 뒤의 주방장이라고 이야기한 것처럼 그들에게 서열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주방장이라고 사용해도 되는 말을 굳이 프랑스어인 셰프로 사용하는 것 보면서 이탈리안 요리를 만드는 곳이니까 그렇게 이야기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요즈음 텔레비젼에서는 모두 셰프라고 이야기를 한다. 물론 그들이 유명한 음식점에서 일하니까 그렇게 이야기하나가 아니라 주방장 보다는 셰프가 남들에게 있어보여서 쓰는 단어인것 같다. 우리나라 옛날 이름있는 호텔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다 주방장이라고 표기 되었으니까 말이다. 그러니까 셰프는 현재의 단어인 것이다. 그리고 요즘의 텔레비젼에서는 셰프가 대세다. 모든 곳에 다양하게 나온다. 그만큼 요리잘하는 사람이 대우받는 시대가 된것이다.

 

위(Oui) 셰프의 장소가 되는 곳은 굉장히 크고 유명한 음식점이다. 그래서 셰프의 종류도, 위계질서도 강한듯 하다. 처음 문열때부터 음식재료 들어오는 것.. 영업시간이 되어 음식이 만들어지기까지.. 그리고 퇴근때까지 모든것이 다양한 셰프들의 이야기이다. 서열에 따라 이름은 다르지만 모두들 셰프인 것이다. 흔히 셰프는 음식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재료 하나하나까지 직접 받고 손질하는 것을 보면서 그들의 자부심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한단계 올라갈때마다 얼마나 소중한지 알것도 같다. 그렇다고 맨위의 셰프라고 편하지는 않다. 그들은 새로운 메뉴를 끊임없이 개발해야 하는 듯 하다. 그렇게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를 상세하게 하나 하나 일러준다.

 

셰프- 수셰프- 리드쿡-앙트류메티에-가르드망제-프랩쿡 처럼 다양한 이름이 있다. 하는 일에 따라 다양하고 입에 익지 않은 이름이지만 그들이 분업화 되어 다양하게 일하는 것을 보면서 어느것 하나 쉬운것이 없다는 것을 알것 같았다. 하지만 그들은 자부심이 아주 대단하다. 그렇지 않고는 밑바닥부터 일하기가 쉽지 않을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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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민낯
신동윤 지음 / 어문학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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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니 몇년전부터 중국이 대세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가서 중국인들의 인건비로 많은 이익을 남겼었는데 몇년전부터는 오히려 중국인들이 우리나라 기업을 잡아먹는 사태가 되었다는 설들이 분분히 나오고 있다. 그것이 비단 설들인지 아니면 현재 일어나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만큼 중국인들이 남의 기업밑에서 행동하던 시대가 지났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중국의 민낯이라는 책의 제목을 뫘을때 완전 밑바닥까지 알려준다는 줄 알고 집었다. 그런데 그것이 아니었다. 완전 대학생들이 봐야할 중국의 모든 전반에 걸친 역사서이고 통계서이다. 통계적으로 적혀있다해서 딱딱하고 유식한 말의 전문서적이 아니라 그야말로 담담하게 중국이라는 나라를 이야기해준다.

 

공자가 중국에서 왔듯이 중국이라는 나라에서 공자가 완전 대우받는 영웅인줄 알았는데 그렇지만도 않았다. 그 예전시대에도 영웅이긴 했지만 우리나라보다 못한 면이 있고.. 마오쩌둥 시대에서는 거의 사라질 위기에 있기조차 하였다. 하지만 개방된 공산주의에서 다시 공자는 영웅이 되었고... 그를 비판한 마오쩌둥도 영웅이 되었다. 신이 되어간다고 해야 옳을 것이다. 아직도 개방의 물결이 거세어진다하지만 그래도 중국은 공산국가이기 때문에 바탕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더 강건한 바탕위에 지금의 공산국가가 잘 이끌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다시 기억하기 위해서 마오쩌둥의 시대로 역사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장려하기도 한다. 마오쩌둥은 중국인들의 신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아니 벌써 신이 되었다.

 

중국이라는 민족이 어떠한지 바탕에서부터 성문화까지 다양하게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예전부터 중국은 성문화의 자유가 있었나 보다. 오히려 중국에서 태어난 공자가 한국에서 정조관념을 더 심어준듯한 느낌이 든다. 본인의 나라에서는 워낙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풍습을 어찌할 수가 없어서 그렇기도 하거니와 중국사람들이 그 모든것을 자신의 오래된 풍습과 같이 흡수해버렸기 때문일 것이다. 왠지 우리나라가 당한 느낌이 드는 것은 왜 인지..

 

우리나라 사극을 보면 중국도 따르지 않는 신뢰를 우리나라 임금까지 무시하고 따르려는 신하들을 보면서 중국으로 보내버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었는데... 원래 가서 접해보지 않고 말로만 하는 사람들이 더 무식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 책인듯 하다. 자신이 어느나라 신하인지도 모르고 무지한 자신의 아집으로 뭉쳐진 우리나라 옛 신하들... 요즈음의 세대에서 보면 그들을 모두 사형시켜버리고 싶은 마음이 든다..

 

각설하고... 여하튼 중국의 민낯은 우리에게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듯 하다. 특히나 중국을 공부하고 싶은 이에게 강추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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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천의 노력자애
백인천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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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텔레비젼에서 보던 사람이었다. 프로야구로 남자들이 들썩들썩하던 시기에 강력한 파워를 가진 감독으로 기억한다. 그 당시 남자들에게는 프로야구가 굉장히 이슈였지만 나는 그닥 운동하는 것에 흥미가 없었기에 잘 보지 않았다. 그러다가 일년 결산하는 마지막 시리즈는 가끔 보기는 했다. 대구지방이라 삼성할때 조금 더 본 기억이 난다. 그럴때 백인천 감독은 아주 단단해 보였다. 보기에도 힘이 느껴지고 열정이 느껴지는 그런 모습이었다. 그것이 노력으로 다져졌다는 것을 책으로 알게 되었다.

 

백감독은 모든것이 노력 그 자체였다. 어떠한 일을 하더라도 노력과 열정.. 거기에 더해서 미치기까지 해야 하고 중독되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렇게 실천하고 살아오신듯 하다. 보통의 사람들은 열정하나 가지기에도 쉬운것이 아니다. 자신이 하는 일에 열정하나만 얹어놓더라도 인생이 얼마나 변화하는 것을 알면서도 그렇게 되지 않는다. 특히나 나에게 부족한것이 열정이고.. 미치는 것이고.. 중독되는 것이다. 모든일에 한발자욱 떨어져있는 것처럼 모든 것을 관찰하고 행하니까 항상 뜨뜻미지근해지는 것 같다. 그러니 삶에 활력이 없어지고 행복해지지 않고 모든 일에 짜증이 먼저고 소리치는 것이 먼저인것 같다. 백 감독처럼 미치고 중독되는 것 까지는 쫓아가지 못하더라도 열정만이라도 닮고 싶은 마음이 든다.

 

텔레비젼에서만 보던 이를 책으로 만나니 왠지 몰랐던 사람을 소개받은 느낌이 든다. 백감독이야 여전히 나를 모르겠지만 나는 이제 백감독을 알수 있을 것 같다. 그만큼 스타의 자리에서 뇌졸증으로 고통받을때 그렇게 다시 멀정해 지리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백감독은 자신이 잘하는 열정.. 미치고.. 중독되는 철학을 건강찾는 것을 통해서도 이루어 내고 있는 듯 하다. 동양인에게는 양약보다는 한방을 통해서 병을 고쳐야 한다는 이야기를 전해주면서 양약의 화학성분을 이야기해준다. 요즘 텔레비젼에 건강에 대한 프로그램이 많은데 그 양약의사들의 찌푸려진 얼굴이 떨올라져 혼자 싱긋 웃기도 했다. 소금강의는 정말 인상적이었다. 한번 실천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다.

 

우리 모두... 일에 노력은 필수요 좋아하는 것에 더하여 미치고 중독되자고 한번 더 다짐하고 싶다. 나한테 가장 없는 것이기도 하고 주위의 사람들에게도 필요한 이야기 인 듯 하다. 그래서 자신의 미래에 좋은 날을 만드는 것에 한발 더 다가섰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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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 76년 일생의 연인, 변치 않는 사랑의 깨달음
진모영 지음, 이재영 엮음 / 북하우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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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유명한 영화이다. 내 귀에 들리기 시작한 것은.... 인간극장에도 나왔단다. 하지만 나는 보지 못했다. 영화도 보지 못했다. 처음에는 할아버지 할머니 살아가는 이야기를 평상시와 같이 TV 에서 나오는 사람들과 같이 생각했었다. 대부분의 인간극장에 나오는 사람들... 서울사람들이나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그 생활들이 새로워 보여서 그러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것이 신기하겠지만.. 여기 농촌에 사는 사람들이나 많이 가지지 않은 사람들은 그러한 생활에서 살아가는 것이 다반사다. 아니 그러한 환경에서 살아내야만 한다. 그렇기에 우리네 눈에는 그러한 삶이 아름답기 보다는 궁상으로 여겨졌다. 저렇게 대책없이 사는 사람들을 신기하게 쳐다보고 좋아하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영화도 그러한 맥락에서 나온 것인줄 알았다. 그렇게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영화를 보러가지 않는 사람도 봤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일부러 가지 않았었다. 오히려 피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한 영화가 글로 만들어져 내눈에 던져졌다. 아니 놓여졌다는 말이 어울릴 것이다. 할머니 할아버지의 삶이 한폭의 그림영화같이 펼쳐졌다. 동화속에 나오는... 보는내내 입가에 웃음이 지어지고..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르는.. 끝을 알릴때는 더 봤으면 하는 아쉬움을 가지고 일어나기 싫으면서도 집에오는 내내 머리에 영화의 환영이 떠나지 않는 그러한 영화를 한편 보는 듯 하다. 글로 봤으니 영화에서 보지 못하는 장면도 넣어졌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오히려 덕본듯한 느낌까지 들었다. 그랬다. 할머니 할아버지의 사랑은 자연스러움 그 자체였다. 어디한곳 어색한 곳이 없는 그러한 사랑이었다. 일부러 사랑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처럼 그냥 우리가 화나면 소리치고 하는 것처럼 자연스러움이었다.

우리네는 사랑을 하기보다는 저남자가 나한테 이렇게 못해준것만 생각하는데.. 할머니는 할아버지를 위해서 두번 음식을 하더라도 그렇게 해드리는 듯 하다. 할아버지도 우리네 남자들의 일방적인 사고는 아닌 듯 했다. 요즘 남자들은 여자들이 집안일도 잘하고 나가서 돈도 벌어오는 워킹맘을 찾는데.. 할아버지는 그렇게 넉넉하지 않는 형편임에도 불구하고 할머니를 일하게 두지 않는다. 요즘의 부부들 중에 귀농하는 사람들도 밭이 있으면 무조건 마눌을 일시키는데... 오히려 남자인 자신이 놀면서도 마눌에게 거의 일을 맡기는 상황인데도 할아버지는 그렇지 않는다. 그마음을 잘 알고 그에 맞게 맞춰주는 할머니도 이뿌게 보였다.

 

우리네도 이세상을 떠나갈때 할아버지처럼 아무 미련없이 가고 싶다. 할머니처럼 여한 없이 누군가를 떠나보내고 싶다. 떠나보내면서 아쉬워 하지 않는 그러한 삶을 배우고 싶다. 오히려 이생에서 잘 살았으니 저생으로 가서도 잘 살자라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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